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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용기, 그 사이

2020-07-02 2020년 7월호

불안과 용기, 그 사이

사연 이지숙(남동구 논현로)


지난 연말, ‘코로나19’란 낯선 단어가 검색어에 오르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내 바이러스의 공포가 국내에, 그것도 인천에 닿았습니다. ‘결혼식은… 괜찮겠지….’ 상황은 생각과 달리 흘렀습니다. 의료진의 고군분투, 국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일 좋지 않은 소식으로 가득한 세상이 야속했습니다. 그렇게 ‘5월의 신부’는 꿈이 됐습니다.
더는 미룰 수 없었습니다. 새 날짜가 새겨진 청첩장이 봉투에 담겼습니다. 결혼식 당일 풍경은 인터넷에 떠돌던 모습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객들은 하나같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눈치 없는 마스크는 피로연장까지 따라붙었고, 비닐장갑을 낀 채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미안함이 밀려왔습니다. 한 명 한 명 빠짐없이 고개 숙여 인사하는 신랑을 본 순간, 머릿속에 다른 생각이 스쳤습니다. ‘미안해 하지 말고 감사해 하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인천에서 태어나 서른 넘게 인천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하나가 아닌 둘이기에 이제 두렵지 않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불안해 하지 말고, 오히려 용기 있게 이겨냈으면 합니다. 


<사진과 사연을 보내주세요>

‘仁生 사진관’은 일상 속에서 겪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사진으로 들여다보는 코너입니다. 인천을 무대로 살아가고 있는 시민 여러분의 사진과 사연을 보내주세요.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리며, 보내주신 사진을 실어드리거나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어드립니다.

보내실 곳 : goodmorningic@naver.com
문의 : 시 소통기획담당관실 032-440-8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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