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인천광역시장 박찬대입니다.
먼저, 2020년부터 벌써 일곱 번이나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SSG랜더스 구단과 김재섭 대표이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조금 전 표창을 받으신 분들과
‘치매안심센터’부터 ‘부평구 십정1동 주민자치회’까지
인천 곳곳,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큰일을 해오신 분들입니다.
복지라는 일이 티가 잘 나지 않죠.
그런데 그 자리가 비면, 그때는 바로 티가 납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매일 같은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몇 살로 보이세요? 동안이라는 말씀 많이 듣는데,
생각보다 조금 먹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무릎이 아프고 눈이 침침해집니다.
기억도 그렇죠, 자꾸 깜빡깜빡하고.
그런데 무릎이 아프면 병원에 가면서,
기억이 깜빡거리면 쉬쉬합니다.
말을 꺼내면 진짜가 될까 봐 그냥 덮어 둡니다.
쉬쉬하면 숨고, 숨으면 발견과 치료가 늦어집니다.
게다가 치매는 한 사람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가족이 함께 겪고, 이웃이 함께 겪습니다.
한 분이 진단을 받으면 그 집 전체의 하루가 달라집니다.
우리는 지금 고령사회를 지나 초고령사회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치매환자가 백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제 치매는 운 나쁜 몇 사람의 불행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지나갈 길목입니다.
오늘은 남의 이야기지만 내일은 내 부모의 이야기,
언젠가는 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피해 다닐 주제가 아니라 정면으로 극복해 나갈 주제입니다.
관심을 가져야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치매 앞에서 필요한 것도 결국 세 가지 아니겠습니까?
일찍 알아차리는 눈, 그 뒤에도 살아갈 자리,
그리고 돌보는 사람이 숨 돌릴 틈.
여기에 하나가 더 있습니다.
혼자 사시는 분께는 누군가 지켜보고 있으니 걱정 마시라는,
안심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삼백만의 눈이 필요합니다.
오늘 이 자리의 이름이
「가치함께, 삼백만의 제보자들」인 이유입니다.
인천시와 군·구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전국에서 하나뿐인
초로기 치매 당사자를 위한 뇌건강학교를 열었고,
계양구에 시립 치매요양원이 문을 엽니다.
군·구 치매안심센터에서도 여러분이 매일 애써 주고 계십니다.
그런데도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그 부족한 자리를 오늘 시구자로 나오시는
방정화 선생님 같은 분들이 메워 주고 계십니다.
지금은 치매극복 희망대사로 활동해 주시는데요.
같은 길을 걷는 분의 한마디는
저희 백 마디보다 깊이 닿을 겁니다.
인천시가 하지 못하는 일을
대신 해 주고 계시는 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시도 찾고, 살피고, 끝까지 돌보는 일,
더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오늘은 치매극복의 날 기념 경기입니다만,
경기는 경기니까요.
요즘 SSG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지요.
상대가 선두를 다투는 KT이긴 해도
이왕이면 오늘 같은 날 잡으면
더 짜릿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이겨서,
치매극복의 날 행사만 하면 꼭 이긴다는
징크스 하나 생겼으면 좋겠네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