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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읽기, 생각 나누기

2022-07-07 2022년 7월호


“도시에 조화로운 리듬과 템포를”

피에트 몬드리안(1872~1944), 브로드웨이 부기우기, 1942~1943년, 유화, 127×127cm, 뉴욕 현대미술관
 
추상화를 보면 ‘도대체 뭘 그린 거야’ 하며 답답해하실 분들도 있으시겠죠. 전문가들은 ‘해석하지 말고 그냥 느껴’라고 하지만, 사실 그 말이 더 어렵기만 합니다. 그렇다면 몬드리안의 작품으로 입문해 보면 어떨까요. 그의 작품은 그림이 아니더라도 패션, 건축 등의 디자인으로도
많이 응용되고 있어 생각보다 익숙하고 편하지 않을까 싶어요.

몬드리안은 삼원색(빨강, 파랑, 노랑), 검은색, 흰색으로 다양한 사각형을 구성했어요. 여기엔 곡선은 물론 대각선, 삼각형, 오각형 등도 없어요. 절제된 구성으로 질서와 비례를 나타내며 연작을 남겼습니다. 바실리 칸딘스키(1866~1944)의 작품과 비교해 보면 재미있을 거예요.

아무튼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을 피해 뉴욕으로 이주하면서 실재하는 물상, 그것도 도시 자체에서 자신의 철학을 확인하게 되죠. 바둑판처럼 구획된 공간에,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가 즐비하고, 노란 택시들이 도로를 질주하고, 밤이면 넘쳐나는 불빛과 재즈(부기우기)까지. 이제 몬드리안은 검은색을 빼고 작은 셀들을 더해 음악성까지 입혔어요. 음악뿐 아니라 생명체나 도시도 리듬과 템포가 있고 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인천은 어떤 음악성을 갖고 있을까요.

민선 8기 시정부와 시의회가 도시와 시민사회에 조화로운 리듬과 템포를 불어넣어 주었으면 합니다. 날로 힘겨워지는 서민경제와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문화예술과 자연환경에서 여유를 회복하고 이웃과 함께 지친 삶을 서로 위로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글 김성배 인천시립미술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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