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인차이나포럼 국제콘퍼런스 기조연설
한중 협력과 발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따자하오(안녕하십니까)! 워 스 런촨광위스 스장 류정푸.
저는 인차이나포럼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정복입니다.
먼저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려가는 문화 창조의 도시,
300만 인천시민 그리고 700만 재외동포와 함께하는 1,000만 한인의 도시
인천을 방문해 주신 여러분을 환영하고,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공자께서 말씀하신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라는 말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멀리서 벗이 찾아왔는데 어찌 즐겁지 아니하겠느냐’ 하는 말씀인데, 오늘 제가 그 심정입니다.
우리 인천과 관계를 맺고 있는 많은 중국의 도시와 성에서 인천을 찾아 주셨습니다.
여러분을 진심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합니다.
매년 인차이나포럼에 도움을 주고 계시는
주한 중국대사관 팡쿤 대사 대리님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오늘 환영사를 해 주신 인천시의회 부의장님, 인천상공회의소 회장님,
그리고 본 포럼을 훌륭히 이끌어오고 계신 인천연구원장님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준비를 위해 지금 각 기관·대학·연구소 모든 분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현장뿐 아니라 온라인으로 행사를 함께해 주고 계신
인천시민과 해외에 계신 여러분 모두에게도 환영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나눈 대화와 생각들을 통해
한중 협력과 발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상호 신뢰·협력의 한중 동행, 그 중심에 서 있는 인천
지난해 이 자리에서 인천이 선도하는 미래지향적 한중 관계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선언적 구호에 그친 것이 아니라 인천은 실제적으로 행동해 왔습니다.
2017년 사드 문제로 한중 관계가 불편했던 시기에도 보아오 포럼에 참여해
한국 대표로서 한중 관계의 교류와 협력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한중 FTA 시범도시로 선정된 인천과 웨이하이시는
FTA 협정 성과를 구현하기 위해 복합물류 운송과 같은 선도적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지난해 중국 톈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 포럼에도
시·도지사 가운데 유일하게 초청받아 참여했습니다.
동아시아의 미래를 개척하고 새로운 한중 관계를 모색하기 위한 도시외교를 펼쳤습니다.
이렇게 인천은 한중 관계의 중요한 가교이자
도시외교 선도자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늘 강조하고 있는 것은 바로 상호 신뢰와 협력입니다.
오늘 우리는 ‘동행을 위한 새로운 한중 협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모였습니다.
우리의 동행은 단순히 같은 길을 걷는 것 이상으로 서로에게 귀 기울이고
또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함께 창조해 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천은 1600년이 넘는 대중국 교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중국의 많은 도시와 지속적 도시외교를 이어왔듯,
앞으로도 한중 협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결코 마다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전환의 시대, 인천의 길라잡이 역할
균형·창조·소통의 한중 관계
우리는 지금 거대한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국제관계, 에너지, 인공지능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면적이고 지속적인 국제관계가 아니라, 분야별로 의견이 달라질 수 있는
변화의 국제관계 속에서 우리는 이웃한 중국과
어떠한 방식으로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은 놀랄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 성과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어떤 방향으로 이어가야 할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기존 틀에 갇히지 말고 새로운 협력 방식을 모색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인천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인천은 한중 교류를 선도해 온 도시로서 다시 한번
한중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길라잡이가 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세 가지 핵심 원칙을 바탕으로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야 합니다.
바로 균형과 호혜, 창조와 혁신, 그리고 소통과 공감의 원칙입니다.
우리는 인천의 시정 핵심인 바로 균형, 창조, 소통에 바탕을 둔
우리의 실리적 도시외교 방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균형과 호혜
먼저 균형과 호혜입니다.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인천은 한중 관계에서
균형 있는 접근을 취하면서 상호 이익을 창출하는 협력 모델을 강화해야 합니다.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이면서
특히 인천은 중국과의 교류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 왔습니다.
서로 이익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호혜호용(互惠互用)’의 협력 방식을 통해
한중 양국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러한 호혜적 협력은 경제적 측면과 함께 기술, 인프라,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현돼 양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창조와 혁신
두 번째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창조와 혁신입니다.
한중 관계는 기존 협력 모델을 뛰어넘어
창의적이고 혁신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2차 전지 디스플레이와 같이 한국이 오랫동안
비교우위를 유지해 온 산업 분야에서 중국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양국 간 경협 구조는 점점 더 경쟁적인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인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천의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전국 평균을 훨씬 상회하고 있습니다.
수출 품목 대부분이 반도체와 같은 전자기기 부품인 점에서
전체적인 흐름을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인천에 있어 새로운 교류의 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공지능,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와 같은 미래 산업은
한중 새로운 협력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AI+전략과 바이오 산업 육성 계획은
특히 인천과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확신합니다.
인천은 세계 최고의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바이오 세계 1위, 의약품 생산 1위 도시입니다.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양국의 미래 발전에 모두 호흡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천은 첨단 중간재 수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바이오 신약 기술에도 긴밀한 협력을 맺어 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인천은 인적, 물적 토대를 강화하며
창조적 협력 모델을 제시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출산과 주거 정책을 포함한
사회서비스 분야 협력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인천의 선도적 출산 장려와 주거지원 정책, 1억+아이드림, 아이+집드림과 같은
획기적 프로그램이 중국과 협력해 중요한 모델로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 모두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협력은 양국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국은 오랫동안 한 자녀 정책을 유지했지만,
최근 몇 년간 저출산 문제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출산 제한을 폐지했음에도
출산율이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의 출산 장려 정책은 중국의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고,
양국은 이와 같은 서비스 분야에서도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통과 공감
소통과 공감은 양국 관계의 기초이자 협력의 핵심입니다.
특히 문화적 이해와 상호 공감을 바탕으로 한 관계는 양국 미래 협력을
더 깊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인천은 소통과 공감을 중요시하며 양국 시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플랫폼을 구축해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인천 차이나타운은 한중 교류의 상징적 공간이 됐습니다.
차이나타운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문화적 소통과 공감이 이어지는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며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인차이나포럼, 새로운 10년 준비해야
올해 인천시는 인차이나 시민아카데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인천연구원,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현대중국학회 등
민·관·학이 함께 만든 이 프로그램처럼 한중 관계를 위한 다양한 노력은
한중 협력을 더욱 공고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인차이나포럼이 발족한 지 9년째 되는 해입니다.
인차이나포럼은 국내 최고 중국 교류·협력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한때 유행처럼 생긴 수많은 중국 관련 행사 포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그 실체를 잃고 사라진 경우도 많았습니다. 인차이나포럼은 다릅니다.
국가 간 외교 문제나 국제 정세와 상관없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댔고,
균형과 호혜에 입각한 실리적 협력 방안들을 찾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의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해야 합니다.
하나의 매듭을 짓고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인차이나포럼은 한 단계 더 도약해 균형과 창조, 소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중 관계를 끌어가는 새로운 글로벌 지식 플랫폼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한중 정책 대화의 채널이자
비즈니스 협력의 중요한 장으로서의 역할을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인차이나 포럼을 만들고,
지금도 인차이나포럼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인천과 중국의 교류 협력을 통해 양국이 발전할 것이란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이런 부분들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의 성원과 적극적 참여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이어질 동행 역시 성공하고 행복할 것입니다.
페이창 깐시에(대단히 감사합니다)!
인천광역시 아이디나 소셜 계정을 이용하여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시정관련 문의, 시민불편호소 등 답변을 원하는 사항은 『민원신청』 코너를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댓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