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소방서 119구급대 소방장 박철은
우리나라의 사망원인은 1위는 각종 암이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심장과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갑자기 심장이 멈추어서 허망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급성 심장마비이다.
우리나라에서 급성심장마비로 병원 이송된 환자가 병원에서 퇴원하는 경우는 100명당 5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치명적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대처를 잘 한다면 얼마든지 목숨을 구할 수 있다. 급성심장마비를 위한 생존률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기적의 4분이다! 기적의 4분이란 심장정지가 발생하더라도 4분정도는 몸속의 산소로 버틸 수 있다. 하지만 4분의 지나면 뇌세포가 손상돼 후유증이 남게 된다. 그래서 4분 안에 빠른 시간 내 소생술을 실시하는 게 중요하다. 얼마 전 평범한 가정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에 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이 환자는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왔다. 생사를 가른 것은 가족들의 심폐소생술 이였다. 119구급대가 도착 할 때 까지 흉부 압박을 계속한 환자만 생명을 지킨 것이다. 이 가족들은 119전화 통화를 통해 의료지도를 받고 정확한 위치에 가슴압박을 하였고, 119구급대원들이 도착하여 심폐소생술을 계속 이여 나갔기 때문에 그 만큼 생존율이 높았던 것이다. 또한 해부학적 이유를 본다면 “심장마비로 혈액 순환이 멎더라도 심장근육에는 혈액을 계속 돌려야 하기 때문이고, 흉부압박을 통해 심장근육이 피가 잘 돌고 있어야 전기충격을 통한 제세동을 했을 때 심장이 돌아올 확률이 커지는 것이다. 만약 심장이 멎어있는 상태가 오래되면 그만큼 전기치료에도 반응을 안 하게 되는 것이다. 약 2년 전 지방의 한 대학병원에서는 119구급차로 이송한 심장마비 환자 십 여 명이 후유증 없이 말끔하게 퇴원한 사례도 있다.
심장이 멎고 난 뒤 첫 4분에 대한 대처가 생명을 건지는 기적을 만든 것이다. 또한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경우 119에 신고를 할 때에도 휴대전화 보다 집 전화로 하는 것이 좋다. 집 전화는 상황실에서 주소가 바로 뜨기 때문에 환자 위치가 정확하고 보다 빨리 출동 할 수 있고 시간도 벌수가 있기 때문이다. 식사를 하다 혹은 길을 걷다 갑작스럽게 허망한 죽음을 맞이하는 심장마비. 환자의 생사는 주의 사람들의 4분의 대처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