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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코로나19 대응 - 현장 인터뷰

2020-04-02 2020년 4월호


코로나19 대응 - 현장 인터뷰

누군지, 궁금했습니다!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위해 발 벗고 나선 현장의 영웅들이 있다. 코로나19와 대치하는 최전선의 영웅들을 만나봤다.

글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실내에서는 환기 횟수 때문에 검사 시간을 단축시킬 수가 없습니다.
야외라면 자연 환기가 되므로 검사 횟수를 늘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드라이브스루 선별검사센터’ 처음 제안한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

의심 환자를 신속하게 검사하기 위한 드라이브스루 선별검사센터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드라이브스루 검사 방식은 한 사람 검사가 30분 이상 소요되는 일반 선별진료소와 달리 10분이면 검체 채취가 가능하다.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검사를 제안한 사람은 김진용(45)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이다. 그는 코로나19 국내 1번 확진 환자의 주치의이기도 하다. 김 과장은 인플루엔자 팬데믹과 생물학적 테러 상황에서 대규모 검사 등을 진행하는 방법을 다룬 해외 논문에서 힌트를 얻어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안전을 지키면서 검사·진료 속도를 높이기 위해 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실내에서는 환기 횟수 때문에 검사 시간을 단축시킬 수가 없습니다. 야외라면 자연 환기가 되므로 검사 횟수를 늘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드라이브스루의 장점은 짧은 시간에 오염 없이 많은 사람을 검사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의료진 안전도 최대한 보장할 수 있고요.”


드라이브스루 선별검사센터는 입장, 접수, 문진, 검체 채취, 검사 후 안내, 퇴장 순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 전 과정 동안 피검사자는 자신의 차량에 계속 머물고, 의료진과 대부분 휴대전화로 의사소통함으로써 접촉을 최소화한다. 자동차 환기 시스템도 내부 순환 상태로 둬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은 약 10분이면 끝난다.
김진용 과장은 빠른 검사도 중요하지만,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비약물적 중재Nonpharmaceutical Intervention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금이 고비입니다. 비약물적 중재로 급속한 확산을 막아야 하는 일에 정책 결정자와 국민이 합심해야 합니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면 비약물적 중재도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공황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항상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한 과감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 현장으로 달려가 심층 인터뷰를 통해
확진 환자의 기억과 정보의 틈을 메우는 것이 역학조사관의 몫이다.


‘확진 환자 동선’ 파악하고, 방역 대책 세우는 장한아람 역학조사관

요즘 사람들이 가장 관심 있는 정보는 ‘코로나19 확진 환자 이동 경로’다. 사람들은 확진 환자가 다녀간 지역과 장소를 피해 감염 확률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실시간으로 발표되는 이동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모두가 기피하는 확진 환자의 이동 경로. 하지만 확진 환자가 나올 때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사람이 있다. 바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직접 현장에 가서 확진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일일이 확인하고 신속하게 판단을 내리는 역학조사관들이다.


인천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최전선에 있는 역학조사관 장한아람(33) 씨는 감염병 발생 감시와 초기 신속한 역학 조사를 통해 확진 환자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감염병 발생 원인과 특성을 파악해 전염병 확산을 막고 방역 대책을 세운다.
“역학 조사에 대한 지침은 두꺼운 책 한 권 정도 되는 분량인데, 보건소 직원이나 전담 인력들이 확진 환자의 동선을 빠르고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역학 조사와 확진 환자 인터뷰에 대한 인천시만의 매뉴얼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 장 조사관은 확진 환자와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기본적인 이동 동선을 파악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확진 환자가 집에서 나온 시간과 집으로 들어간 시간. 그 시간을 바탕으로 인터뷰를 시작하고, CCTV와 카드 결제 내역, 휴대전화 GPS 내역을 통한 정보를 가지고 동선의 퍼즐을 맞춰나간다.
“기억과 정보의 틈을 메우는 건 역학조사관의 몫이죠. 확진 환자가 뭘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면 일단 본인 휴대전화를 보라고 합니다. 전화 내역이나 카톡을 보면 본인이 그날 어떤 메시지를 확인했는지, 누구랑 뭘 했는지 등 그날의 일을 조금 더 기억할 수 있거든요. 그걸 바탕으로 중간중간 빈자리를 끌어내는 게 노하우입니다.”


장 조사관은 초반에는 사람들이 사생활이라는 생각에 동선을 밝히기 꺼렸지만, 지금은 확진 환자들 스스로 역학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동선에 포함된 장소라도 방역이 이뤄진 이후에는 공간 이용에 문제가 없는 만큼 시민들도 거부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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