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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보조끼 데죠 1908-헝가리 의사가 본 제물포

2020-02-28 2020년 3월호

, 전시

 

보조끼 데죠 1908

헝가리 의사가 본 제물포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수평선 너머로 볼 수 있었던 푸른 산으로 덮인 조선을 방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왕의 승계 기간이나 내부 소요 사태 중에는 외국 군함이 조선에 입항하기 어려웠다.”

    

대한민국과 헝가리는 1989년 정식으로 수교를 맺었으나 그 시작은 12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1892년 통상조약을 맺으면서 외교 관계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몇 명의 헝가리 사람이 제물포항에 들어왔는데 군의관 보조끼 데죠Bozóky Dezsó도 그중 한 명이었다.

보조끼는 1871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주요 도시인 너지바러드Nagyvárad에서 태어났다. 1905년 오스만 제국을 여행하면서 처음 사진을 접했으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해군 소속의 군의관으로 1907년 군함 페렌츠 요제프 호를 타고 중국과 일본 등을 오갔다. ‘페렌츠 요제프 호는 대한제국에 입항하려 했으나 쉽게 들어올 수 없었고, 16개월이 지난 1908년에서야 중국 취푸曲阜, Qufu에서 출항해 제물포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가파른 언덕의 모서리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일본 찻집과 정원이 있다. 마치 요코하마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잘 알려진 깔끔하고 높게 솟은 일본식 집들이 사방에 있다. 제물포에는 한국 동네도 있으나 중국식 높은 가옥과 일본식 목조 주택이 점점 많이 들어서고 있다.”

    

보조끼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그가 본 장면들을 사진으로 남겼다. 그는 제물포를 보면서 일본의 요코하마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보조끼가 본 인천은 일본식 집, 찻집에서 흘러나오는 일본 노래, 거리에서 들려오는 게이샤 성가가 들려오는 곳이었다.

이후 보조끼는 서울, 거문도, 부산 등지를 방문한 뒤 일본을 통해 부다페스트로 돌아갔다. 그는 동아시아를 여행하면서 쓴 일기와 편지를 엮어 <동아시아의 2Két év keletázsiában>이란 제목의 여행기를 출판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남은 여생 동안 의사로서 환자들을 돌보며 지냈다. 1957년 사망하기 전 자신의 사진과 일기 등을 부다페스트에 있는 홉 페렌츠 동아시아박물관에 기증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보조끼 데죠의 사진들을 317()~531() 갤러리 한나루에서 전시한다. 17일 오후 3시 시립박물관 로비에서 개막 행사가 시작되며 헝가리 무용단의 공연과 초머 모세 주한 헝가리 대사의 강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제물포 거리

제물포항

유곽 입구

흰옷을 입은 두 여인

      

전시명 보조끼 데죠 1908 : 헝가리 의사가 본 제물포

일시 317()~531()

장소 인천광역시립박물관 갤러리 한나루

개막 행사 317() 오후 3/ 시립박물관 1층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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