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역사

仁生 사진관

2020-10-30 2020년 11월호

꽃게의 귀환

사연 장명숙(미추홀구 승학길)



오랫동안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친한 선배가 논현동으로 이사를 간 후 새집으로 초대를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인천 산다고 하면 집에서도 바다가 보이는 줄 알지요. 새집은 승학산 근처에 자리해 정말로 집 베란다에서 바다가 바라다보여 저 역시도 신기했습니다. 정성스레 차려진 식사를 마치고 한낮의 태양이 비껴갈 즈음, 선배와 함께 산책을 나갔습니다. 잘 조성된 근처 공원을 한 바퀴 돌고 이어지는 호수를 지나 바다 쪽으로 향했습니다. 바다 건너 경기도 시흥 배곧과 연결된 다리를 지나는데 멀리서 고기잡이배들이 한두 척 다가오더니 어느새 바다를 가득 메웠습니다. 배들은 소래포구에 멈췄고,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아~ 지금이 꽃게 철이지.’ 가을 꽃게 철이면 소래 생각이 많이 납니다. 수인선 협궤열차가 달리던 시절, 수원 살던 조카들을 데리고 와 갯벌에서 게를 잡고 어시장에서 생선을 샀는데 돌아가는 버스에서 깜빡 잠이 들어 게와 생선이 든 비닐봉지를 두고 내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바다와 포구가 있고, 또 그 바다에 기대어 꽃게를 잡으며 힘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소래는 영원히 추억의 장소로 남을 것입니다.


<사진과 사연을 보내주세요>

‘仁生 사진관’은 일상 속에서 겪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사진으로 들여다보는 코너입니다. 인천을 무대로 살아가고 있는 시민 여러분의 사진과 사연을 보내주세요.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리며, 보내주신 사진을 실어드리거나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어드립니다.

보내실 곳 : goodmorningic@naver.com  문의 : 시 소통기획담당관실 032-440-8305


첨부파일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변경금지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홍보기획관
  • 문의처 032-440-8304
  • 최종업데이트 2024-01-10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