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홍보대사 가이드-강화 나들길
그 섬에 가고 싶다볼거리, 즐길 거리 많은 인천, 그 안에서도 진주처럼 숨은 명소가 더 있다는데. 구석구석 보물처럼 반짝이는 그곳을 특별한 가이드가 안내한다. 인천광역시 홍보대사와 함께 떠나는 당신이 몰랐던 인천. 인하대병원 간호사 이애주 씨와 ‘청정 섬’ 강화를 걸었다. 글 전규화 자유기고가│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시민을 지키는 섬과 섬을 지키는 시민평일 오전, 강화로 진입하는 다리 위가 정체다. 서서히 가까워질 기미를 보이고 있는 사회적 거리처럼, 섬과의 거리도 가까워지고 있는 걸까. 아직은 이르다. 인파를 피해 한가로운 주중을 택한 길지 않은 행렬의 끝자락, 차량에 탑승한 모든 이들의 발열을 체크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아차’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긴장은 잠시. 큰 걱정 말라는 듯 건네는 온화한 미소에 한숨을 돌린다.“전국구 관광 명소인 만큼, 더 각별히 관리하는 모습이 인상 깊어요. 노력이 통했는지 강화는 ‘청정 섬’이란 수식어를 아직까지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네요.” 그 옛날 외세로부터 섬을 지키기 위해 둘러 세운 성곽의 기운 때문일까. 세상에 휘몰아친 바이러스의 공포도 강화를 넘보진 못하고 있다. 그렇다 해도 ‘시민의 안전’보다 앞서는 것은 없다. 강화는 이 좋은 계절을 따라 섬에 닿을지 모를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대부분의 관광 명소 운영을 중지한 상태다. 방문객들도 장단을 맞추고 있다. 북적임보다는 호젓함을 찾아 나선 산보객들의 발걸음이 가볍다.“강화 하면 바다가 먼저 떠오르지만, 고즈넉한 풍경을 벗 삼아 걷기에도 참 좋은 곳이에요. 주말이나 공휴일은 가급적 피하고, 평일에 짬을 내 들르면 몸과 마음에 쌓인
2020-05-03
2020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