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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인천e음카드 100만 번째 가입자 신승목

2020-05-03 2020년 5월호

“인천e음카드, 전국에서 알아줄 만하네요”
시민 시장 신승목


인천e음카드처럼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제도를 인천이 전국 처음으로 시작했다는 건 공무원들이 시민들을 위해 늘 고민하면서 일하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어요?

글 김진국 본지 총괄편집국장│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쓸 때마다 돈을 버는 기분입니다. 진작 만들려고 했는데 먹고사는 게 바쁘다 보니 이제서야 발급을 받았네요.”
인천광역시가 ‘골목 상권 활성화’와 ‘가계 경제 보호’를 위해 전국 최초로 시작한 지역 화폐인 ‘인천e음카드’ 100만 번째 가입자가 탄생했다. 서구 검암동 주민 신승목(54) 씨가 그 주인공. 이로써 인천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인천e음카드를 갖게 됐다. 소비자는 듬뿍 할인을 받고, 소상공인은 안정된 매출 확보에 카드 수수료까지 깎아주는 인천e음카드. 전국적 붐을 일으키며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벤치마킹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 혁신행정 사례로 꼽힌다.


“이런 제도를 창의적으로 생각했다는 건 인천시 공무원들이 늘 고민하면서 일하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어요?” 신 씨는 “인천은 최초가 많은 도시인데, 그 전통을 잘 이어 좋은 제도를 만들어냈다”며 “코로나19 대처도 인천시가 다른 지역에 비해 잘하고 있어 인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고 웃음 지었다.


그는 동우공영(주) 공항철도 건축토목관리사업소 차장이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서울역’을 오가는 공항철도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운행되도록 잘 관리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공항철도는 64.3km 구간 14개 역을 갖고 있는데 전 구간을 24시간 꼼꼼히 살펴보는 게 제 임무입니다. 선로는 이상이 없나, 균열이 나지는 않았을까 등등 토목과 건축적 문제를 진단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하지요.”


문경에서 태어나 단양에서 성장한 그가 인천과 첫 인연을 맺은 때는 인천대학교 토목과에 입학하던 1984년. “인천에 처음 왔을 때 상당히 웅장하고 역동적인 도시란 느낌이 들었어요. 이런 도시에 살면 개인적으로도 많이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요.”
졸업 뒤 육군3사관학교를 거쳐 대위로 전역한 신 씨는 전공을 살려 건설회사에 입사한다. 이후 교량 전문 시공업체, 대기업 등을 거치며 지금의 직장까지 줄곧 토목건축 관련 일을 해왔다. 그사이 결혼하고 딸·아들을 낳아 24살, 22살의 좋은 청년으로 키워냈다.


3교대로 일을 하다 보니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그이지만 영어책만큼은 절대 손에서 놓지 않는다. “역사에서 일하다 보면 많은 외국인들이 말을 걸어옵니다. 대부분 길을 물어보는 사람들이죠. 처음엔 대충 손짓 발짓으로 알려줬는데 이래선 안 되겠다 싶더군요.” 영어와 공항철도 관리는 직접적 연관이 없지만, 일터에 워낙 많은 외국인들이 오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을 잘 응대해 인천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평생 교육이란 말의 뜻을 체험으로 알게 됐어요. 공부엔 나이도, 시기도 정해져 있지 않는 것 같아요.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여간 쏠쏠한 게 아니거든요.” 영어 공부를 하면서 그에겐 새로운 버킷리스트가 생겼다.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일하고 퇴직한 뒤엔 갈고닦은 영어 실력으로 가족들과 세계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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