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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아침- 50년을 돌아온 사람의 길
50년을 돌아온 사람의 길계양구가 북구이던 1980년대 중반, 서울 갈 때는 삼화고속을 애용했다. 계양구 효성동 집에서 전철을 타러 부평까지 나가기가 불편했기 때문이다. 집에서 역까지 시간이 걸렸고, 전철 안에선 앉기는커녕 수북이 올라온 콩나물시루 속 덜 자란 콩나물 신세가 되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이에 반해 삼화고속은 집에서 가까운 부평공단에서 탈 수 있는데다 소파처럼 편하게 앉아서 오갈 수 있었다. 어쩌다 예쁜 여자라도 옆자리에 앉으면 가슴이 뛰었고, 활주로처럼 쭉 뻗은 ‘경인고속도로’를 중후하게 질주하는 버스의 속도감도 괜찮았다. 서울에서 밤늦게 돌아올 때는 애를 먹기도 했다. 과음으로 차멀미를 하거나 화장실이 급해도 도착할 때까지 땀을 뻘뻘 흘리며 참아야 했던 것이다. 언제부터였던가. 경인고속도로가 점차 기능을 잃어가고 인천지하철, 인천공항철도 개통 등 교통 여건이 좋아지면서 삼화고속은 추억 속의 버스로만 남게 되었다. 1968년 12월 개통한 경인고속도로는 국방도로란 이름을 갖고 있었다. 1941년 일제는 조병창이 있던 부평과 인천항 간 군수 물자를 수송하기 위한 국방도로 건설을 추진한다. 3년 안에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상당수의 남성이 징용되며 공사가 지체됐고, 광복을 맞으면서 도로 건설은 중단된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효성동, 작전동 일대엔 공사 흔적인 아스팔트 길이 남아 있었는데 그 옆으로 몇 개의 송유관이 지나갔다. 어느 날 누군가 송유관에 작은 구멍을 뚫었다. 남자들은 똥지게에, 여인들은 항아리에 기름을 받아냈고 그렇게 보릿고개를 넘어갔다. 국방도로를 확장해 경인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전까지 도로변 송유관은 생계 수단 가운데 하
2020-02-03 2020년 2월호 -
캠프마켓 관통 부평동~장고개 간 도로 개통 외
‘도로 위 지하철’ S-BRT 달린다‘도로 위 지하철’로 불리는 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S-BRT) 시범사업에 우리 시의 ‘인하대·서인천, 계양·대장’ 구간이 선정됐다. S-BRT는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도입한 체계로 전용 차로를 이용하고, 우선 신호 체계를 적용받는다. 또 교차로 구간은 전용 지하도로나 고가도로 등 입체 통과 수단을 만들어 정지하지 않고 달릴 수 있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구간에 설치되는 인하대·서인천(9.4km) S-BRT는 청라~강서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연결돼 인하대에서 서울 가양을 연결한다. 이후 2단계 사업으로 서인천~신월 나들목(IC), 3단계 송도~인하대 구간과 연결되면 ‘송도~인하대~여의도’를 30분 안에 잇는 광역 BRT가 완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인천 계양지구, 김포공항을 잇는 계양·대장(17.3km) S-BRT는 총사업비 3,000억원이 투입된다. 김포공항역~박촌역~부천종합운동장역을 연결하고, 출퇴근 시간 계양지구에서 여의도까지 25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시 교통정책과 032-440-3882 인천시 홈페이지 전면 개편우리 시가 공식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지난 1월 13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홈페이지는 인천의 90개 공공기관 소식을 검색할 수 있는 검색 포털 기능을 마련하고 시민 소통 플랫폼을 대폭 강화했다. 또 시의 정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빅데이터도 홈페이지에서 제공한다.새롭게 개편한 웹사이트는 PC와 모바일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반응형 웹’으로 제작됐으며, 정보 공개 포털을 고도화해 시민이 찾기 전에 600여 개 항목의 사전 정보를 공개했다. 특히, 중장기 계획과 시정 지표 등 정책 추진 과정을 행정 시스템과 연계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
2020-02-03 2020년 2월호 -
시민이 소개하는 우리 동네 - 부평
시민이 소개하는 우리 동네 부평, 인천이 즐거운 이유 글 최시온(부개여자고등학교 2학년) 부평. 두말할 필요 없는 인천의 ‘핫 플레이스’다. 종종 타 지역 사람을 만날 때면 ‘인천 하면 부평’이라는 말을 등식처럼 내뱉곤 한다. 부평에서도 가장 활기가 넘치는 곳은 단연 부평지하상가다. 세계도 인정했다. 2014년 11월, 단일 면적 세계 최다 점포를 가진 상가로 월드레코드아카데미에 등재됐다. 부평역 지하로부터 미로처럼 얽힌 공간에 1,400개가 넘는 점포들이 운영 중이다. 하루 유동 인구만 10만여 명. 끊임없이 몰려드는 사람들과 셀 수 없이 많은 길, 빼곡한 점포들을 보면 어디서부터 둘러봐야 할지 고민해야 할 정도다.‘쇼핑의 천국’이란 수식어에 걸맞게 없는 것 빼곤 다 있다. 먹거리도 다채롭다. 이태원에 경리단길이 있다면 부평엔 ‘평리단길’이 있다. 수제 버거, 스페인 요리, 일본 가정식 등 특색 있는 메뉴를 선보이는 식당에 분위기 있는 카페도 즐비해 ‘SNS 세상’에서도 활약이 눈부시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문화의 거리’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선 이색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캔들, 석고 방향제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공방과 아기자기한 수공예품 점포가 자리하고 있어 가족, 친구, 연인 할 것 없이 붐빈다. 이곳은 매주 주말 복합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핸드메이드 액세서리와 인테리어 소품, 각종 공예품을 판매하는 프리마켓은 지역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다. 중·고등학생들에게도 부평의 인기는 최고다. 부평지하상가에서 즐기는 부담 없는 쇼핑에 문화의 거리에서 맛보는 다채로운 음식, 때때로 만나는 버스킹 공연은 홍대가 부럽지 않다
2020-02-03 2020년 2월호 -
보고 싶다 <굿모닝인천> 듣고 싶다 ‘시민 목소리’
보고 싶다 굿모닝인천>듣고 싶다 ‘시민 목소리’달라지는 인천이 기대됩니다‘2020년 새해, 이렇게 달라집니다’ 내용이 유익했습니다.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2020년 달라지는 인천 시정이 분야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2020년은 ‘살기 좋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이라는 슬로건을 조금씩 현실로 바꾸어 가는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노력하고 응원하겠습니다.강수지 연수구 함박뫼로 도시의 가치를 보존하는 문화 지킴이인천은 유구한 역사를 지닌 도시입니다. 도시에 내재된 의미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조명이 필요합니다. 지역의 문화재 등 사라져 가고 잊혀 가는 것을 발굴해 소개하고, 이를 인천의 소중한 가치를 보존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굿모닝인천>에는 시리즈로 게재하고, 시 차원에서는 도보 탐방로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강구되면 좋겠습니다.양태인 남동구 장승남로 진짜 인천을 알아가는 흥미로운 여정20여 년간 해외에서 생활하다 귀국했습니다. 오랜 시간 떨어져 있던 인천의 이모저모를 알기 위해 여러 곳을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굿모닝인천>을 알게 됐습니다. 인천 구석구석 자리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진솔하게 풀어낸 스토리에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매월, 마치 한 편의 인문학 강좌를 듣는 듯 알차고 행복한 기분입니다.박현경 중구 은하수로 ‘시시콜콜한 인천’ 이야기를 기다립니다!인천을 가장 잘 아는 사람, 바로 당신입니다. 굿모닝인천>이 1980년대 이전 오래된 인천의 이야기를 발굴합니다. 매월 주어지는 주제와 관련한 오래된 인천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첫 번째 주제는 ‘인천의 극장’입니다. 극장과 그 주변
2020-02-03 2020년 2월호 -
내가 사랑하는 인천 소설가 이원규
아버지와 나의 인천 사랑글 이원규 소설가인천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인천에서 나고 자랐다. 모교인 동국대학교에서 오래 강의했으며 지금은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생전 이훈익 향토사가 모습.김보섭 작가의 작품이다.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이원규 소설가.아버님(이훈익李薰益, 1916~2002)과 나는 조상 대대로 300년을 인천에서 살았다. 속속들이 인천인이고 인천 사랑은 숙명과도 같다. 우리 마을은 서구 연희동이다. 동쪽은 계양산, 서쪽은 바다였다. 바다는 매립되어 청라국제도시로 바뀌었다. 구한말에 설치했던 연희진 자리에 아버님이 일하시는 서곶출장소가, 그 앞에 경찰지서, 가까운 곳에 내 모교인 서곶국민학교가 있었다. 마을에는 당제를 올리는 당나무가 있었고 내리교회 다음으로 오래된 연희교회도 있었다. 할아버지는 가난한 선비로서 부평향교의 전교典校를 지내셨다. 징맹이고개[경명현]를 나귀 타고 넘어가 향교에 가셨고 아버님은 그 고개를 걸어서 넘어 4년제 부평보통학교에 다니셨다.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아버님 아호는 계양산 서쪽을 뜻하는 서계당西桂堂, 아버님이 내려주신 내 아호는 징맹이고개 서쪽이라는 서현西峴이다. 아버님은 4년제 보통학교만 나와 인천시 공무원을 지내고 노년에 인천 향토사 연구의 길을 열었다. 신현정 변호사님과 이영호 박사님이 동창이셨다. 1971년 내가 베트남전에서 살아 돌아와 싸리재에 있는 병원(이이비인후과)에 인사드리러 갔을 때 이 박사님이 말씀하셨다.“자네 아버님이 늘 1등 하셨네.”1930년대 어느 때 서곶면사무소에 업무가 많아 일손이 딸리자 일본인 면장은 통신강의록으로 독학하던 내 아버님을 데려다 일을 시켰다. 흡족했는지 1
2020-02-03 2020년 2월호 -
겨울방학 공연과 특강
겨울방학 공연과 특강 ‘보고’ ‘배우는’ 겨울방학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수학, 과학보다 더 무서운 것이 ‘개학’이다. 한 달 남았다. 쏜살같은 시간에 대한 야속함은 접어두고 대범하게 받아들이자. 그리고 남은 기간을 지혜롭게 활용하자.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도움 되는, 보고 배우는 겨울방학. 남은 겨울이 즐거워진다. 아이와 함께 보고 ✽ 해리와 마법 기사단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신기한 경험을 선사할 체험형 뮤지컬이다. 입장부터 남다르다. 관람객에게는 마술 모자와 망토, 마법 도구가 담긴 가방이 주어진다. 구경만 하는 게 아니라 함께 공연에 참여한다는 얘기다. 마법사로 분한 아이들의 즐거운 표정이 눈에 선하다. 무대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마법 학교 콘셉트로 꾸며졌다. 최고의 마법사를 꿈꾸는 해리를 이용해 마법 학교를 빼앗으려는 못된 마법사들의 음모를 담은 스토리가 신기한 마술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펼쳐진다. 공연 중간중간 마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몰랐던 마술의 비밀이 공개되기도 한다. 공연이 끝난 후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마법 기사단 수료증’은 특별한 선물. 마술과 뮤지컬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매직컬’ 세상으로 초대한다.✽ 무지개 물고기요즘 공연계의 트렌드도 ‘참여’다. ‘국내 최초 싱어롱 콘서트 뮤지컬’이란 낯선 이름 뒤엔 관객이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만들어가는 공연이란 속뜻이 담겨 있다. 무대 위에서는 바닷속 판타지로 가득한 다이내믹한 쇼가 펼쳐진다. 거대한 물방울 벌룬과 고래 아저씨 등 스토리를 마무리하는 15분간의 퍼포먼스는 압권. 세계적 베스트셀러이자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2020-02-03 2020년 2월호 -
문화캘린더 공연·전시 안내
이달의 전시 2020 인천퀼트전 Mola展2월 7일(금)~13일(목)인천문화예술회관 중앙전시실 풍경을 보다 ‘마음의 풍경’전2월 7일(금)~13일(목)인천문화예술회관 소전시실 드로잉숨전2월 14일(금)~20일(목)인천문화예술회관 미추홀실 Epic for persona2월 18일(화)~27일(목)인천광역시평생학습관 갤러리 나무 제7회 정기회원전2월 18일(화)~27일(목)인천광역시평생학습관 갤러리 다솜 제9회 한국수석회 인천지역회 회원전2월 21일(금)~24일(월)인천문화예술회관 미추홀실 여송 서복례화백 초청 특별전2월 21일(금)~27일(목)인천문화예술회관 대·중앙전시실 2020년 현대사진기획전 ‘경계에 서다’2월 21일(금)~27일(목)인천문화예술회관 소전시실 ※ 공연·전시 일정은 상황에 따라 취소 또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달의 공연 01 토AKMU ‘항해’ TOUR IN 인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2월 1일 오후 7시2월 2일 오후 5시VIP석 12만1,000원, R석 11만원 Ⓣ 02-744-0258 02 일클래식 색소폰의 세계2엘림아트센터 엘림홀오후 4시 30분전석 1만원 Ⓣ 032-289-4275 05 수 아동극 ‘아빠의 마술모자’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오전 10시 30분일반 1만원, 단체 6,000원Ⓣ 032-884-423106 목 2020 코베 베이비 페어송도컨벤시아 전시장 1·2홀2월 6일~9일 오전 10시~오후 6시1만원(사전 등록 시 무료)Ⓣ 02-6121-6458 08 토엄마 까투리 ‘먹구렁이와 생일 파티’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2월 8일 오전 11시, 오후 2시·4시 30분2월 9일 오전 11시, 오후 2시R석 5만원, S석 4만원 Ⓣ 02-744-0258 바다 탐험대 옥토넛 ‘불가사리의 모험’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2월 8일 오전 11시, 오후 2시·4시 2월 9일 오전 11시, 오후 2시전석 5만원Ⓣ 1800-5932 09 일레젤트리오엘림아트센터 엘림홀오후 4시
2020-02-03 2020년 2월호 -
2020년 의회 이렇게 달라집니다
2020년 의회 이렇게 달라집니다 올해도 인천시의원들은 300만 인천 시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시민 삶의 터전에서 끊임없이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 인천시의회는 어떻게 운영될까. 크고 작은 변화를 알아본다. 회기 131일, 2020년 시민 중심 의정 돌입인천시의회는 2020년 1월 31일부터 11일간 2020년도 첫 회기에 돌입한다. 인천시의회 제259회 임시회에서는 시 집행부의 2020년도 업무 계획을 듣고, 인천시장으로부터 한 해를 이끌 시정 보고를 청취한다. 그렇게 8회에 걸친, 정례회 2회 67일과 임시회 6회 64일 등 총 131일 운영된다. 특히 2020년 7월 1일부터는 제8대 의회 후반기 원구성에 돌입한다. 본회의장 리모델링, 인천시의회 새 단장 개원 29년 만에 인천시의회가 새 옷을 입는다. 지난 1991년 개원을 위해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옆에 자리한 인천시의회는 약 3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운영되며 시설이 노후해 자칫 대형 사고로까지 이어질 우려가 컸다. 이에 시민 모두가 언제든 찾을 수 있고, 인천을 대표하는 인천시의회를 더욱 빛낼 수 있도록 본회의장의 오래된 시설을 새로 바꿀 계획이다. 홈페이지 전면 개편, 소통 창구로인터넷을 통해 인천시의회를 맞이하는 시민 모두가 확 달라진 인천시의회 누리집(홈페이지)을 만나게 된다. 올해 인천시의회 누리집은 ‘소통’이라는 열린 창구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에 모든 콘텐츠가 사회간접망서비스(SNS)로 공유돼 전국 어디서라도 누구나 손쉽게 인천시의회와 시의원의 의정활동을 만나볼 수 있다. 의원연구단체 14개, 열공하는 의회‘연구하는 인천시의회’는 제8대 인천시의회의 자랑이다. 37명
2020-02-03 2020년 2월호 -
자원순환 일류도시 인천2020-02-03 202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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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 일류도시 인천2020-02-03 202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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