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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각로에서

"부위정경(扶危定傾)의 마음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는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작성일
2025-03-06

제106주년 3·1절 기념사


존경하는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300만 인천시민과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


106년 전 오늘, 온 겨레가 떨쳐 일어나 외쳤던 그날의 함성은

우리가 민주공화국의 주인으로서

자유롭고 강대해진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에서

평화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뿌리가 되었습니다.


인천은 3·1 만세운동의 불길을 전국으로 확산한 

독립운동의 역사를 품은 도시입니다.


인천창영초등학교 학생들은

교실 칠판에 태극기를 그리며 동맹휴학 결의에 나섰습니다.

삼백 명의 시민들은 만국공원 만세운동으로 호응했습니다.

황어장터에서는 천여 명의 군중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고,

내륙은 물론 용유도와 덕적도 같은 작은 섬에서도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만든 무명천의 태극기가 휘날렸으며

우리는 지역과 계층, 종교와 이념을 넘어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선열들은 나라를 빼앗긴 참담한 심정을 

‘세계 평화’라는 숭고한 이념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인류애와 세계 평화를 강조하며

‘인류가 함께 살아갈 정당한 권리’를 위한 독립을 주장했습니다.


우리의 선열들은 비폭력 평화 정신이 담겨 있는 독립선언문을 통해

인류가 다함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희망을 꿈꿨습니다.

독립운동은 개개인의 존엄과 나라를 되찾는 것만이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세계평화를 이루는 출발점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인류 평화와 자유 수호의 역사를 지닌 도시가 바로 인천입니다.

전 세계 젊은이들이 바로 이곳, 인천에서

평화와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웠습니다.


인천은 지난해 UN이 승인한 국제평화도시에 가입했습니다.

평화와 번영을 이룬 도시에서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도시로 

더욱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오늘날 인천은 경제자유구역과 공항, 항만을 중심으로

세계로 이어진 하늘길과 바닷길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고 

세계인이 공존하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와 도시외교 중심지로 떠오르며,

세계 평화와 평등의 독립선언 정신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인천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세대들이

꿈을 키워나가는 희망의 도시입니다. 

대한민국 위기인 저출생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고,

인구 증가와 독보적인 경제성장률이 보여주듯이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계적인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인천항 개항, 인천공항 개항에 이어

글로벌 TOP 10 도시의 비전을 실천해 나가는 제3의 개항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포용의 도시로 나아가겠습니다.


“시민이 행복한 세계초일류도시”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인천시의 목표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더욱 발전된 인천과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인천의 꿈이 대한민국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재외동포 여러분, 그리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오늘날 우리는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자유와 평화, 번영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은 국내적으로 정치는 물론,

경제와 사회 등 전반에 걸쳐 거대한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국제정세 또한 심상치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중앙집권적 정치와 

극심한 진영주의로 인해 갈등의 정점에 놓여 있습니다.

정치력과 진실성, 진정성과 같은 덕목들을 뒤로한 채

오로지 중앙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 보여주기식 포퓰리즘으로 대한민국은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이러한 악순환과 오랜 이념적 갈등의 고리를 끊어내야 할 때입니다.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권력 집중’, 

그리고 우리 사회를 뒤덮고 있는 ‘정치과잉’ 상태를 해소해야 합니다.


지금은 정국 혼란의 위기이기도 하지만 

잘못된 정치 구조를 고쳐 나갈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서 

정치적 안정을 위해 지방분권형 개헌을 제안했습니다.


개발만능주의 시대의 대통령과 중앙에 집중된 권력을 지방에 분산시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 협력하면서 

새로운 지방분권형 지방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정치와 행정, 문화와 복지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일일 것입니다.


저는 30년 전 시작한 낡고, 빈약한 중앙에 집중된 제도를 과감히 개선해

앞으로 100년 미래의 역사를 써내려 가는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지금은 힘들고 괴로운 시기이지만, 

낡고 약해진 허물을 벗고 고통과 위험을 수반한 성장통을 거친다면

더욱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저는 부위정경(扶危定傾)의 마음으로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 잡고, 나라를 바로 세우는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우리는,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 역시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함께 힘을 모으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에 저와 우리 인천시가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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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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