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소방서(서장 오원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5시 02분경 부평공고 분리수거장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출동한 소방대가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주변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된 점으로 보아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추정된다.
같은 날 오후 18시 04분경 청천동의 한 건물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자전거 및 기타집기류 등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 또한 불씨가 남은 담배꽁초가 바닥에 방치된 쓰레기에 착화되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청이 발표한 2017년 화재통계 연감에 따르면 2008~2017년(10년)간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절반에 가까운 21만5,249건(48.8%)이 발생했고 이 중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는 6만6,079(31%)건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부평구에서도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 972건 중 담배꽁초가 원인으로 지목된 화재는 469건(48.2%)으로 나타나면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화재임에도 담배꽁초를 버릴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승호 현장대응단장은“일상에서 부주의한 행동들이 화재 사고에 대한 방심으로 이어지면서 화재 원인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라며“담배를 피울 때 주변에 가연물이 없는 곳에서 피우며 담뱃불을 튕기듯 끄지 말고 불씨를 확실히 제거한 후 지정장소에 꽁초를 버려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