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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인천 12월호] 골목길TMI-마르지 않는 우물처럼 희망의 두레박을 긷다, 십정동

작성일
2024-01-11
조회수
3,799

골목을 걷는 것은 동시대를 기억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이다. 그 안에 우리네 삶의 오늘과 내일, 어제가 있다. ‘골목길 TMI’는 골목의 새로운 변화와 그 속에서도 변하지 않은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다. 이번 호에는 동암역 북광장에서 열우물경기장 사이 언덕을 지나 함봉산 안자락에 안긴 열우물마을(십정동)의 고아한 풍경을 따라 걸었다. 수백 년 역사와 이야기가 고여 있는 우물가엔 마르지 않는 샘처럼 새로운 역사와 희망이 솟아나고 있었다. ■ 부평의 마지막 달동네 산꼭대기까지 오래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살았다. 가파른 골목을 올라 도달하는 지상의 가난한 집, 살림은 어려웠지만 삶은 어렵지 않았다. 마당이 곧 길이 되고, 네 것 내 것이 따로 없는 한 뼘 앞마당에서 주민들은 서로 기대어 살았다. 시간의 켜가 층층이 쌓인 그 동네는 지금 인천에서 가장 넓고 높은 아파트 숲이 되었다. 2022년 완공된 뒤 5,678가구, 1만 4,000여 명이 입주했다. ■ 마르지 않는 우물 아담한 한옥과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우물, 찬 바람 끝의 까치밥 홍시…. 함봉산 안자락에 안긴 윗열우물마을엔 고아한 풍경이 웅숭깊게 들어앉아 있다. 마을에서는 혼자서도 몇 시간이면 우물을 팔 수 있어 풍요로웠다. 마을 사람들은 두레박 하나 가득 찰랑찰랑 물을 길어 올리는 게 복을 길어 올리는 것이라 믿었다. 우물에선 여전히 물이 샘솟고, 여기저기 손질을 한 개량 한옥도 제 나름 세월의 멋을 풍긴다. 가파른 세상의 변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대손손 터를 지켜온 사람들의 순박함도 여전하다. ■ 농익어가는 ‘K-전통주의 꿈’ 전통주 전문 매장 ‘열우물가게’의 김보성(46) 대표는 열우물마을의 고즈넉함에 반해 함봉산 안자락에 아지트를 열었다. 마을 안자락에 뚝심 있게 세운 ‘술집’, 그 안에서 힙한 전통주를 빚어낸 그의 족적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롯데아사히주류, LG상사 와인사업부를 거쳐 뭇사람들이 1년에 한두 번 명절 때나 전통주를 마시던 때부터 전통주의 매력에 취해 산 세월이 15년이다. 그의 꿈은 ‘전 세계에 수출해 사랑받는 K-전통주를 만드는 것’. 세계로 뻗어나갈 K-전통주의 씨앗이 열우물마을에서 쑥쑥 여물어가고 있다. [굿모닝인천 12월호] ‘마르지 않는 우물처럼 희망의 두레박을 긷다, 열우물마을’ 굿모닝인천 웹진 www.incheon.go.kr/goodmorning/index #인천시 #굿모닝인천 #십정동 #열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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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