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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인천지명, 인천소사

2020-06-02 2020년 6월호

인천지명

어을미도, 얼미도에서
월미도月尾島

흔히 월미도라는 이름의 유래를 ‘섬의 생김새가 반달月의 꼬리尾처럼 길게 늘어져 있어서’라고 한자를 그대로 해석하곤 한다. 사실 월미도의 뜻풀이는 생김새보다는 언어학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한결 타당하다. <비변사등록>이나 <승정원일기> 등 옛 자료에 그 단서가 있다. 이를 통해 과거 월미도가 ‘어을미도’ 또는 ‘얼미도’라 불렸음을 알 수 있다. ‘어을於乙’은 우리말 ‘얼’을 한자로 풀어쓴 것이니, 결국 월미도의 이전 이름은 ‘얼미도’였던 셈이다. ‘얼-’은 우리 중세어 ‘얼다’의 어간이다. ‘얼다’는 한데 섞이다, 어우러지다, 혼인하다 등의 뜻을 가진 말이다. ‘미’는 물水을 말한다. 물은 우리 옛말에서 ‘믈’ 또는 ‘미, 매, 메’ 등으로도 쓰였다. 그것이 17세기 이후 ‘물’로 고정되어 이어져온 것이다. 물을 ‘미’로 발음했었다는 사실은 미역, 미나리, 미더덕, 미꾸라지, 미끌미끌 등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종합해 보면 ‘얼미도’란 ‘물(미)이 섞이는(얼) 섬’이라는 뜻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육지와 가까운 곳에 있고, 바닷물이 들어오고 빠질 때마다 섬을 타고 돌면서 섞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갖게 됐을 것이다. 얼미도는 18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월미도’로 바뀌어 쓰이기 시작한다. 그러다 차츰 월미도가 얼미도를 밀어내고 지금의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월미도’라는 이름이 생기자 ‘달月’이라는 좋은 뜻을 가진 글자를 갖다 붙여 지금의 한자 이름이 생기게 됐다. 우리말 땅 이름이 한자로 바뀌는 과정에서 본래의 의미와는 다르게 좀 더 좋은 뜻의 글자를 갖다 붙이는 일은 흔하다. 이를 ‘가자표현佳字表現’이라 한다. 덕분에 월미도는 ‘물이 섞인다’는 원래 뜻과는 전혀 관계없이 ‘달의 꼬리’로 엉뚱하고도 파격적인 변신을 하게 됐다.  



인천 소사

1953.06.09
만국공원 충혼탑 제막

1953년 6월 9일, 당시 만국공원이자 지금의 자유공원에 충혼탑이 세워졌다. 6·25전쟁에 목숨 바친 전몰 용사 504명을 기리기 위함이었다. 1968년 도화동에 있던 인천 출신 국군 용사 379위를 현재의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전할 때, 왜소한 충혼탑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1972년 광복절, 충혼탑은 높이 약 20m로 덩치를 키우고 현충탑으로 이름을 바꿔 수봉공원 정상에 우뚝 섰다. 지금도 우리 시는 매년 6월 6일 현충일이면 이곳에서 추모 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그때, 6월의 인천은…
1904. 06. 17
하와이 이민 120여 명, 인천항 출발
1911. 06. 01
인천 축항 기공
1920. 06. 01
한용단 야구단 창단
1977. 06. 01
제물포 지하상가 준공
2005. 06. 16
인천대교 착공
2008. 06. 13
한국이민사박물관 개관
2009. 06. 01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국제도시 연장
2012. 06. 30
수인선 개통(오이도역~송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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