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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 청년 서포터스

분리배출했는데도 재활용이 안된다고? <2026년 7월 자원순환 청년 서포터스 - 김소현님>

담당부서
자원순환과 (032-440-3582)
작성일
2026-07-31
조회수
27

안녕하세요!

인천 자원순환 청년 서포터스 asob입니다.🌱


지난 편에서 페트병 하나가 버려진 뒤 어떤 24시간을 보내는지 따라가 봤습니다.

세척, 압착, 선별장, 재생 원료로 다시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이었죠.

그런데 그 여정을 쭉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드는 의문이 하나 있습니다.

나는 분명히 분리배출함에 넣었는데,

저게 진짜 재활용이 되긴 하는 걸까?

실제로 환경부와 지자체 조사에 따르면 우리가 배출한 재활용품 중 상당량이

선별장에서 걸러져 결국 소각되거나 매립됩니다.

이번 편에서는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그리고 우리가 무심코 놓치는 지점이 어디인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분리배출했으니 끝이라는 착각

재활용품은 수거차를 타고 바로 공장으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자원순환센터나 재활용 선별시설로 이동해

사람과 기계가 함께 재질을 분류합니다.

이곳에서는 컨베이어벨트 위를 빠르게 지나가는 재활용품을 보며

작업자가 직접 이물질을 골라내기도 하고,

광학 선별기가 플라스틱 종류를 구분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오염이 심하거나 재질을 구분하기 어려운 제품은

재활용 라인이 아닌 소각 또는 매립 대상으로 분류됩니다.

즉,

'분리배출했다'와 '재활용됐다'는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분리배출은 어디까지나 재활용을 위한 첫 번째 단계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왜 재활용되지 못할까?

생각보다 이유는 다양합니다.


① 내용물이 남아 있는 경우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이유입니다.

배달 용기나 컵라면 용기, 마요네즈 통처럼 음식물이 남아 있는 상태로

배출되는 경우를 한 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이런 용기들은 원래는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음식물이나 기름이 그대로 묻어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선별장에서는 모든 용기를 하나하나 세척할 시간이 없습니다.

오염이 심한 용기는 재활용보다 폐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오염이 다른 재활용품으로 번진다는 점입니다.

컨베이어벨트 위에서 국물이나 기름이 다른 플라스틱에 묻으면,

깨끗했던 재활용품까지 품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재활용은 결국 깨끗한 원료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내용물을 비우고 한 번 헹궈주는 작은 습관이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듭니다.


② 여러 재질이 붙어 있는 복합재질

겉으로 보기에는 플라스틱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여러 재질이 결합된 제품이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 요구르트 뚜껑의 알루미늄

- 종이팩 안쪽의 비닐 코팅

- 플라스틱과 고무가 함께 붙어 있는 장난감

- 금속 스프링이 들어 있는 생활용품

등이 있습니다.

재활용 공정은 같은 재질끼리 모아 녹이거나 잘게 부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재질이 붙어 있으면 분리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갑니다.

결국 분리 비용이 새로운 원료를 만드는 비용보다 비싸지면 재활용은 경제성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서울시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에서도 혼합재질 완구나 문구류는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③ 너무 작은 플라스틱

"작은 플라스틱도 플라스틱인데 왜 안 될까?"

의외로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선별시설은 대부분 컨베이어벨트와 광학 선별기를 이용해 재질을 구분합니다.

그런데 크기가 너무 작은 플라스틱은

센서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벨트 사이로 빠져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 작은 병뚜껑

- 알약 포장재(PTP)

- 과일 포장망

- 일회용 빨대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재질의 문제가 아니라 선별 자체가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지자체에 따라서는 이러한 품목을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도록 안내하기도 합니다.


④ 오염이 심하거나 재활용 공정에 맞지 않는 경우

재활용이 어려운 것은 음식물만이 아닙니다.

기름이 심하게 스며든 스티로폼, 깨진 유리, 내열유리, 거울, 도자기, 아이스팩처럼

일반 재활용 공정과 맞지 않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조금 더러우면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집에서 물로 쉽게 씻을 수 있는 정도라면 대부분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반대로 세척이 사실상 불가능하거나 재질이 다른 제품

처음부터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는 것이 오히려 올바른 방법입니다.


⑤ 재활용은 시장 상황의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재활용은 환경 문제이면서 동시에 산업이기도 합니다.

재활용품은 선별이 끝난 뒤 재생 원료가 되어 기업에 판매됩니다.

그런데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 새 플라스틱(버진 플라스틱)의 가격이 낮아지고,

기업 입장에서는 재생 플라스틱보다 새 원료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저렴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재생 원료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선별된 재활용품도 판로를 찾지 못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또한 국내 재활용 시설의 처리 능력이나 해외 수출 규제 같은 정책 변화도 재활용률에 영향을 줍니다.

즉, 우리가 아무리 올바르게 분리배출을 했더라도

시장과 산업 구조에 따라 재활용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 부분은 개인의 잘못이라기보다 시스템이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하면 될까?

앞에서 살펴본 다섯 가지 이유를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시장 상황처럼 개인이 바꿀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내용물을 비우고, 다른 재질을 분리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배출하는 것은 우리가 충분히 실천할 수 있습니다.

✔ 내용물은 최대한 비우고 가볍게 헹궈 배출하기

✔ 라벨과 뚜껑처럼 재질이 다른 부분은 가능한 한 분리하기

✔ 재질이 섞여 분리가 어려운 제품은 일반쓰레기로 배출하기

✔ 헷갈리는 품목은 거주하는 지자체의 분리배출 기준을 확인하기

이런 작은 습관 하나가 선별 효율을 높이고,

더 많은 자원이 다시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우리는 흔히 분리배출을 하면 재활용이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분리배출 이후에도 선별, 재생, 판매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자원순환이 완성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재활용함에 넣는 것이 아니라,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로 배출하는 것입니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올바르게 분리배출한다면 선별장에서 버려지는 자원을 줄일 수 있고,

그만큼 더 많은 자원이 새로운 제품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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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자원순환과
  • 문의처 032-440-3582
  • 최종업데이트 202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