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그랜드팰리스호텔 화재 사건 소방대원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지난 12월 17일 인천 그랜드 팰리스 호텔 화재에 현장에 있던 사람입니다.
처음 대피 방송을 듣고 1층으로 가던 중 연기가 많아옥상으로 이동 했지만. 옥상에도 불이난 상황에 이도 저도 못하고 16층 즘에 이불을 덮고 동생과 모르는
분과 누워 있었습니다 . 이대로 끝일수도 있겠구나 잠시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16층 17층에 사람이있다고 외쳤고 길지 않은 시간에
소방대원 한분이 와주셨고 숨을 조금 헐떡이던 모르는 분께 먼저 산소호흡기를 내주셨어요. 침착하게 다른 대원분을 차례로 불러주셔서 동생 다음 저 순서로 호흡기를 끼고 같이 내려와 주셨습니다.
그 중간에 산소통에 산소가 부족하다고 하여 소방대원분과 산소통을 교체하셨구요. 그분은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시더라고요
1층까지 저희를 안전하게 대피해주신분들도 바로 현장으로 가시는 모습이 계속 생각납니다. 정말 책임을 다해 일하시는 걸 보고, 퇴원하면 그 모습을 본받아 정말 열심히 살겠다고 수천번 되뇌였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되는 구급차 안 소방대원님도 생각나요 계속 저를 안심시켜 주시고 말벗(?)이 되어주시고 다른 병원으로 향한 동생 위치도 알려주시려고 노력해주시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와 피해자들을 위해서 노력하셨는데 그 흔한 성함 한번 여쭤보지 못한게 너무 아쉽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일일이 찾아뵙고 싶은데 누군지도 모르고 심지어 어디 근무하시는 분들인지도 몰라 기사에 나온 한 줄만으로 이 곳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다면, 그날 현장에 계신 소방대원분들 정말 너무 감사드리고 누군가 한명이 그 분들의 삶을 너무나 응원하고 멋지게 바라보며 존경한다는 점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하늘에서 천사를 보내주셨다면 바로 소방대원분들인 것 같습니다! 제 삶에서 이런 경험을 다시 하고 싶지 않지만 진정한 영웅들을 만났던 날로 기억하겠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대일로 체계적으로 대피시키는 우리나라! 인천의 소방 시스템(?) 매우 믿음직스럽다고 칭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