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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仁生 사진관

2021-11-29 2021년 12월호

안녕, 2021



사진을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남편을 따라 계양대교 위에 올랐습니다. 푸르렀던 하늘이 서서히 노을로 번지며 붉게 물들었습니다. 평온한 물길도 덩달아 주홍빛 하늘색을 담았습니다. 수줍은 듯 산등성이 아래로 숨어드는 해를 보며 생각했습니다. ‘지금 지고 있는 저 해가 올해의 나쁜 기억들을 모두 집어삼켜주기를, 내일 다시 떠오를 해가 기쁨과 희망만을 품고 세상을 환히 밝혀주기를.’
다사다난했던 2021년이 저물어갑니다. 지난해 이맘때에도 올해와 같은 소망을 그렸습니다. 다행인 건, 그 소망이 내년에는 이뤄질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는 사실입니다. 코로나19로 얼룩졌던 2021년이, 2022년에는 저 아름다운 석양을 닮은 희망의 빛으로 물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안녕, 우리의 2021년.”


사연 박수지(연수구 송도동)


<사진과 사연을 보내주세요>

‘仁生 사진관’은 일상 속에서 겪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사진으로 들여다보는 코너입니다. 인천을 무대로 살아가고 있는 시민 여러분의 사진과 사연을 보내주세요.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리며, 보내주신 사진을 실어드리거나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어드립니다.

보내실 곳 : goodmorningic@naver.com  문의 : 시 소통기획담당관실 032-440-8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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