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소각장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최근의 소각장은 과거의 문제점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개선됐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환경설비의 고도화’입니다. 소각은 일정 이상의 고온에서 이뤄지는데, 현재는 850~1100℃ 정도로 불순물이 분해되기 쉬운 온도를 유지해 유해물질이 원천적으로 생성되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또한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는 여러 단계를 거쳐 정화됩니다. 미세먼지를 잡는 집진기부터 산성가스를 중화하는 장치, 극소량의 유해물질까지 흡착하는 설비까지 갖추고 있어, 최종적으로 나오는 배출가스는 법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유지됩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수치는 대부분 실시간으로 공개돼 시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설 구조도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폐기물이 반입될 때 냄새가 외부로 퍼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폐기물 반입부터 소각까지 대부분이 밀폐된 실내에서 이뤄집니다. 내부는 항상 음압으로 유지돼 냄새가 밖으로 새어나가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차량 세척장이나 탈취 설비도 함께 운영되기 때문에 주변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