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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가을 여행 -갯벌

2021-09-01 2021년 9월호


갤벗,

그 신비로운 생명과 질박한 삶의 공존

글 김진국 본지 편집장│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장봉도

바닷물이 빠져나간 자리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바다의 속살, 바다의 대지

갯벌이 천천히 숨을 내쉴 때마다 
무수한 생명들이 함께 호흡하며 장엄한 생명의 노래가 울려퍼진다.


바지락, 칠게와 흰발농게, 낙지, 개불, 저어새…
‘생명의 보고’ 갯벌에선 온갖 동식물, 보이지 않는 미생물조차도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스스로 그러한 자연과

공존의 법칙에 따라
한데 어우러져 살아간다.


송도갯벌


갯벌엔,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질박한 삶이 있다.


갓 구운 빵처럼 부풀어 오른 갯벌이 모습을 드러내면

갯가 마을 사람들은 망태기를 메고 지고
하나둘 갯벌에 발을 들여놓는다.


허리까지 오는 긴 장화를 신은 채

작은 호미 하나로 캐내는 것은
살아갈 날들에 대한 다짐이고 소망이다.
내일은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내일은 더 행복해지겠다는


갯가 마을 사람들은 그렇게

갯벌처럼 질고 끈끈한 삶을

오래도록 이어왔다



대이작도 풀등


도시인들에게 갯벌은

더디고 느린 삶을 향유할 수 있는 안식처


갯벌에 서서 밀물, 썰물을 바라보는

도시인들의 눈 속에서 그리움과 희망이 출렁인다.

 

아이들에게 갯벌은
진흙 놀이를 하고 손톱만 한 게도 잡을 수 있는

신나는 자연 놀이터이기도 하다.


영종 용유해변


​소래습지




멀어져 갔던 물이 조금씩 차오르고 
늦은 오후의 주홍빛 노을이

 바다 위로 떨어져 윤슬로 반짝일 때


사람들은

흩어진 꿈들을 하나둘 주워 모은다.
내일이면 다시 떠오를 태양을,
내일 다시 딛고 설 수 있는 땅을 기다리며


갯벌은 그렇게

자연과 휴식과 먹거리를 선물하며
하루 두 번 아낌없이 삶터를 내어준다.


강화 동검도



강화 석모도 민머루 해변
사진Ⓒ 최준근

장봉도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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