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사람

시민이 소개하는 우리 동네 -금곡동

2020-05-03 2020년 5월호

자연 그대로의 자연, 가현산

글 이상은(서구 마전동)



서구에서 오를 만한 산을 찾아본다면, 금곡동에 위치한 가현산을 꼽을 수 있다. 높이 215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조선 시대 조상들이 이룬 한남정맥, 한강을 축으로 해 남쪽으로 따라가는 산줄기에 속한 의미 있는 산이다.


가현산의 명칭 유래는 고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끼리 머리의 형세를 닮아 ‘상두산’으로 일컬어졌고, 칡이 번성해 ‘갈현산’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지금은 서쪽 바다의 낙조와 황포돛배가 어우러지는 빼어난 풍광을 감상하며 거문고를 타고 노래를 불렀다 하여 ‘가현산’으로 고쳐 불리게 됐다고 전해진다.


가현산은 인천 서구는 물론이고 김포 양촌읍에서도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갖춰져 있어 가벼운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봄에는 진달래가 만발해 계절의 정취를 만끽하고자 정상에 자리한 진달래동산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서낭당고개를 시작으로 세자봉과 약사궁을 거쳐 정상에 닿는 데는 40분 남짓 걸린다. 코스에 따라 더 길게도, 더 짧게도 산행할 수 있는 친근한 가현산.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을 때 한 번씩 올라 땀 흘리며 걷다 보면 그야말로 힐링이 된다.


때로는 등산로를 잘 정비한다면 지금보다 많은 이들이 더 편하게, 더 자주 산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반면에 바람 불고 비 내리는 날씨 그대로, 돌멩이가 구르고 나뭇잎이 흐드러진 지금 모습 그대로가 자연과 제대로 호흡하는 길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비록 요즘은 산에 오르는 발걸음이 조금 무겁지만 곧 가벼운 마음으로 가현산에 올라 싱그러운 자연의 기운을 누릴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첨부파일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변경금지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홍보기획관
  • 문의처 032-440-8304
  • 최종업데이트 2024-01-10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