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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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빛나는 인천 ③ 잃어버린 여행 찾기, 동검도
오롯이, 지금의 나미처 몰랐다. ‘그 겨울’이 가고 ‘이 봄’이 왔다는 사실을. 꽃 피면 봄맞이하던 평범한 일상이 그립다. 하물며 비행기 타고 떠나던 여행은 잊은 지 오래다. 그럼에도 여행은 계속되어야 한다. 단 가깝고 소박하게, 일상도 여행처럼, 지금의 나에 온전히 집중하면서. 아름다운 인천 섬 그리고 바다, 동검도로 잠시 떠난다.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사진 김성환 포토 저널리스트채플 앞 바닷가담담하고 순한 빛의 동검도 바다섬, 작은 예배당풍만하게 넘실거리는 바다를 떠올리면 안 된다. 섬으로 가는 길, 바다는 질펀한 갯벌을 드러낸 채 저 멀리 물러나 있다. 순간 눈앞에서 거대한 갈대밭이 일렁인다. 봄날, 오후의 시간이 느리게 흐르다 잠시 멈춘다.동검도는 강화 남단 치맛자락 뒤로 몸을 숨기고 있는 섬 속의 섬, 섬 아닌 섬이다. 사람의 발길이 늘었지만 아직 순수하고 은밀하다. 그 섬, 바닷가에 누구나 품어 안는 작은 집이 있다. 동검도 채플chapel, 지친 마음을 보듬어줄 여행의 종착지다. 가슴이 답답한 사람, 외로운 사람, 쉼이 필요한 사람, 누구든 이 안에서 조용히 생각하며 머물 수 있다.“모두 힘든 때이지요. 하나 이 시기가 주는 의미도 각별합니다. 이럴 땐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삶을 돌아보세요. 시련이 클수록 성찰도 깊어지기 마련입니다.” 조광호(75) 신부는 모두를 위해 동검도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집을 지었다.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도 십시일반 정성을 모았다. 그 시간이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모든 생명의 본질은 사랑, 나누는 것입니다.” 채플은 이달 20일, 봉헌식을 연다.채플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조광호 신부동검도 채플빛의 찬미20여
2022-03-30 2022년 4월호 -
포토 에세이-인천의 벚꽃 길
인천의 벚꽃 길글 김진국 본지 편집장벚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팝콘 터지듯 툭 툭 겨우내 잠자던 연둣빛 새순이연분홍 벚꽃잎이 되어 하나둘 터져 나옵니다.저 꽃잎 하나에 봄의 생명력이저 꽃잎 하나에 봄의 설렘이저 꽃잎 하나에새 봄을 맞는 희망이 담겨 있습니다.갑곶돈대, 인천대공원, 월미공원엔머잖아 벚꽃잎이 함박눈처럼 흩날릴 것입니다.올봄엔 꽃길만,아니‘벚꽃 길’만을 걸으시길 소망합니다.
2022-03-30 2022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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