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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시민 시장 - 유정학 굿네이버스 인천본부 후원회장

2022-05-31 2022년 6월호

유정학 굿네이버스 인천본부 후원회장


“나눔의 향기는 만 리를 갑니다”


글 김진국 본지 편집장│사진 김성환 포토 저널리스트


‘꽃의 향기는 십 리를 가고, 말(言)의 향기는 천 리를 가며, 나눔의 향기는 만 리를 가고, 인격의 향기는 영원히 간다.’ 유정학(59) 굿네이버스 인천본부 후원회장이 늘 가슴에 새기며 살아온 글귀다. 지행합일知行合一. 생활이 안정된 이후 그는 자신이 믿는 바를 실천하기 시작했다.
“17년 전, 큰아들이 다니던 중학교 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요. 그때 학생들의 급식비를 내주거나 수학여행 못 가는 학생들의 경비를 대주며 자연스럽게 나눔을 시작했습니다.”
유 회장은 그때부터 학교운영위원회, 라이온스클럽에서 활동하며 20년 가까이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왔다. 굿네이버스 인천지역 후원회장을 맡게 된 것도 그의 선행을 익히 들어 알고 있던 굿네이버스 인천본부가 삼고초려三顧草廬했기 때문이다.
“자꾸 찾아오시는데, 솔직히 처음엔 제대로 활동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기업도 운영해야 하고, 할 일이 너무 많거든요. 또 저는 하면 하고, 안 하면 안 하는 성격이라, 허허.”
직원 수십 명의 생계를 책임지는 데다 아내 없이 세 아들을 돌봐야 하는 그로서는 후원회장 자리를 선뜻 맡기가 망설여졌다. 그러나 자신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차마 외면하지 못해 결국 후원회장직을 수락했다.
밥을 굶는 아이들, 물이 부족해 죽어가는 아프리카 아이들뿐 아니다. 나라를 지키느라 가정을 돌보지 못해 생활이 곤궁한 보훈 가족도 그의 시선이 닿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그는 ‘성금 쾌척’을 솔선수범하고 모든 활동비를 자비로 충당하면서 후원회장직을 수행하는 중이다.
서구 연희동에서 태어난 인천 토박이인 그는 처음 회사에 입사해 일하다 1995년 개인 사업을 시작, 지금의 ‘세진볼트’와 ‘세진기업’을 키워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한 원자잿값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굿네이버스 활동에 전념하는 이유는 무엇이든 한번 책임을 맡으면 최선을 다하는 그의 성격 때문이다. 지난 1991년 출범한 굿네이버스는 국내 복지, 사회개발교육, 국제 구호 개발, 대북 지원 사업을 하는 국내 고유의 구호단체다. 유 회장은 인천본부가 발족하던 지난해 5월부터 후원회장을 맡아 조직을 하나하나 만들어가고 있다. 2010년 아내와 사별한 이후 슬하의 인수(29), 영수(25), 승수(23) 세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훌륭한 아
버지이기도 하다.
“세상엔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유 회장은 “우리나라도 한국전쟁 이후 국제구호단체로부터 도움을 받아 이만큼 살게 된 것”이라며 “기업들이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세액공제 범위를 넓혀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정학 굿네이버스 인천본부 후원회장이 사무실에서

굿네이버스 인천본부 직원들이 유정학 후원회장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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