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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119 소방관님께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김**
카테고리
본부
정말 감사한 마음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이 글을 적습니다.

어제 남편이 새벽 골프를 하러 갔습니다.
오후 4시 40분경 제 핸드폰으로 남편에게서 "도움이 필요해요" 혹은 "SOS"라는 제목의 문자가 대여섯건이 연속으로 들어오는 겁니다. 문자를 열어보니 구글 맵스 GPS 지도와 좌표가 있고 음성화일도 첨부되어 있더라구요.
음성화일을 들어보니 여러 사람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녹음되 있고 다른 화일은 헬리콥터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남편에게 얼른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한 열번을 넘게 전화를 해도 전화를 받지 않아요.

갑자기 액션 영화처럼 사고 현장에 헬기가 출동하는 장면이 떠오르면서
남편 차가 큰 사고를 당했나? 절벽에서 추락을 했나?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고 손발이 발발 떨리더군요.
두렵고 당황하니 머리도 멍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어디에 연락을 해야 하나, 구글 맵스가 알려준 장소로 내가 나가 봐야 하는지...

머리속이 하애지는 와중에 119가 생각이 나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정말 울음보가 터지기 직전이었습니다. 전화를 받으신 소방관님께서 핸드폰에 따라 그런 오작동이 될 수도 있다고 안심시켜주시면서 친절하게 전화를 받아주셨습니다.
알려주신 대로 남편의 SOS 문자를 119로 전송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인천 119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잘못 전송이 된 겁니다.

감사하게도 소방관님께서 자신의 개인 핸드폰 번호을 알려주시면서 거기로 문자를 보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대원들이 그 지역으로 출동을 해서 남편의 차를 찾아보겠노라고....

떨린 마음을 억지로 다잡고 있는데 수분이 지나서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너무도 생생한 목소리로 왜 그렇게 전화를 많이 했냐고 하는 겁니다.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니 가방에 넣어둔 핸드폰에 뭔가에 눌려서 저절로 비상문자가 발신 된 것 같다고...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ㅠㅠ

다시 소방관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남편과 통화가 되었다고..
대원들이 출동중에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텔레비젼이나 뉴스등을 통해서 이런 사건 사고등에 보도를 자주 접하지만 제가 119에 전화하는 일이 생길거라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핸드폰 오작동으로 인한 해프닝으로 밝혀졌지만 너무 당황스럽고 두려운 순간에 친절하게 응대해주신 소방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순간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누군가에게 이런 큰 위로와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힘이 아닌가 ,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빛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소방관님 이름을 알지 못하고 어제 통화하며 알려주신 핸드폰 번호밖에 알지 못합니다.

010-95**-190* 소방관님. 그리고 어제 제 남편의 차를 찾아 출동하셨을,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119 소방관님,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소방관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어제 그 순간에 받은 위로와 감사를 저도 누군가와 나누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예방안전과
  • 문의처 032-870-3075
  • 최종업데이트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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