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소방본부 홈페이지의 칭찬합니다 게시판에 부평소방서 대원들을 칭찬한다는 글이 지난 달 29일 올라와 시민들과 소방대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상황은 지난 달 24일 금요일 저녁 9시 30분경 정인숙 씨는 2살 아이가 집 안에 있는 상황에서 현관문 앞 정리를 위해 잠시 복도에 나와 있던 중 현관문이 닫혔고 그 사이 아이가 도어락의 닫음 버튼을 눌러 꼼짝없이 갇히게 되었다.
그러던 중 놀란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면서 정 씨는 더욱 당황하기 시작했고 마침 추운 날씨에 반팔 차림으로 나와 발을 동동 굴리며 다급히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평소방서 구조대 양승용 대원 등 4명은 겁에 질린 채 반팔 차림으로 추위에 떨고 있는 정 씨와 만난 즉시 양승용 대원이 자신의 외투를 벗어주면서 진정시키는 한편 주변을 둘러보며 진입할 방법을 구상했다.
마침 베란다 문을 열어두었다는 말을 전해들은 구조대원들은 15층에서 로프를 타고 진입하는 방법을 선택하였고, 밤 늦은 10시가 다 되어 찾아갔던 15층 주민에게 상황을 설명 후 양해를 구하자 주민도 흔쾌히 협조하였고, 구조대원들은 로프를 타고 14층으로 진입해 아이를 구조하고 문을 열 수 있었다.
정 씨는 “아이가 계속 울고 있어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구조대원님이 진정하시라고 해주시면서 외투도 입혀주시고 너무 감사했다”며“경황이 없다보니 성함도 여쭤볼 겨를이 없어 이렇게라도 칭찬합시다에 글을 남겼고 로프를 타고 들어가야만 하는 위험한 상황이었는데도 신속하게 대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을 남겼다.
양승용 구조대원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리고 대원들과 함께 남겨주신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뿌듯했다”며“흔쾌히 협조한 15층 주민 덕분에 빨리 진입해 아이도 다치지 않아 다행일 따름이고,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소방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부평소방서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