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정각로에서

“304명의 희생을 기억하며,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인 인천을 만들겠습니다.”

작성일
2024-04-18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10주기 추모식


가슴속 슬픔과 고통이 내려앉은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 여러분.

추모의 뜻을 모아 오늘 자리에 함께해 주신 인천시민 여러분.


아름다운 봄날이 온 세상을 푸르게 덮어가고 있지만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는 아쉬움과 그리움과 후회, 

그리고 슬픔이 가슴 속 깊이 되살아나는 오늘, 4월 16일입니다.


그날,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는 슬픔과 고통이 깊은 바닷속으로 잠든 세월호처럼 내려앉았습니다. 

벌써 10년이 흘렀고, 조금은 괜찮아질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억은 여전히 그 시간에 멈춰져 있습니다. 

세월호는 인양됐지만 슬픔을 넘어선 고통과도 같은 기억은, 후회는, 그리움은, 

우리 모두의 가슴 깊은 곳에서 여전히 인양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304명의 아름다운 사람들

다시 찾아온 이 시간, 저는 결코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유가족 여러분의 슬픔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울어져 가는 뱃속에서 침몰의 그 순간까지 애태우며 구조를 기다렸던, 

304명의 아름다운 사람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검은 바닷물이 배 안에 들이닥치는 순간에도 

어린 학생들과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서 구명조끼를 나눠주며 

대피를 돕던 아름다운 의인들의 희생을 기억해야 합니다. 

한 줄기 희망의 조각이라도 찾아내기 위해, 소중한 이들의 작은 흔적이라도 건져내기 위해, 

수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던 잠수사들의 희생 또한 기억해야 합니다.


이 시간 전국 곳곳에서 온 국민이 이 시간을, 

이 슬픔의 시간을, 함께하며 애태우며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304인의 희생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희생자 추모를 그만하라는 말은 있을 수 없습니다.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은 

다시는 이런 일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우리의 다짐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다시금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또한 잊을 수 없는 아픔을 가슴에 담고 있는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안전한 도시 인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

오늘 4월 16일은 ‘국민안전의 날’입니다. 

참사까지 이어진 여러 과정에서우리가 조금 더 모두의 안전과 생환을 위해 노력했더라면

그날의 비극은, 그리고 오늘의 아픔을 조금은 막을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아이들을, 가족들을, 이웃들을 비참하게 가슴에 묻고 나서야 

우리는 무엇이 가장 중하고 기본적인 지를, 

그리고 최우선이 되어야 하는 책무인지를 새삼스럽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세월호 아픔을 열 번째로 맞이하는 오늘, 저는 인천시장으로서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한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가슴 깊이 다져봅니다. 

저는 ‘안전한 도시 인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월호의 아픔과 교훈을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이 고통과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관리자의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드리며, 

희생자분들의 평안과 안식을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안전보다 더 우선하는 것은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분명히 알려준 것은 안전에 있어서는 결코 타협이 있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서 이 시간을 함께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그것이,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슬픈 생명들을 기억해야 하는 아름다운 4월, 

10년 전 그날의 아픔을 슬퍼하고 어제부터 봄비가 내렸습니다. 

긴 여행을 떠난 그날의 모든 이들이 오늘만큼은 봄바람이 되어서 우리 곁으로 돌아와 

지금도 자신을 그리워하고 있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안아줄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줄어들지 않는 유가족들의 슬픔에 다시 한번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희생자분들의 평안과 안식을 거듭 기원합니다.


첨부파일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미디어담당관
  • 문의처 032-440-3315
  • 최종업데이트 2024-03-29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인천광역시 아이디나 소셜 계정을 이용하여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계정선택
인천시 로그인
0/250

전체 댓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