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愛집(舊역사자료관)

중구 응봉산(鷹峰山) 기슭에 위치한 역사자료관(歷史資料館)은 이웃한 자유공원 및 제물포구락부와 함께 개항 후 인천 한 세기의 시대적 편린을 그대로 간직했던 곳이다. 역사자료관은 아름다운 정원을 끼고 있어 개항 후(1900년 경) 일본인 사업가 코노 다케노스케[河野竹之助]의 저택이었다가 광복 후에 동양장(東洋莊)이라는 서구식 레스토랑으로, 또 송학장(松鶴莊)이라는 사교클럽으로 사용되었다. 1965년 인천시에서 역사자료관을 매입하여 한옥 건물로 개축, 1966년 시장공관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개축공사의 계획은 12대 윤갑로(尹甲老) 시장 때였지만(1965.2~1966.7) 개축 이후 처음 부임한 것은 13대 신충선(申忠善) 시장이었다.(1966.7~1966.9) 그러나 신충선 시장은 두 달여 만에 순직함으로써 본격적인 공관시대(公館時代)는 14대 김해두(金解斗) 시장부터였다고 할 수 있다.(1966.9~1969. 5) 인천항이 내려다보이는 수려한 경관과 정원으로 이름이 나 있는 이 공관을 거쳐간 역대 시장은 최기선(崔箕善)시장까지 모두 17명이었다.

100년이 넘는 역사의 자취를 가진 이 곳은 1965년부터 2001년까지 인천시장의 공관으로 사용되다가, 2001년 10월 8일 역사자료관으로 개관하였다. 역사자료관은 인천의 역사를 집적하는 곳으로 시사(市史)자료의 발굴과 수집을 담당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인천광역시사》, 《인천역사문화총서》 등 다양한 주제의 인천 역사자료가 출간된 바 있다. 이밖에도 인천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와 〈사진전시〉 및 〈향토사 강좌〉를 꾸준히 개최하며 인천 시민이 향토 역사를 흥미롭게 접하고 느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 매김해 왔다.

2021년 7월부터 인천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콘텐츠의 복합 역사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존 역사자료관에서 담당하던 《인천광역시사》, 《인천역사문화총서》 발간 등의 역할은 인천광역시 문화유산과 시사연구팀에서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