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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합천 해인사서 "불이야"..소방훈련>

분류
서부
담당부서
예방총괄팀 ()
작성일
2008-07-21
조회수
1096

"불이야 불이야"

청아한 목탁소리와 산새 소리만 울려퍼지던 경남 합천 법보종찰 해인사(주지 현응스님)에서 황급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어 각종 국보급 성보(聖寶)를 봉안한 대적광전과 대비로전 벽에서 검붉은 연기가 하늘높이 피어 올랐다.

자칫 국내 최고, 최대의 국보급 문화재들이 화마에 의해 잿더미로 변할 순간이다.

'후다닥' 소리와 함께 해인사내 모든 대중들이 대나무로 만든 빗자루 등 장비를 들고 뛰어나와 화재진화에 나섰다.

평소 잘 훈련된 탓인가 살수(물뿌리는 것)를 담당한 스님들은 근처에 설치된 옥외 소화전에서 소화용 호스를 길게 뽑아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대적광전과 대비로전 지붕은 장맛비를 맞은듯 굵은 물줄기가 흘렀고 불은 꺼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스님들은 대적광전 안에 있던 법기보살과 관음보살 모형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특히 대비로전에 국내서 처음으로 설치된 비상하강시스템이 작동하면서 국내서 가장 오래된 동형쌍불 비로자나부처님들은 빠르게 지하 6m로 내려 가 화마를 벗어났다.

소방훈련에는 합천 119소방대원들과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 등도 동참했다.

실제 같은 소방훈련이 진행되면서 해인사를 찾은 관광객들은 "해인사에 불이 났네..큰일이야"라며 놀랬으나 스님들로부터 "소방훈련"이라는 말을 듣고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소방훈련은 해인사가 오후 1시부터 30여분간 화재때 경내의 성보(聖寶)를 지키기 위해 해인사 내 대중 전원을 동원한 가운데 벌인 `2008 하안거 소방훈련'.

해인사는 대적광전 외부 서쪽벽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하고 강풍으로 대비로전과 주변 전각으로 번지는 가상 상황을 설정해 훈련을 진행했으며 매년 자체 소방훈련을 벌여오고 있다.

해인사는 화마 등으로 부터 성보를 안전하게 보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려 이날 신도들과 언론, 지역 관계자 등을 초청해 훈련 전과정을 공개했다.

해인사 교무국장 재경스님은 "화재 등 각종 재해로 낙산사와 숭례문 등 주요 국가 문화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피해를 봐 우리 해인사 내 성보 만큼은 어떤 재난속에서도 지키려 자체 소방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shch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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