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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늦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작성자
윤**
카테고리
서부
서부소방서 청라119안전센터 김민치, 안태구 대원님
감사 인사가 늦었습니다.

저는 평범한 31개월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입니다. 지난 4일 저녁 8시쯤 보통의 맞벌이 가정처럼 저보다 늦게 퇴근하는 와이프를 대신해 저녁밥을 챙겨 먹이고 치우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릇을 싱크대에 옮기고 물을 담가놓기 위해 그 짧은 몇 초라는 시간 동안에 아이가 식탁 의자에 오르다 그만 미끄러져 식탁 모서리에 입술을 찍히는 사고가 일어났고 쿵 하는 소리에 놀라 앞으로 엎어져 있던 아이를 안아 얼굴을 보는 순간 찢어진 입술에서 많은 피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생각을 할 여유도 없이 먼저 119에 전화를 걸었고 수화기 넘어 들려오는 직원분 목소리에 대고 “아이가 식탁에 찍혀서 입술이 찢어졌어요.”, “피가 많이 납니다.”라는 말만 연신 했댔던 생각이 납니다. 다시 생각해도 그때 그 시간은 정말 기억에서 잊고 싶은 순간입니다.

구급차가 도착한 얼마 길지 않았던 시간 동안 알려 주신 대로 출혈 부위를 지혈하고 있었고 새하얀 가재 손수건 두 장이 빨간 피로 물들었던 게 생각이 납니다. 다행히 출혈은 멈추었지만 선명하게 파여 벌어진 아이의 입술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먼저 집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동해 첫 번째로 도착한 병원에서는 봉합은 필요하다고 했으나 지금 당장은 어렵다고 했고 걱정하는 저를 보며 괜찮다고 인천 시내에 있는 여러 병원을 수소문하며 아이의 상태를 전한 끝에 수술이 가능한 부평 소재 대학병원까지 안전하게 이동시켜 주셨습니다. 도시에 병원이 이렇게 많은데 아이 입술 꿰매는게 이렇게 힘들구나.. 대원님 도움 아니었으면 이리저리 헤맸을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이틀 전 아이 입술에서 실밥을 풀고 나오며 병원 앞 구급차를 보니 우리 아이가 다쳤던 그날이 떠오르고 그때 미쳐 전하지 못했던 감사 인사를 전해야겠다는 생각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고로 출동하시며 힘드실 텐데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 항상 안전하게 근무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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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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