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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시민이 소개하는 우리 동네

2022-01-06 2022년 1월호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훨훨

인천나비공원



글 이진아(부평구 세월천로)
집과 회사를 오가며 바쁘기도 하고 무미건조하기도 한 날들을 보냈다. 주중에는 일하느라, 주말에는 쉬느라 집 근처를 찬찬히 살필 틈도 없이 그렇게 시간만 흘러갔다. 딱히 연고가 있는 동네가 아니다 보니 이사하고 나서 가본 데라고는 집 근처 식당과 편의점이 전부였다. 언젠가부터 새로운 무언가에 대한 호기심이 줄어든 탓도 있으리라. 어느 날, 회사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누군가가 인천나비공원에 가봤냐고 물어왔다. 처음 들어보기도 했거니와 어쩐지 아이들을 위한 공원 같아서 심드렁하게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러고도 한참이 지났을 것이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인천나비공원’이란 표지판이 보였고, 갑자기 궁금해졌다. ‘최근에 나비를 본 적이 있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무작정 버스에서 내렸다. 입구에서부터 나비 모양의 조형물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왔고, 길 양옆의 알록달록 바람개비가 손을 흔들어 반갑게 맞이하는 듯했다. 자연교육센터, 수상식물원, 희귀생물관 등 곳곳에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포토존에 휴식을 위한 벤치와 테이블까지 세심하게 갖추고 있었다.



그렇게 처음 인천나비공원에 가본 이후 나의 일상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른 퇴근을 하거나 주말이면 꼭 출근 도장 찍듯 그곳에 들르곤 한다. 컨디션이 허락하는 정도까지 가볍게 돌아보기도 하고 어떤 날은 운동화 끈 단단히 조이고 꼭대기 전망대까지 도전하기도 한다. 평범한 동네라고 생각했는데 인천나비공원에 정을 붙이고 나니 이전과 달라 보였다. 봄이면 푸릇푸릇해서 좋고, 여름이면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어서 좋고, 가을이면 형형색색 빛깔이 고와 좋고, 겨울이면 고즈넉해서 좋다. 새해 희망찬 마음으로 다시 또 인천나비공원에 다녀올 참이다. 어서 따뜻한 봄과 함께 나비가 훨훨 날아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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