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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소소한 인천사-인천지명

2021-04-30 2021년 5월호


우물이 많던 동네 ‘열우물’


흔히 부평구 십정동을 ‘열우물’이라고 한다. 그 유래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크게 세 가지 설이 전해진다. 첫 번째, ‘십정十井’을 열 개의 우물 또는 열 개가 넘는 우물로 해석하는 경우다. 이는 가장 일반적인 설로, 마을에 열 개의 우물이 있어 십정이라 불렸다는 것이다. 다만, 우물이 정확히 열 개라기보다는 열 개가 넘을 정도로 많았다고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실제 마을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상십정리라 불리는 윗열우물마을에만 해도 수십여 개의 우물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매몰되거나 도로가 나 없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두 번째는 ‘열熱’이 많이 나는 우물이 있어서라는 설인데, 이를 한자로 옮길 때 잘못 표기해 오늘날에 이르렀다는 주장이다. 현재 상정초등학교 인근에 온 동네 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던 큰 대동우물이 있어 물 양이 많고, 아무리 추워도 물이 따뜻해 열이 많이 나는 우물이 있었다는 말도 전해진다.
마지막은 우물과 관계없이 이 동네의 산맥이 ‘십十자’로 교차한 모습을 하고 있어 십정十丁이라 했는데, 나중에 십정十井으로 변했다는 설이다. 북쪽 계양산 남쪽 줄기인 원적산과 동쪽 소래산 산맥이 주안산에 이르러 이 마을에서 교차하는 형세여서 대정大丁도 생기고 십정十丁도 생겼다는 설이다.
제각각 나름의 근거를 갖고 있기에 열우물이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단정 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열우물이라 불리는 십정동은 ‘열 개의 우물이 있는 마을’을 의미하는 ‘열우물’로 불리고 있고, 이에 대해 주민들이 공감하며 사용하고 있기에 앞으로 더욱 고착화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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