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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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람-배우 박상원
인천 안에서 크게, 세상을 품다 배우 박상원오늘 배우 박상원의 일상은 서울, 더 넓은 세상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하지만 그가 친선 대사로 구호 활동을 하는 세계 여러 나라도, 창작 활동에 몰두하는 시도의 작업실도, 인천과 맞닿아 있다. 처음엔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지만 다시 이끌려 왔다. 그에게 인천은 ‘운명’이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장│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그의 고향은 대구, 집안이 가장 어려울 때 부모님 손에 이끌려 인천행 야간열차에 올랐다. 부모님의 마음은 차창 밖 세상처럼 암담했지만, 소년은 여행을 떠나듯 설레었다. 물론 떠밀리다시피 살게 된 낯선 도시의 삶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친구들과 야구가 있어 행복했다. 서울로 이사한 후에도 그는 2년을 더 인천에 머물며 긴 통학 길을 감당해 냈다. 하지만 머지않아 그는 학창 시절의 추억과 함께 정든 도시, 인천을 떠나야 했다. 오늘, 공연 무대부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대배우이자 대학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는 교수 박상원의 집은 서울이다. 그의 삶은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하지만 한 도시에 머무르기엔 그의 시선이 닿는 세상이 넓고, 세상을 향한 애정은 깊다. 그 시작점은 운명처럼, 다시 인천이다. 인천에는 그가 ‘사랑하는 세계’로 향하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다. 그에게 공항 너머 세상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몸과 마음을 쏟아 지키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곳.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 친선대사로서 20년 넘게 품어낸 삶의 한 부분이다. 옹진군 시도에는 그림을 그리고 사진 작업도 하며 창작 활동에 몰두할 수 있는 작업실이 있다. 이 모든 것들과 운명처럼 연결된 인천은, 그에게 일
2020-05-03 2020년 5월호 -
시민이 소개하는 우리 동네 -금곡동
자연 그대로의 자연, 가현산글 이상은(서구 마전동)서구에서 오를 만한 산을 찾아본다면, 금곡동에 위치한 가현산을 꼽을 수 있다. 높이 215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조선 시대 조상들이 이룬 한남정맥, 한강을 축으로 해 남쪽으로 따라가는 산줄기에 속한 의미 있는 산이다.가현산의 명칭 유래는 고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끼리 머리의 형세를 닮아 ‘상두산’으로 일컬어졌고, 칡이 번성해 ‘갈현산’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지금은 서쪽 바다의 낙조와 황포돛배가 어우러지는 빼어난 풍광을 감상하며 거문고를 타고 노래를 불렀다 하여 ‘가현산’으로 고쳐 불리게 됐다고 전해진다. 가현산은 인천 서구는 물론이고 김포 양촌읍에서도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갖춰져 있어 가벼운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봄에는 진달래가 만발해 계절의 정취를 만끽하고자 정상에 자리한 진달래동산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서낭당고개를 시작으로 세자봉과 약사궁을 거쳐 정상에 닿는 데는 40분 남짓 걸린다. 코스에 따라 더 길게도, 더 짧게도 산행할 수 있는 친근한 가현산.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을 때 한 번씩 올라 땀 흘리며 걷다 보면 그야말로 힐링이 된다. 때로는 등산로를 잘 정비한다면 지금보다 많은 이들이 더 편하게, 더 자주 산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반면에 바람 불고 비 내리는 날씨 그대로, 돌멩이가 구르고 나뭇잎이 흐드러진 지금 모습 그대로가 자연과 제대로 호흡하는 길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비록 요즘은 산에 오르는 발걸음이 조금 무겁지만 곧 가벼운 마음으로 가현산에 올라 싱그러운 자연의 기운을 누릴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2020-05-03 2020년 5월호 -
인천e음카드 100만 번째 가입자 신승목
“인천e음카드, 전국에서 알아줄 만하네요”시민 시장 신승목인천e음카드처럼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제도를 인천이 전국 처음으로 시작했다는 건 공무원들이 시민들을 위해 늘 고민하면서 일하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어요?글 김진국 본지 총괄편집국장│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쓸 때마다 돈을 버는 기분입니다. 진작 만들려고 했는데 먹고사는 게 바쁘다 보니 이제서야 발급을 받았네요.”인천광역시가 ‘골목 상권 활성화’와 ‘가계 경제 보호’를 위해 전국 최초로 시작한 지역 화폐인 ‘인천e음카드’ 100만 번째 가입자가 탄생했다. 서구 검암동 주민 신승목(54) 씨가 그 주인공. 이로써 인천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인천e음카드를 갖게 됐다. 소비자는 듬뿍 할인을 받고, 소상공인은 안정된 매출 확보에 카드 수수료까지 깎아주는 인천e음카드. 전국적 붐을 일으키며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벤치마킹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 혁신행정 사례로 꼽힌다. “이런 제도를 창의적으로 생각했다는 건 인천시 공무원들이 늘 고민하면서 일하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어요?” 신 씨는 “인천은 최초가 많은 도시인데, 그 전통을 잘 이어 좋은 제도를 만들어냈다”며 “코로나19 대처도 인천시가 다른 지역에 비해 잘하고 있어 인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고 웃음 지었다.그는 동우공영(주) 공항철도 건축토목관리사업소 차장이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서울역’을 오가는 공항철도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운행되도록 잘 관리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공항철도는 64.3km 구간 14개 역을 갖고 있는데 전 구간을 24시간 꼼꼼히 살펴보는 게 제 임무입니다. 선로는 이상이 없나, 균열이 나지는 않았
2020-05-03 2020년 5월호 -
내가 사랑하는 인천-언론인 신용석
파리 특파원 시절에도 고향 인천 잊은 적 없어글 신용석 파리 특파원 시절 개선문 앞에서파리 특파원 시절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단독 회견선친(신태범 박사, 1912~2001)께서 다섯 살 되던 해에 조부님(신순성 광제호 함장, 1878~1944)을 따라 인천에 정착하시면서 나는 숙명적으로 인천 사람이 되었다. 몇 차례 서울이나 프랑스에 정착할 갈림길에 놓이기도 했으나 선대의 인천에 대한 애착과 사랑의 영향으로 줄곧 인천에서 살게 되었다. 인천이 서울 부근의 도시라는 것을 자각하게 된 것은 광복 직후 답동성당에 있던 박문유치원을 다니고 있을 때이다. 어머님(이성자 화백, 1918~2009)을 따라 기차로 서울 구경을 다녀오면서 “이제 인천 갈 시간이 되었다”는 말씀을 듣고 우리 집이 인천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후 창영초등학교와 인천중학교에 다니면서 인천이라는 도시가 광복 이전에는 배다리 철교를 경계로 일본인촌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살던 지역으로 양분되어 있다는 것과 크고 작은 배들이 드나드는 항구도시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서울로 다니고 직장도 서울에 있었으나 대학 졸업 후 조선일보 프랑스 주재 특파원 시절을 제외하고는 줄곧 인천을 떠나지 않았다. 선친께서는 외과 의사로 신포동에 ‘신외과’를 개업하고 계셨는데 입원 환자들이 많았고 한밤중에도 병원 문을 두드리며 ‘신 박사’를 찾는 응급 환자들 때문에 한시도 인천을 떠날 수 없었다. 광복 직후 선친께서는 미군이 처음 인천에 상륙했을 때 조부께서 일제강점기 동안 비밀리에 간직하셨던 우리나라 최초의 군함 광제호의 대형 태극기를 들고 나가서 영어로 환영 인사를 했다고 하셨
2020-05-03 2020년 5월호 -
仁生 사진관-이상한 5월
이상한 5월이상異常한 5월입니다. 이런 적이 또 있었을까요. 지난겨울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상이 봄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다행입니다. 모두의 노력으로 조금씩 나아질 거란 기대가 현실이 되고 있으니까요. 바이러스는 일상을 몰라보게 바꿔놓았습니다. 집 안 풍경도 다르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뛰놀고 공부해야 할 아이들이 노트북 앞에 앉았습니다. 선생님 얼굴이 아닌 동영상을 보고, 키보드로 소통합니다. 덩달아 엄마들도 바빠졌습니다. 이 낯선 경험이 처음인 건 모두 마찬가지일 테니까요. 한편으론, 집에서나마 학교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 아이들이 있어야 할 곳은 학교라는 사실입니다. 하루빨리 일상이 회복되길 희망합니다. 모두가 힘을 모아 극복하길 응원합니다. 그렇게 다시, 이상理想적인 세상을 맞게 되길 기대합니다. ‘仁生 사진관’은 일상 속에서 겪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사진으로 들여다보는 코너입니다. 인천을 무대로 살아가고 있는 시민 여러분의 사진과 사연을 보내주세요.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리며, 보내주신 사진을 실어드리거나,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어드립니다.보내실 곳 : goodmorningic@naver.com문의 : 시 소통기획담당관실 032-440-8305
2020-05-03 2020년 5월호 -
독자 후기-듣고 싶다 ‘시민 목소리’
보고 싶다 듣고 싶다 ‘시민 목소리’인천 시민이라는 큰 자부심코로나19 특집호로 마련된 4월호를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시민 안전을 위한 인천시의 다양한 정책 추진과 노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천의료원 관계자 인터뷰 등을 통해서는 인천 시민으로서 자긍심도 갖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시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다양한 소식을 전해주시길 바랍니다.김에덴 서구 서달로인천은 제 2의 고향결혼하고 인천에 정착한 새내기 ‘인천댁’입니다. 을 통해 몰랐던 인천의 역사와 시민들의 다양한 삶을 엿볼 수 있어 좋습니다. 지난 호에서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내용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인천에서 새롭게 출발한 시민으로서 애향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이명창 연수구 컨벤시아대로이름 속에 담긴 숨은 의미 찾기이름이 갖는 의미는 다양하고 흥미롭습니다. 인천도 이러한 이름들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행정 명칭, 자연 지명이나 명소가 가진 이름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고 부르는 인천 속 다양한 이름들에 대한 유래를 알려주는 코너를 신설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인천을 빛낸 인물에 대한 코너도 마련되면 좋겠습니다.백태현 서구 장고개로균형 있는 도시, 균형 있는 소식인천은 원도심과 신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그런 만큼, 두 지역의 소식 또한 조화롭게 담겼으면 합니다. 재개발이나 리모델링 등 상대적으로 정보량이 적은 원도심에 관한 소식도 자주 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젊고 활력 넘치는 인천을 만들기 위한 청년 지원 내용이나 정책 정보도 유용할 듯합니다.민정호 남동구 만수로인천시 미디어인천시 인터
2020-05-03 2020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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