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봄날,
오일장이 열리는 강화도를 찾았습니다.
물기 어린 초록빛 산나물도,
향기로운 흙냄새 풀내도, 햇살도, 바람도
할머니들의 보따리에 담겨 장터로 마실 나왔습니다.
생각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잊고 있었습니다.
추억 속 장날이 아직도 열리고, 그곳에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꼭, 한번 다시 와라.”
장터에서 만난 할머니가 두 손을 꼭 잡아 줍니다.
오글쪼글 주름 잡히고 검버섯이 꽃처럼 핀 손.
그 손이 참 어여쁘고 따뜻합니다.
그 위로 봄 햇살이 살금살금 퍼집니다.
- [굿모닝인천] 4월 호 ‘더 인천 : 기억’ [강화읍에 장 열리는 날] 중에서.
굿모닝인천 웹진 https://www.incheon.go.kr/goodmorning/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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