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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시민이 소개하는 우리 동네 -계양산 장미원

2021-06-01 2021년 6월호

희망의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글 김정애(작전서운동)

완연한 봄입니다. 지난봄과 다르지 않은 풍경이 안타깝지만, 내일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분명 예전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지속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바깥 활동이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유독 짧은 듯 느껴지는 봄을 그냥 넘기기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럴 때마다 호젓한 분위기의 ‘계양산 장미원’을 찾습니다. 도심과 맞닿아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장미원은 계양 구민들의 쾌적한 쉼터입니다. 특히 봄 풍경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계단식으로 꼬불꼬불 이어진 오솔길은 자연의 싱그러움으로 가득합니다. 한 계단 한 계단 오를 때마다 다르게 펼쳐지는 풍경이 매력적입니다. 장미원이라는 이름답게 다양한 종류의 장미꽃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만개한 꽃송이가 지천으로 널린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공원 곳곳에는 커다란 곤충 조형물들도 자리하고 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시민들의 정겨운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지금의 시련이 금세 지나갈 것만 같은 생각에 기분이 봄처럼 가벼워짐을 느낍니다.
장미원에는 고려 시대 문인 이규보 선생의 시비詩碑가 세워져 있습니다. 비석에는 경기도 여주 출생인 선생이 1219년 계양도호부 부사로 부임했을 당시 빗속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를 보며 쓴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가을의 결실을 기대하며 빗속에서도 묵묵히 씨를 뿌리던 농부의 모습처럼, 지금 우리도 내일의 희망을 고대하며 묵묵히 오늘의 위기를 극복해 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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