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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코로나19 대응- 자가격리

2020-05-03 2020년 5월호

“나와 이웃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14일’을 준수했습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해외 입국자들의 확진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모든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가 의무화되었지만, 이를 위반하고 지역사회를 활보해 물의를 일으킨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완벽하게' 지침을 준수한 자가격리자의 모범 사례들이 SNS와 커뮤니티 등에서 이슈가 되기도 한다. 최근 불편을 감수하면서 보건 당국의 자가격리 지침을 철저히 지켜 평범한 일상을 다시 누리게 된 가족을 만났다.

글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인천국제공항공사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한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연수구에 사는 김완일(51) 씨는 독일에서 유학 중인 막내딸 은혜(20) 씨가 귀국을 서두르면서 마음이 바빠졌다. 맞벌이 부부이기에 자가격리를 철저하게 지키지 않으면 직장에도 피해를 입힐 것 같았다. 일단 공항에는 혼자 마중 나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만난 딸이지만 반가운 마음을 억누르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소독약을 뿌리고 비옷을 입혔다. 손에는 장갑을 씌우고 마스크를 건넸다. 감염의 위험을 낮추고 외부 공기가 순환되도록 공항에서 집까지 차창을 열고 달렸다.


“사랑하는 막내딸을 따듯하게 안아줄 수 없는 상황이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은혜도 아빠, 엄마가 야속하다고 생각했겠죠. 하지만 다른 선택이 없었습니다. 만에 하나 우리 아이가 확진자라도 되는 날이면, 그야말로 엄청난 일이 발생하는 거니까요.” 은혜가 귀국한 날은 마침 아내의 생일이었다. 하지만 촛불 하나 불지 못한채 아이가 집안으로 무사히 들어가는 걸 보고서야 부부는 미리 마련한 숙소로 발길을 돌릴 수 있었다. 다행히 딸의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고, 자가격리 2주를 무사히 마쳤다. “자가격리 해제 통보 문자를 받던 날, 자정이 되자마자 아이를 차에 태우고 가족 모두 드라이브를 즐겼습니다. 독일에서 어렵게 한국행 비행기표를 구했던 상황, 여러 번의 환승 끝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던 모습, 그동안 맘 졸였던 일들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요.”


가족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웃이나 지역사회에 코로나19를 전파하는 감염원이 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마음으로 딸의 자가격리를 철저하게 지켰다는 김완일 씨. 모두가 이 같은 마음이라면 코로나19 종료를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연수구에 사는 김완일 씨와 독일에서 유학 중인 막내딸 은혜 씨.

가족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웃이나 지역사회에 코로나19를 전파하는 감염원이 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마음으로 딸의 자가격리를 철저하게 지켰다.

한국의 신속하고 빠른 대처에 깜짝 놀랐습니다

코로나19는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에겐 더욱 불안한 존재일 터. 하지만 마리암 커츠(Mariam Kurtz, 46) 씨는 인천에 있어 오히려 안전하다고 말한다.


조지메이슨대학교 교수인 남편을 따라 한국에 온 그녀는 아이 셋과 함께 인천에 살고 있다. 잠시 고향인 탄자니아에 방문했을 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그녀는 가족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항공편이 연거푸 취소되는 바람에 간신히 한국행 티켓을 구입한 그녀는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안도감이 몰려왔다고. “보호 장비를 착용한 공항 직원들이 매우 빠르고 효과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었어요. 외국에서 왔기 때문에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며, 자가격리 관련 앱을 휴대전화에 다운로드해 줬습니다.”


검체 검진과 세관을 통과한 뒤, 남편과 딸을 만났지만 안거나 손도 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가족들을 만났다는 사실이 행복했다. 그녀는 자가격리 기간 동안 전담 공무원의 전화를 수시로 받았고, 앱으로 일일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알림 문자를 매일 받았다. “저랑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승객 중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대요. 그래서 저도 다시 검사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인천의 의료 체계가 바이러스 확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추적과 모니터링, 배려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가 한국과 같이 대응한다면 코로나바이러스가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가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그녀는 무엇보다 한국에서의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놀라웠다고 한다. “외국 사람들은 사회적 고립과 사회적 거리 두기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요. 한국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천의 발 빠른 대처와 실시간 정보 공유, 의료진의 노력 덕택에 한국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그녀는 다른 나라도 한국처럼 신속하고 현명한 대처로 코로나19를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리암 커츠(Mariam Kurtz) 씨와 남편 레스터 커츠(Lester Kurtz) 씨.



자가격리대상자 생활수칙

- 감염 전파 방지를 위해 격리 장소 외에 외출 금지
-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기
방문은 닫은 채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하기
식사는 혼자서 하기
가능한 혼자 이용하는 화장실과 세면대가 있는 공간 사용하기
(공용으로 사용 시 사용 후 락스 등 가정용 소독제로 소독하기)
- 가족 또는 동거인과 대화 등 접촉하지 않기
- 개인 물품(개인용 수건, 식기류, 휴대전화 등) 사용하기
- 개인위생 등 건강 수칙 준수하기


해외 입국자! 더 철저하게 관리합니다
우리 시는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뿐만 아니라 입국 당일 전수 검사를 실시해 지역 감염 연결고리를 차단하고 있다. 또 공항에서 각 자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까지 지역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리무진 버스 및 택시 특별 수송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 입국자에 대해 의무적으로 안전보호 앱을 설치하도록 해 전담 공무원이 자가격리자의 상태를 수시 확인·관리하고, GIS 기반 통합상황관리시스템을 통해 경찰과 함께 24시간 감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자가격리자는 1일 2회 정해진 시간에 본인의 증상을 자가격리 안전보호 앱에 입력해야 한다. 미입력, 통신 오류, 자가 이탈 시 전담 공무원 휴대전화에 경보음이 울려 전화와 GIS 기반 통합상황관리시스템을 통해 이탈 여부 및 경로를 확인하게 된다. 무단 이탈이 확인되면 즉시 경찰과 함께 현장 출동해 강제 복귀 및 고발 조치하게 되며, 자가격리 이탈이 적발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외국인은 강제 출국 및 재입국이 금지된다.


해외 입국자 특별 수송 및 선별 진료소 운영

운행 횟수   1일 2회(19:00, 20:00)
운행 노선   T2→T1→남·북권역 보건소(각 1대)→검체 채취 대기→자택
운행 기간   상황 종료 시까지
운행 절차
1. 공항에서 출발
인천공항(T2, T1) 해외 입국자 전세버스 탑승 확인 후 출발
2. 검체 채취
권역별 보건소 선별진료소 도착 후 검체 채취
3. 자가격리지로 이송
검사 완료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지로 이송


해외 입국자 전용 안심방역 택시 운행
운행 대수   100대(24시간 운행, 인천 거주자만 탑승)
운행 방법   택시 내 방호막 설치가 완료된 차량만 운행, 목적지 운행 후 인천공항 복귀 시 방역 실시
운행 시기   상황 종료 시까지
이용 요금   미터기 요금
탑승 장소   인천공항 T1(5C~7C), 인천공항 T2(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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