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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미리 가 본 ‘인천시민愛집’

2021-06-30 2021년 7월호

시민 가슴愛 '인천'을 짓다

집을 짓는 건, 세상 사는 일과 다르지 않다. 나무 하나 돌 하나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맞물려야 튼튼한 집이 완성되듯, 순간순간을 잘 살아내야 인생이 흔들리지 않는다.
‘인천 독립 40년’. 인천이라는 집을 짓고 굳건히 지켜온 시간이다. 2021년 7월 1일, 인천시 승격 40년을 맞아 송학동 옛 시장 관사가 시민이 지어준 이름 ‘인천시민愛집’으로 새 단장을 한다. ‘긍지의 역사’를 품고 ‘희망의 미래’로. 시민 가슴에 더 튼튼하고 큰 집을 지을 시간이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사진 임학현, 최준근



시장 관사,

시민의 집으로
1966년 6월 11일, 송학동 옛 시장 관사 터를 다듬고 주춧돌을 올렸다. 1901년 무렵 일본인 사업가의 별장으로 지어진 집은, 시장 관사로 단장하면서 왜색을 벗고 고풍이 흐르는 한옥의 옷을 입었다.
2001년부터 2020년까지는 역사자료관으로 불을 밝혔다. 시사편찬위원회가 인천 역사의 흔적을 그러모아 밤낮으로 써 내려 가고, 수많은 사람이 공간을 가득 메운 역사서를 찾아 이 집을 드나들었다. 지문의 때가 스미고 스민 책장에서 인천의 속살을 들여다보며 사랑하는 마음을 키웠다.
그 빛나는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어느덧 55년이 흘렀다. 그날 정성스레 지은 한옥은 지금, 이 순간에도 건강한 숨결을 내뱉고 있다. 그리고 오늘 시민의 집으로 새 숨을 튼다.

‘근대 건축으로서의 가치와 역사성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첫눈에 어떤 모습으로 다가설 것인가.’ ‘공간과 공간은 어떤 이야기로 채우고 또 조화롭게 아우를 것인가.’
백민숙(53) 시 문화유산과 과장은 공간이 품은 의미를 놓치지 않으려고 매일 밤잠을 설쳤다. 시는 공정 하나하나에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하며 온 정성을 쏟았다. 켜켜이 쌓인 시간의 연속성을 잇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 빛은 공간을 완성한다. 조명 하나하나도 직원들이 서울과 인천을 오가며 발품 팔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한 끝에야 달 수 있었다. 눈길이 머물고 손길 닿는 곳마다 정성이 깃든 공간이지만, 가장 마음을 끄는 건 천장이다.
“덧대어 있던 구조물을 걷어내고 고풍이 흐르는 천장이 제 모습을 드러내던 날을 기억합니다. 감격에 겨워 눈물이 핑 돌았지요. 인천의 당당한 아름다움에 대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2021년 7월 1일, ‘인천 독립 40년’을 맞아 송학동 옛 시장 관사가 시민이 지어준 이름 ‘인천시민愛집’을 단다. 굳게 닫혀 있던 시장 관사가 시민의 집으로 문을 활짝 연다.
세상엔 세월이 흘러도 견고하고 더 향기로워지는 것들이 있다. 잘 지은 한옥이 그렇다. ‘인천 독립 40년’. 인천 시민 저마다 가슴에 집을 짓고 살아온 시간. 지나온 역사를 내일로, 더 튼튼하고 멋진 집을 지을 차례다. ‘인천시민愛집’. 겹겹이 쌓인 기와지붕 위로 초여름 다사로운 햇살이 떨어진다.



1966년 6월 11일 놓은

송학동 옛 시장 관사 주춧돌



‘인천시민愛집’ 둘러보기


제물포 한옥 갤러리(본관동)
도시형 생활주택 양식과 일본식이 혼합되어 근대문화유산으로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다. 한옥의 멋을 살려 지은 집은 견고하고 아름답다. 천장은 높고 나무틀로 되살린 창문으론 공기와 햇살, 바람이 자유로이 드나든다. 눈길 머무는 곳마다 자연의 이치가 담겨 있다.
·역사 북 쉼터·역사 화랑·디지털 갤러리·전시실

역사 전망대(관리동)
한 발 더 나가기 위해 잠시 숨을 골라야 할 때가 있다. 누구에게나 일상 속 나만의 휴게소가 필요하다. 응봉산 중턱 ‘인천시민愛집’. 역사의 시간이 고인 쉼터에서 몸과 마음을 누이고 잠시 쉬었다 가자. 눈앞에 꿈과 희망을 실은 배가 항해하고, 인천 바다가 드넓게 펼쳐진다.
·조망데크·역사 굿즈 전시·플라잉 제물포 체험

제물포 정원(야외 정원)
대문을 넘자마자 한껏 푸르고 여유 있는 공간이 시야를 메운다. 솔솔 불어오는 바닷바람, 큰 나무 그늘이 마음을 선선하게 덮어준다. 혼자 사색을 즐겨도, 좋은 이와 함께 거닐어도 좋다. ‘인천은 의미심장한 역사지대다’. 인천의 근대역사를 상징하는 히스토리 월이 인상적이다.
·히스토리 월·나무열전 산책로·잔디광장

문의 시 문화유산과 032-440-4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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