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식점에서 일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9월 10일 오후 5시경 밀가루 반죽에서 면을 뽑고 있다가
기계에 손가락이 말려들어가서..
주변에 있다가 깜짝 놀라신 어머니랑 주방이모의 도움으로
119 구조만을 기다린 채..
손가락이 아작난 상태로 약 15분 동안.. 그대로 기계에 껴있었는데요..
10분 정도 지났을 때 소방관분들이 오시더라고요..
잠깐 상황파악을 하신 후.. 바로.. 굵은 파이프 2개를..
말려들어간 기계 맨왼쪽과 맨오른쪽을..
지렛대 원리로.. 벌려볼테니.. 그때 손을 빼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까스로 간신히.. 손이 빠졌습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정말 소방관분들이 너무 고마워서..
평소에.. 소방서를 지나갈 때면.. 소방관분들이 족구를 하고 계시길래..
속으로.. '아.. 나도 소방관들처럼.. 놀면서 돈벌고 싶다..'라고 생각을 하며
지나갔었거든요.. 그런 생각을 했었던 분들에게 도움을 받으니까..
정말 너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맙습니다..
신속한 도착과.. 빠른 판단력.. 그리고 구조..
구조 후에.. 응급처치와 병원까지 이송하면서..
원서접수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차안에서 미리.. 문서 작성하시는 모습까지..
구조하는 데에 있어서 어느하나 빈틈이 없었습니다..
인천 남동소방서분들이 계셔서.. 인천에 살고 있다는 게.. 정말 든든한 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제 손가락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기계에서 빠져나온 손가락 상태를 보고..
'아.. 나도 이제 장애인됐구나.. 장애인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구나..'
하고 부분적으로 체념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병원에서 회복될 수 있겠다고 하네요..
다 소방관님들 덕분..ㅠㅠ
앞으로 소방관분들을 정말 존경하면서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하다고 아무리 말을 해도..
제 마음을 다 표현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이라도 쓰는..
인천에 사는 평범한 사람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