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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뇨 수거 위해 우마차 50대 동원
분뇨 수거 위해 우마차 50대 동원
6.25 전쟁이 끝난 후 상흔이 아물면서 시 행정도 급속히 안정을 찾아갔다.
인천시에서는 시민들에게 시 정책과 지역의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1953년(단기 4286년)부터 1961년까지 ‘인천공보(仁川公報)’라는 주간 신문을 발행했다. 어찌 보면 본지 ‘굿모닝인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신문을 통해 그 시절의 시 정책은 물론 인천의 사회상과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당시 ‘인천공보’의 기사를 될 수 있으면 원문 그대로 발췌하되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나 문장은 현재 어법에 맞게 고쳐서 매월 이 지면에 게재한다. _편집자 주
정리 유동현 본지 편집장

인천향토사의 원전(原典)이라고 할 수 있는 고일 著 ‘인천석금’ 발간 광고(1955. 6. 13). ‘미두의 인천. 정미의 인천, 항일 투쟁에 빛나는 인천’이라고 쓴 광고 문구가 이채롭다.

인천 앞바다의 작은 섬 작약도의 여름 광고.(1955. 6. 20) 중구 전동 해군병원 옆에 연락사무소가 있음을 알리고 있다.
분뇨 넘치면 황색기 달자
종전 주간에 실시하던 분뇨 처리를 야간에만 실시키로 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주간에 분뇨를 실은 우마차가 시중을 운행함은 시민위생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초래할 뿐 아니라 도시의 미관상 도는 외국인들이 볼 때 불미한 인상을 주게 됨으로 분뇨 수거작업은 야간에만 실시하게 된 것이다. 분뇨가 넘칠 경우에는 문 앞에 황색기를 달아 표시하기로 되었다고 하며 인천시에서는 이에 만전을 기하기 위하여 우마차 50대를 배차 동원하니 시민 각자는 각별 유의하여 분뇨 수거작업에 지장이 없도록 협력할 것을 요망하고 있다.
(1953년 6월 3일자)
광견병 예방주사 실시
광견(狂犬)으로 인한 인명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시 산업과에서는 6월 15일부터 30일까지 16일간 관하 전역에 걸쳐 광견병 예방주사를 실시한다고 한다. 금번 실시 기간 중에 주사를 맞지 않는 축견(畜犬)은 가축전염병예방령 제 17조에 의하여 야견 박살을 단행할 것으로 한 마리도 빠짐없이 주사를 맞도록 하기 바란다. (1953년 6월 10일자)
충혼탑 제막식 거행
조국의 자유를 수호하고 민족의 번영을 보장하기 위하여 멸공전선에서 피 흘려 싸우다 애석하게도 흉탄을 받고 이 나라의 수호신이 된 전몰용사들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인천시에서는 지난 9일 하오 1시 만국공원에 건립되는 충혼탑 제막식과 아울러 인천 출신 전몰용사의 합동 위령제가 재향군인회 인천시연합회 주최로 엄숙히 거행되었다. 이날 식장인 만국공원에는 450주의 위패가 탑대에 안치되자 유가족들의 애절한 곡성이 폭발되었으며 착잡한 관중의 얼굴에 애도의 표정이 가득 차 있었다. (1953년 6월 24일자)
백합을 잡지 마시오
김정렬 인천시장은 백합(생합)의 산란기를 앞두고 이의 채포(採捕)를 금지함으로서 영세 어민의 앞날의 생계와 수산자원의 증식 확보를 기함은 물론 항도 인천의 토산품으로 자랑할 수 있는 패류 채포 금지에 일반시민의 적극 협조 있기를 바란다는 요지로 다음과 같은 담화를 발표하였다.
광범한 송도 일대에는 조개류 번식에 가장 입지적 호조건을 구비한 천혜의 어장으로서 천여 호 영세어민의 생명선이기도 한데 8.15 해방 이후 어업 도의를 망각한 일부 사람은 자연의 고마움을 잊고 남획한 결과 어장이 대부분 소진되었다. 특히 인천의 토산품으로 널리 선전된 ‘백합’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영세 어민의 앞날의 생계를 위해서는 물론 수산자원의 증식 확보상 심히 유감스러운 바이다. 따라서 시로서는 단기 4286년(서기 1953년)부터 획기적인 패류 증산을 목표로 일정한 해면을 획정하여 양식구를 설치하고 일정 기간 채포를 금지하였다가 춘궁기에 이를 개방하여 어촌 경제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양하고 있다. 여타 해면에 있어서도 크기 미달의 조개는 채포를 엄중 단속 중에 있으나 특히 패류 중 백합에 있어서는 7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의 50일 간은 산란양식 기간이다. 해당 어민이나 일반시민은 이 취지를 혜량하시고 각종 취채 규칙을 준수 할 것은 물론 자아 반성하여 천혜의 자원을 자손만대에 계승 향유하려는 넓은 시야에서 이 기간 중은 백합 잡이를 일절 중지하여 주시기를 요망하나이다.
(1955년 6월 13일자)
나병 환자 조사에 협조
인천시 보건과에서는 중앙의 지시에 의하여 국민보건에 일대 위협을 줌은 물론 나병 환자들의 예방 집단 수용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각 처에 산재한 재가 및 부랑 환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조사된 동 환자들은 중앙 방침에 의하여 요양원에 입원케 되리라고 하는 바 동 환자들의 조사에 있어 관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1955년 6월 13일자)
폭우 속 6.25전란 5주년 시민대회
붉은 도당들의 불법남침으로 양과 같이 온순하게 자라나던 자유의 대한을 피바다와 불더미로 화하게 하던 원한의 6.25 분노와 굴욕에 얼킨 의의 깊은 5년 전 이날의 비분을 상기하며 멸공의 깃발을 높이 들고 민족의 거룩한 성전은 마침내 줄기차게 내리는 빗발 속을 헤치며 멸공북진의 구호를 목 메이도록 외치는 분노성이 도원 원두에서 터지고야 말았다. 이날 도원 원두에서는 수만 시민 남녀 학생 사회단체 그리고 시내 각 기관장을 비롯한 내빈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상오 10시 정각 6.25 전란 제 5주년을 맞는 시민대회가 거행되었다.
(1955년 6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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