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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인천 이야기

2015-08-04 2015년 8월호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인천 이야기

길을 걷다 보면,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나 장면이 언제 어디선가 이미 스쳤던 것처럼 친숙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인천이 그렇다. 섬과 바다, 공항과 항구, 높다란 빌딩숲과 나지막한 옛 동네가 사이좋게 공존하는 색다른 매력으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기억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낮은 지붕에 떨어지는 햇살, 골목길에 나부끼는 바람조차 앵글에 담으면
아름다운 영상으로 펼쳐지는 도시. 뷰파인더 너머,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인천의 진짜 이야기를 찾아 길을 나선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인천영상위원회, CJ E&M 제공


담 하나 사이, 현실이 아닌 듯 펼쳐진 제물포 시장

S#1 제물포시장

눈물 웃음 모두 담긴, 텅 빈 시장



흥행에 성공한 누아르 영화 <신세계>도 로케이션지로 인천을 선택했다. 영화는 거대한 범죄 조직에 얽힌 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 서로 다른 ‘신세계’를 이야기하며, 자본주의 사회의 진실을 파헤친다. 경찰에서 조직의 3인자로 성장한 주인공 이정재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너머를 무덤덤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장면은,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주인공이 그의 조직과 접선하며 혼돈에 빠지는 장면은 인천 제물포시장에서 촬영했다.
현실이 아닌 듯했다. 평범한 일상이 흐르는 주택가와 담 하나 사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거대한 광장을 둘러싼 육중한 콘크리트 건물은, 세월의 풍파를 이기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져가고 있었다. 1972년 문을 연 제물포시장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활기가 넘쳤다. 수봉산 자락에 주택가와 학교가 몰려 있어 늘 사람들로 들끓었다. 이 일대가 그렇듯 메인에서 변두리가 되고 사람들이 빠져나가면서, 시간도 멈추었다.
지금은 터만 덩그러니 남은 이곳이, 세상의 관심을 받은 건 2011년 작 <써니>를 촬영하면서부터다. 남구가 주 배경이었던 이 영화에서 여고생 써니파와 소녀시대파가 여기서 ‘욕 배틀’을 하며 관객에게 웃음을 안겼다.
도로변에서 맥주 가게를 하는 문희진(47) 씨가 그 사정을 잘 알았다. “젊은 친구들이 인터넷 검색해서 많이들 찾아와요. <써니>에 나온 후로 <신세계>, 드라마 <황금의 제국>,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 9>의 오프닝도 여기서 찍었어요. 이달에는 영화 <아수라>를 찍으러 배우 정우성도 와요.” 쓰러져 가는 폐허에서 펼쳐진 화려한 춤의 향연은 묘하게 잘 어울렸다. 그들이 왔다 간 흔적은 시장 한쪽 벽면에 현란한 그라피티로 남았다.
셔터를 굳게 내린 가게들 사이로 유일하게 문을 연 방앗간이 보인다. 반가운 마음에 다가가 인사를 건넨다. 할아버지는 인자하게 웃으며 맞아주셨지만, 할 말이 뭐 있겠냐며 말끝을 흐리신다. 그도 그럴 것이 제물포시장은 1997년 이미 재개발 사업 지구로 지정되었으나, 현재까지도 답보 상태다. 이웃들이 하나둘 곁을 떠나고, 할아버지는 긴 세월 홀로 텅 빈 시장 한편을 지켜왔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이제 20여 년이 흘렀다. 허물어진 공간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것으로 안도하기에는,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다.


써니 (2011)


신세계 ( 2012)

위치 : 인천 남구 숭의동 27-50(경인로 142번길) 
가는 길 : 수봉공원과 제물포역 사이에 있다.
촬영 작품 : 영화 <신세계>, <써니>, 드라마 <황금의 제국>,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9> 등




S#2 십정동 열우물벽화마을

바보로 살아도 행복한, 동구네 동네


손님들의 방문이 궁금해 집 밖을 내다보는 할머니와 지나가던 옆동네 아이들


“공화국에서는 혁명전사, 이곳에서는 간첩. 난 최정예 스파이인데, 내 남파 임무는 달동네 바보 백수.”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더벅머리 총각 ‘동구’가 쌀부대를 이고 금방이라도 달려올 것 만 같다. 부평구 십정동. 이 동네에서 배우 김수현이 주연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촬영했다.
똑똑. “이 동네 어디에서 영화를 촬영했나요.” 동네 슈퍼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어르신 한 분이 고맙게도 앞장서 주신다. 동네 자율방범대 대장님으로 통하는 권병이 할머니다. “골목골목 영화고 드라마고 안 찍은 데가 없어. <나쁜 녀석들>, <가면>, <악의 연대기> 그리고 그 뭐더라 추리닝 입고 막 뛰어다니던…” “<은밀하게 위대하게>요. 동네 나온 영화들은 보셨어요?” “보긴 뭘 봐. 그런 거 볼 시간이 어디 있어. 배우들도 그 ‘놈’이 그 ‘놈’ 같고”. 말씀은 그리 하셔도 할머니는 동네에서 찍은 영화와 그 장면 장면을 줄줄이 꿰고 있다. 또 고생한 배우와 스태프에게 당신이 손수 지은 뜨끈한 밥도 먹였다고 흐뭇해하며 살며시 미소 짓는다.
마을 안으로, 영화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동네는 언덕을 따라 좁다란 골목과 계단이 이어져 있고 그 옆으로 나지막한 집들이 서로를 기대어 있다. 발길 닿는 대로 스크린에서 보던 낯익은 풍경들이 스쳐 지나간다. 열우물로 102번길. 동구가 먹고 자고 머무르던 석이 슈퍼는 사라지고, 대신 작은 텃밭이 들어섰다. 아쉬운 마음으로 길을 오르는데, 초록색 운동복을 입은 동구가 언덕배기 집 담벼락에 숨어 있다 깜짝 인사를 건넨다. 동구뿐 아니다. 꽃, 나비, 무지개… 쓰러져가는 담벼락에도 황량한 콘크리트 계단에도, 소박한 풍경이 그림으로 곱게 새겨져있다. ‘열우물길 프로젝트’가 불러일으킨 변화다. 2002년 젊은 예술가들로부터 시작된 이 아름다운 움직임은, 오래된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고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사진 찍으러 왔어? 볼 것도 없는 동네. 허구한 날, 뭘 그렇게 오는 거야”. 권 할머니네 집 앞, 나무 아래서 나물을 다듬는 할머니를 중심으로 동네 어르신이 하나둘 모여든다. 말씀은 그리 하셔도 시원한 물 한잔 건네며, 외지에서 온 손님을 따듯하게 맞아 주신다. 그 고마운 마음에, 한여름 골목길을 누비며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이 말끔히 씻겨 나간다.
1960년대 말, 동구 만석동과 주안, 멀리 서울에서부터 오갈 데 없던 사람들이 밀려와 터를 이룬 산동네. 개발의 거센 바람을 피해 나지막이 엎드려 있는 이 동네에선, 도로 건너편의 고층 아파트가 유독 높고 낯설어 보인다. 하지만 도심에선 ‘은밀하게’ 숨어있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이 이 동네에선 아직 ‘위대하게’ 흐르고 있었다. 그래서 되돌아갈 곳 잃은 간첩 동구도 이 마을에서 동네 바보로 살며 그토록 행복해했을 것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



위치 : 인천 부평구 상정로 50 일대(십정동 열우물길벽화마을)
가는 길 : 지하철 백운역 2번 출구에서 상정초등학교 방향으로 약 700m 거리.
여행 메모 : 열우물로 102번길. 영화 속 ‘석이 슈퍼’는 사라지고 대신 작은 텃밭이 들어섰다. 하지만 그 앞에 드라마 <가면>의 촬영 세트장 ‘희망 분식’이 생겨났다.
촬영 작품 :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악의 연대기>, 드라마 <가면>, <나쁜 녀석들> 등



주민들에겐 아직 삶의 영역인, 송월시장

S#3 송월시장

멈춘 시간 속의 사람들

만석동 방향, 기찻길 옆 송월동을 잊고 살았다. 그 동네 이름을 들으면, 길 하나를 사이에 둔 동화마을이 먼저 떠오르고 발걸음도 그곳으로만 향했다.
잊힌 시간만큼, 이곳의 시곗바늘은 멈추어 있다. 황량한 도로 한가운데, 스산한 기운을 잔뜩 안고 서 있는 육중한 건물이 몸체를 드러낸다. 송월시장이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숨바꼭질>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고급 아파트에 사는 한 남자가, 실종된 형이 살던 재개발을 앞둔 아파트에 들어가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감독은 단지 그 공기나 분위기로 반영되는 ‘도시 괴담’의 정서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송월시장 건물에 낡은 아파트를 합성해 주상복합으로 재탄생시켰다.
1937년 역사를 시작한 송월시장은 가축을 사고팔아 흔히 ‘돼지 장터’라고 불렸다. 번성했으나, 만석동으로 넘어가는 육교가 생기고 철로 변에 담이 높이 쳐지면서 급격히 쇠락했다. 텅 빈 상가가 다닥다닥 붙은 비좁은 골목, 고개를 들면 파란 하늘 대신 지붕
천막과 거미줄처럼 얽힌 전선이 시야를 메운다. 찢어진 천막 사이로 하늘의 빛이 간신히 비어져 나온다.
이곳은 있는 그대로, 세트장이다. 영화 제작자들은 이 황량하고 적막한 풍경을 놓치지 않고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에 녹여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아직 삶의 무게를 지탱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올가을에 고추만 빻고 나가게 해달라고 했어. 평생 여기서 장사하고 살았는데, 갈 데가 있어야지.” 시장 초입에서 만난 방앗간 할머니는 한자리에서 44년 장사를 했다. 평해 상회의 김필이(82) 할머니는 낯선 방문객을 멀리서 손주가 찾아온 양 반긴다. 여기서 장사하면서 낳은 딸이 65세가 되었다며, 이곳이 내 있을 자리라고 눈시울을 붉히신다. 차마 여기 온 이유를 말씀드릴 수가 없다.
시장 안 가게는 대부분 텅 비어 있다. 도로변에 있는 슈퍼는 그나마 장사가 좀 된다. 음료수를 사면서 주인 아주머니에게 슬그머니 말을 건넨다. “이 동네에서 영화를 많이 찍었다면서요?” “그럼~, 손현주가 나온 <숨바꼭질> 찍고, <변호사>에 나오는 돼지국밥집도 바로 여기잖아. 난 배우들이 그렇게 고생하는 줄 몰랐어. 내 안쓰러워서 커피도 타다 주고 그랬어.”
어두컴컴한 시장 골목 한구석에는 ‘재난위험시설 D급’이라는 글씨가 아프게 박혀 있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하기가 쉽지가 않다. 시장 안에는 삶이 고단해도 따듯한 마음을 놓지 않는 사람들이, 아직 머물고 있기에.


싸이 뮤직비디오 '행오버'

위치 : 인천 중구 송월동 1가 14-1(참외전로 13번길)
가는 길 : 인천역에서 걸어서 10여 분 거리.
여행 메모 : 송월시장은 재난위험시설(D급)로, 둘러볼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촬영 작품 : 영화 <숨바꼭질>, <변호사>, 싸이의 뮤직비디오 <행오버>





S#4 송월동 은하수 사진관

미가 가족이 머무르던, 할아버지네 사진관

올해 개봉한 영화 <차이나타운>도 송월시장 근처에서 찍었다. 지하철 보관함 10번에 버려진 ‘일영’이는, 차이나타운을 지배하는 엄마에게 ‘쓸모 있다는 증명’을 하기 위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들이 머무는 곳으로 나오는 미가 사진관은 송월시장 앞 은하수 사진관에서 촬영했다. 사진관은 셔터가 굳게 내려져 있었다. 
“오늘 쉬시는 날인 거예요?” “쉬긴, 이 나이에 사진을 어떻게 찍어. 사진 그만둔 지 한 5년 됐나.” “간판이 새거라 영업하시는 줄 알았어요.” “영화 찍을 때 간판이 망가졌다면서, 새로 해주더라고. 없으면 또 허전하니까, 그냥 달고 있어.”
조성회(78) 할아버지는 한자리에서 40여 년 사진을 찍었다. 한창때 뷰파인더를 바라보던 눈빛은 침침해졌지만, 당신 머릿속 기억은 여전히 선명하다. “지금이야 골목이 돼버렸지만, 한 30여 년 전까지 만해도 대단했지. 철길 바로 건너 대성목재, 동양방직이 있어서 사람들도 많았어. 교회나 성당 단체사진부터 가족사진까지, 이 동네 주민들은 죄다 찍은 것 같아.”
전성기는 끝이 났다. 철로 변에 높은 담이 쳐지고 사람들이 더 이상 필름 사진을 현상하지 않으면서, 할아버지네 사진관은 세상에서 잊혀 갔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요즘 그 멈추어진 시간을 찾아, 다시 발걸음이 오간다.
“MBC, SBS, 방송국에서 와서 촬영하더라고. 지난번에도 무슨 영화를 찍었어.” “김혜수가 나온 <차이나타운>을 말씀하시는 거죠.”  “그 사람이 누구야? 난 누군지도 몰라. 그냥 뭐 찍나보다 했지.”  비 오는 날 차 안에 있던 일영이 사진관에서 나오는 엄마를 보고, 우산을 씌워주는 장면을 이 앞에서 촬영했다. 세상은 궁금해하는데, 굴곡진 삶이 어린 자신의 집을
내어준 할아버지는 정작 관심이 없다. 그리곤 낯선 방문객의 관심도 이내 다른 곳으로 돌려 버린다.
“이리 와봐. 내 박물관 보여줄게.” “아이고 야. 세상에, 보물들이네요.” 사진관 한편 캐비닛의 자물쇠를 열자, 나무로 만든 뷰카메라와 삼각대,  아이에게 돌 촬영할 때 입히던 드레스 등이 쏟아져 나온다. 사진관 문을 닫으면서 차마 버리지 못하고 간직해놓았던 것들이다. 할아버지가 자욱이 쌓인 먼지를 털고 조심스레 카메라를 손에 드신다.
“뷰 카메라 마지막 세대에 나온 거야. 일제야. 아주 비쌌지. 예술적인 가치가 상당히 있는 거야.” 편안히 미소 짓는 주름진 할아버지의 얼굴에서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문 닫은 사진관이, 영화의 잔상보다 더 긴 여운으로 마음에 남아 머무른다.


차이나타운(2015)

여행 메모 : 그 옆 중화요리집 미광도 영화에 자주 등장했다. 비 오는 날이면 영화 속 미가네 식구들을 만날 것만 같다.
가는 길 : 송월시장 건물 정면 오른편에, 바로 있다.
촬영 작품 : 영화 <차이나타운>






S#5 전도관, 우각로문화마을

영화 속 환상과 삶, 그 사이

숭의동 109번지 언덕에는 전도관이 우뚝 솟아 있다. 전도관은 한 종교단체의 예배 시설로 오랜 세월 사용하다 지금은 자물쇠가 채워져 봉인되었다. 대낮이지만 전도관은 철문을 굳게 닫고 세상과 거리를 두고 있었다. 관리인이라는 마을 주민 연태성(55) 씨의 허락을 받고 조심스레 금지된 영역에 발을 디딘다. 나무 사다리를 타고 건물 안으로 들어선다. 순간, 눈앞에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진다. 방영을 앞둔 김태희 주연의 드라마 <용팔이> 세트장이다. 색색의 조명 아래 펼쳐진 무대, 전당포 같은 분위기의 철조망 그리고 바. 예사롭지 않다 싶더니, 불법 도박장을 꾸며놓은 것이라고 한다.
연 씨 아저씨가 2층으로 올라가면 또 다른 드라마 세트장이 나온다고 했다. 쓰레기 더미를 헤치고 낡은 계단을 오른다. 한가운데 붉게 새겨진 십자가가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뱀파이어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드라마 <블러드>의 세트장이 아직 남아있다. 교인들이 울부짖으며 기도했을 그 옛날이 오버랩되어 묘한 기분에 젖는다. 
전도관에서 나와 마을의 풍경을 품으며 걸어 들어간다. 전도관 아랫동네라고 하던 숭의동 109번지는 거칠고 험한 동네였다.
도심에서 산으로 떠밀려 온 사람들이 언덕을 따라 다닥다닥 집을 짓고 붙어살았다. 불과 3년 전, ‘우각로문화마을’이라는 문패를 달기 전까지만 해도 소외된 이들의 공간이었다. 그러다 예술가들이 비어 있던 집에 색을 입히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생산된 이미지로 세상 사람들이 이곳 주민의 일상을 파고들었다. “정작 이 동네에서 나고 자란 나는 안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우리 동네를 걱정하고 관심을 둔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이제 주민들이 스스로 힘을 모아 마을을 바꾸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도관과 작은 다리로 이어진 연 씨 아저씨네 집에서 한 시간이 넘도록 동네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숭의동 109번지에서 촬영했다. 김만석 할아버지와 송이뿐 할머니는 이 언덕에서 처음 만나 노년의 깊이 있는 사랑을 시작한다. 영화를 개봉한 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이 언덕을 오르면 영화와 겹치는 마음 따스한 풍광을 찾을 수 있다.
이제 숭의동 109번지 우각로문화마을은 영화 세트장이자 환상의 세상이 되었다. 낡은 담장 안에 숨어 평생을 살아온 주민들의 삶도 영화 속 그네들의 마을처럼 좀 더 평온하고 아름다워지길, 바란다.


그대를 사랑합니다(2010)

위치 : 인천 남구 숭의동 109(수봉로 21길)
가는 길 : 도원역 뒤편
여행 메모 : 전도관은 개인 소유이므로, 들어가려면 문 앞에 있는 전화번호로 문의해 허락을 받아야 한다. 
촬영 작품 : 영화 <신의 한수>, <맨홀>, <은밀하게 위대하게>, 드라마 <오만과 편견>, <블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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