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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인천 오감 레시피 ② ‘영종도’ 새우젓 봄동 파스타

2023-02-01 2023년 2월호

새우젓, 바지락 그리고 봄동
봄을 기다리는 맛


온몸의 감각을 열고 인천을 오롯이 음미한다. 인천의 고유한 먹거리와 정성 어린 손맛으로 완
성하는 인천 오감 만족 레시피. 이번 요리는 ‘새우젓 봄동 파스타’다. 새우젓과 바지락으로 서쪽바다의 숨결을 불어넣고, 봄동을 곁들여 땅의 기운과 두근두근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았다. 영종도 씨사이드파크 바닷가에 있는 카페 ‘쏠마레’에서 함께했다. 뷰도 음식도 맛집으로 떠오른 즐겨찾기 명소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사진 전재천 포토 디렉터
요리 쏠마레│스타일링 강지인·김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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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쏠마레’ 앞 갯벌에서

하늘과 바다 사이, 미리 만난 봄
하늘과 바다 사이의 섬, 영종도로 간다. 그 섬에서 또 다른 하늘과 바다를 만난다. 베이커리 카페 ‘쏠마레SoleMare’. 이탈리아어로 ‘sole(쏠)’은 태양이고 ‘mare(마레)’는 바다이다. 소나뭇과 식물을 이르는 우리말 ‘솔’에서도 착안했다. 카페가 둥지를 튼 씨사이드파크 바닷가에는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가 숲을 이룬다. 그 너머로 펼쳐진 바다. 바람 끝에 바다 냄새, 숲 향기가 진하게 묻어난다. 그곳에서 미리 봄을 만난다. 바다를 한껏 품은 오감을 사로잡는 맛으로.


쏠마레 셰프가 제안하는 메뉴는 ‘새우젓 봄동 파스타’다. 인천의 맛을 담은 주재료는 새우젓과 바지락. 갯벌을 품은 서쪽 바다의 숨결을 가득 불어넣었다. 여기에 파릇파릇한 봄동을 곁들여 땅의 기운을 보완하고, 두근두근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았다.
바지락은 서해안 일대, 인천에서는 영흥도에 주로 서식한다. 백합과에 속하는 바지락은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인천 바지락은 크기는 작아도 살이 꽉 차 있고 단맛이 나며 부드럽다. 제철은 2월에서 4월. 봄에 나는 바지락은 살이 탱글탱글, 바다의 풍미가 꽉 들어차 있다.
새우젓은 특유의 감칠맛으로 미각을 돋운다. 젓갈로 담그는 젓새우는 강화 바다에서 주로 난다. 강화도 연간 어획량의 30%에 이른다. 뱃사람들은 복숭아꽃이 피면 바다에서 봄 젓새우를 잡고, 아카시아 꽃이 필 무렵 오젓과 육젓에 쓸 새우를 잡는다.




영종도 씨사이드파크 앞, 카페 ‘쏠마레’. 뷰도 음식도 맛집이다.


쏠마레  중구 영종대로 566번길 15 0507-1341-0537


하늘과 바다 사이의 섬, 영종도.
바다의 숨결과 땅의 기운을 불어넣은 맛으로
봄을 한 발짝 먼저 만난다.




바다 향 물씬 나는 한 그릇
한식 재료로 사랑받는 바지락과 새우젓이 서양식 파스타와 어울릴까? 물론이다. 바다 향이 물씬~ 짭조름하고 감칠맛 나는 바지락과 새우젓은 스파게티 면과 궁합이 잘 맞는다. 바지락의 탱탱한 육질이 매끈한 올리브유 사이로 씹히는 맛이 일품. 이탈리아식 봉골레 파스타보다 친근한 재료로 맛을 내니 특히 어른들 입맛에 더할 나위 없다. 여기에 향긋한 봄동을 곁들여 입안 가득 싱그러움을 더한다. 씹을 때마다 ‘사각사각’ 봄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쏠마레’,
그 섬에 더 머물다

이왕 섬에 왔으니 잠시 쉬었다 가자. 씨사이드파크 바닷가에 최근 바다를 전망하는 베이커리 카페가 하나둘 생겨났다.
쏠마레의 나순호(62) 대표는 반년 전 바다가 환히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카페를 열었다. 인천 토박이로 삶 대부분을 이 안에서 살아온 그다.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한 고향에 계속 머물고 싶어서, 육지와 가까운 섬 영종도에 또 하나의 ‘집’을 지었다. “우리 가게를 찾는 분들이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면서, 잠시 숨을 고르고 힘을 내면 좋겠습니다.” 갓 구운 빵 냄새, 커피 향기가 오감을 유혹한다. 창 너머로 보이는 인천대교의 실루엣이 우아하다. 향기 어린 이 시간을, 다가오는 봄을 가만히 음미한다.
쏠마레는 쾌적한 3층 건물에 루프톱을 갖추었으며, 다양한 베이커리와 음료는 물론 화덕피자와 라자냐, 파스타 등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맛도 일품, 어느 메뉴를 골라도 후회는 없다.


바다 향이 물씬~ 짭조름하고 감칠맛 나는 맛.
두근두근, 봄의 싱그러움을 버무린 한 그릇


‘영종도 새우젓 봄동 파스타’ 레시피
유명 셰프가 차린 음식도, 예약해야 먹을 수 있는 고급 레스토랑 메뉴도 아니다. 배고프면 언제든 마음마저 든든히 채워주는 맛. ‘시민 셰프’를 위한 ‘인천 오감 레시피’. 오늘 저녁 온 가족이 둘러앉은 식탁을 풍성하고 따뜻하게 채우자.


재료 (1~2인분 기준) 새우젓 10g, 스파게티 면 150g, 알마늘 40g, 봄동 100g, 바지락 200g, 면수 200ml, 페페론치노 3~4개, 올리브유, 후추 약간





만들기
① 마늘은 꼭지를 제거하고 반으로 얇게 썬다.
② 냄비에 물 2L, 소금 20g을 넣고 끓인다.
③ 물이 끓으면 스파게티 면을 넣고 중간중간 저어가며 8분 정도 삶은 뒤 건져내고, 면이 뭉치지 않게 올리브유에 버무려 둔다.
④ 봄동은 씻은 후 2cm 폭으로 자른다.
⑤ 팬에 올리브유를 살짝 두른 뒤 중불에 올려 마늘을 볶다가 페페론치노를 부숴 넣고 볶는다. 페페론치노를 같이 볶아 매운맛이 기름에 스며들게 한다.
⑥ 마늘의 색이 노릇해지면 새우젓, 봄동을 넣고 볶는다.
⑦ 봄동을 넣고 볶다가 숨이 죽으면 바지락을 넣고 살짝 볶는다.
⑧ 바지락이 한두 개 입을 벌리면 면수를 넣고 간이 배도록 끓이다가 면을 넣고 볶는다.
⑨ 중불로 조리하며 면에 소스가 충분히 스며들면 후추를 뿌려 낸다.


‘시민 셰프’를 위한 요리 Tip
여기서 잠깐. ‘시민 셰프’를 위한 요리 팁을 공개한다. 새우젓을 요리하는 초반에는 마늘과 함께 볶아 비린내를 잡고 감칠맛을 북돋운다. 또 바지락은 충분히 해감해야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찬물에 바지락을 바락바락 씻은 뒤 깨끗한 물에 담그고 소금을 바닷물 정도의 농도로 넣어준다. 이후 주변이 어두워야 해감이 잘되므로, 검정 봉투로 덮어 실온에 1시간 정도 둔다. 해감 후에는 깨끗한 물에 씻어 요리한다.



※ 썸네일을 클릭하면, 요리 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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