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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각로에서

“서해수호 용사들의 헌신이 세계 평화의 불을 밝힐 것입니다”

작성일
2024-03-26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


산화한 호국영웅들의 영원한 안식을 빌며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서해수호 유가족과 참전장병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서해수호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마음 깊이 새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조국의 영토와 영해를 지키다 산화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며, 

머리 숙여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올해로 아홉 번째 맞는 ‘서해수호의 날’이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은 여전히 헤아릴 길이 없습니다. 

사무치는 그리움의 세월을 지내오신 유가족분들께 

진심을 담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전우들을 가슴에 묻고 몸과 마음의 상처를 의연히 견뎌 내신 

부상 장병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최후의 순간까지 평화와 자유를 지킨 ‘서해수호 55 용사’

인천시민 여러분, 유가족과 참전장병 여러분.

일상의 평화가 깨어진 그날, 연평·백령도의 바다는 포연과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과 대연평도 포격에서 

서해수호 55명의 용사들은 북한의 기습 도발을 온몸으로 막아 냈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지만, 단 한 명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용사들은 주저 없이 전장의 선봉에 섰고, 

휴가를 떠난 발길을 돌려 전우들 곁으로 달려갔습니다. 

빗발치는 포탄과 총탄을 헤치고 불굴의 투지로 싸운 호국영웅들은 

최후의 순간까지 대한민국의 평화와 자유를 지켜냈습니다.


나라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으로

호국 간성(干城)에게 신뢰와 존경 보내야

시민 여러분, 유가족과 참전장병 여러분.

지난해 12월, 호국영웅들의 충혼이 깃들어 있는 천안함이 13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무장을 강화하고, 대잠 탐지능력을 향상한 새 천안함은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 작전 배치되어 서해수호 임무에 다시 투입됐습니다.


2010년 피격 당시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참전용사 ‘박연수 중령’은 

이제는 천안함을 이끄는 함장이 되어 46명의 전우들이 남긴 사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연수 중령과 승조원들은 산화한 전우들의 유지를 받들어 

‘즉각대응’ ‘명예사수’를 다짐하는 대적필승의 각오로 자유와 평화를 지켜낼 것입니다.


강한 국방력과 평화 수호의 의지는 국가안보를 이루는 씨실과 날실입니다. 

호국 간성(干城)의 철통같은 대비 태세와, 이들을 향한 신뢰와 존경이 만나는 

바로 그 지점에서 온전한 자유와 평화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나라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잊지 않고, 함께하고, 사랑하고, 실천하면, 

그것이 애국이고 거룩한 희생에 대한 보답입니다.


영원한 긍지와 자부심 된 국토방위의 유산

시민이 체감하는 보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참전 장병 여러분, 유가족 여러분.

서해수호 55용사들이 남긴 ‘국토방위’의 유산은 

우리 국민 모두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잠들지 않는 긍지와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단 한 순간도 잊은 적 없는 영웅들의 희생에 대해 

이제는 인천시와 우리가 보답할 때입니다. 


인천시는 올해, 사망참전유공자 배우자 수당을 신설했습니다. 

남은 유가족 곁을 지키며 소홀함 없이 챙기겠습니다. 

또한,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국가보훈대상자를 위한 

인천통합보훈회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호국보훈도시의 이름에 걸맞게 

국가유공자,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시책을 발굴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보훈’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승전의 역사를 이어받은 세계평화도시, 인천

시민 여러분, 유가족과 참전장병 여러분.

북방한계선과 맞닿은 인천의 서해5도는 대한민국 안보1번지입니다. 

최근 계속되는 북의 미사일 발사와 사격 도발 행위로 

서해5도 주민과 대한민국이 위협받고 있지만, 

우리 군과 국민들은 결단과 용기로 맞서고 있습니다.


6.25전쟁의 반격 기점이었던

 이곳, 인천에서는 전 세계 청년들이 피 흘리고 목숨 바쳐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이뤄냈습니다. 


‘인류의 자유, 평화’와 맞바꾼 22개국 연합군의 고결한 희생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자유수호의 깃발 아래 써 내려간 승전의 역사는 

국민소득 67달러 최빈국이었던 전후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이끈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결연한 의지를 계승한 인천은 

조국의 하늘, 땅, 바다를 굳건히 지키며 ‘세계평화도시’로서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제복 입은 영웅들의 헌신, 세계 평화의 불 밝힐 것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서해수호 유가족과 참전장병 여러분.

대한민국은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입니다. 

서해수호 55 용사들이 보여주신 뜨거운 기개를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제복 입은 영웅들의 헌신은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어 세계 평화의 불을 밝힐 것입니다. 


영웅들이 꿈꿨을 조국의 평화와 번영을, 호국 영령의 영전에 바칩니다.


감사합니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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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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