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재미를 발굴하는 즐거움
- 인천 스펙타클 | 이종범 대표
인천의 즐거움의 큐레이션하는 인천 스펙타클. 지역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잡지 발간, 행사 기획 및 운영 등 다양한 로컬 콘텐츠를 발굴하고 기획하고 있다.
도시 곳곳의 재미를 큐레이션하다
“인천에서 재밌는 건 다 해요.” 이 한마디로 자신을 소개하는 주인공은 인천 스펙타클의 이종범 대표다. 인천 스펙타클은 인천 구석구석의 매력을 발굴해 여행, 잡지, 커뮤니티 등의 콘텐츠로 엮어내는 로컬크리에이티브 브랜드로 활동하고 있다. 인천을 즐기는 법이 궁금하다면 이곳을 주목하면 된다.
“지역 잡지 <인천 스펙타클>과 커뮤니티 모임 ‘스펙타클 유니버시티’가 대표적인 활동이고요. 지역의 다양한 로컬 브랜드와 협업해 마켓과 축제를 열고, 동네 곳곳의 재미를 소개하는 로컬 탐방도 진행합니다.”
인천에 살지만 대학과 직장을 서울로 다닌 이 대표는 언젠가부터 서울 중심의 일상이 당연시되었다. 그러다 문득 ‘빽빽한 용산 급행 대신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동인천 급행을 타는 삶은 어떨까?’를 상상하며 인천 중심으로 사고를 전환한 것이 인천 스펙타클의 출발이다.
“인천은 고인돌이 있는 강화부터 근대를 품은 개항장, 산업화의 흔적인 공단지역, 미래도시 같은 송도 등의 신도시까지 무척 다채로운 풍경을 동시에 품은 도시입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소재를 품고 있다는 사실이 큰 장점이죠.”
서울과 가까운 환경은 생활인구가 서울로 쉽게 유출된다는 단점도 되지만, 서울을 동시에 경험하는 일종의 ‘이중국적자’들이 계속해서 최신의 감각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키운다는 매력도 된다. 지리적으로도 무척 넓은 광역도시임에도 ‘우리는 같은 인천 사람’이라는 묘한 동질감을 품고 있다는 점도 재미있는 요소. 이 모든 게 인천에서의 재미를 상상하는 이 대표의 원동력이다.
지속 가능한 즐거움의 원천은 사람
인천의 즐거움을 큐레이션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지금을 살아가는, 말 그대로 로컬 브랜드인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오래되어 남들이 잘 모르는 인천의 옛 이야기를 조명하기도 한다. 그 안에 재미를 녹여내는 게 인천 스펙타클의 경쟁력이다.
“인천의 냉면 맛이 좋아 서울까지 자전거로 배달했다는 믿기 힘든 ‘인천석금’의 기록을 직접 재현해보고요. 버스 광고로 친숙한 ‘유설희 간호학원’을 매거진에 싣거나, 부평지하상가에서 길을 잘 잃어버린다는 사실에서 착안해 ‘y2k 부평 야외방탈출’ 같은 프로젝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종범 대표는 인천을 ‘내가 살아가고, 나의 부모님이 살고 있고, 미래엔 나의 아이가 살게 될 도시’라고 말한다. 로컬을 그저 껍데기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도 인천시민들이 이곳에서 더 즐겁게 살아가도록 제대로 일구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는다.
“랜드마크나 특산물을 활용한 기념품에 얽매이지 않아요. 대신 인천 사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일지 고민하죠. 지속 가능한 활동을 통해 오래오래 지금처럼 즐겁게 이 도시를 누리고 싶습니다.”
인천 사람이 발굴하는 진짜 인천의 재미. 그 진심이 즐겁고 흥미로운 스펙타클한 인천을 만들고 있다.
스펙타클한 인천의 매력, 그 원천은 사람에 있어요. 도시의 매력은 그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드는 문화와 커뮤니티에서 비롯되니까요. 이 멋진 이웃들이 계속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터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