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부터 라페까지 강화 순무의 핑크빛 변신
- 핑크김치 | 김경민
특유의 알싸한 맛을 지닌 순무. 핑크김치는 강화의 특산물인 순무를 활용해 한국적인 김치뿐 아니라 라페, 쏨땀 등 다양한 건강 레시피로 활용도 높은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순무의 재발견, 핑크김치로 브랜딩
핑크와 김치가 만났다. 이 어색한 조합을 가능하게 한 주인공은 강화도 농부의 딸, ‘핑크김치’ 김경민 대표다. 핑크김치는 로컬브랜드로 강화도 특산물인 순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10년 넘게 잡지사 에디터로 일하며 ‘자기만의 콘텐츠’에 인사이트를 키워오던 김 대표는 농산물 브랜딩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모님이 강화도에서 농사를 짓고 계시거든요. 쌀, 고구마, 고추, 순무 등 다양한 작물이 있지만 강화도에서만 재배되는 지역 특산품인 순무가 매력적으로 다가와 지금의 핑크김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통적인 김치는 물론 순무를 활용한 라페, 쏨땀, 피클 등 절임류 식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핑크김치는 강화 땅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 당연히 부모님과 함께 강화에서 농사지은 순무를 사용하고, 김치에 쓰이는 부수적인 농산물도 직접 재배한다. 특히 순무는 유럽에서 건너온 작물이지만 강화도의 해풍과 미생물이 풍부한 토양에 힘입어 ‘강화 순무’라는 품종이 생길 정도로 강화에 토착화된 작물이다. 강화도를 상징하는 지역성이 강한 순무는 유일무이한 핑크빛 김치로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순무로 차린 로컬테이블을 꿈꾸다
물론 시작부터 핑크빛은 아니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할 무렵 무턱대고 사업자를 내고 스마트 스토어를 만들었지만, 순무가 대중적인 식자재가 아니라 강화 순무를 알리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다.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순무김치를 알리던 차에 2023년 인천에서 진행하는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다양한 지역 청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6개월 넘는 기간 동안 브랜드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함께 고민을 나누며 나에게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강화도를 대표하는 로컬브랜드인 ‘금풍양조’ ‘강화드림’과 함께한 레스토랑 팝업도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강화도의 쌀로 만든 막걸리와 강화도 순무를 곁들인 메뉴를 직접 맛보는 흔치 않은 기회를 통해 강화도의 매력과 로컬브랜드의 가치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 사이 김경민 대표의 꿈도 한 뼘 더 자랐다.
“순무가 제철인 가을, 순무밭 한가운데서 순무로 차려진 음식을 먹으며 순무를 이해하고 강화도를 체감하는 로컬테이블을 진행하고 싶어요. 현재 핑크김치의 순무쏨땀이 타르틴베이커리의 샌드위치 재료로 납품 중인데요. 인천을 대표하는 베이커리에 순무 메뉴가 대표로 자리하길 바라봅니다.”
김치부터 샐러드까지 매력이 무궁무진한 강화 순무의 변신. 김경민 대표의 순무 사랑이 더 맛있고, 더 특별한 순무 레시피를 끊임없이 발굴할 거란 확신이 든다.
강화 순무는 김치로만 즐기기에는 매력이 무궁무진해요. 샐러드를 만들어 먹어도 좋고 비건김치를 만들기에도 좋은 재료입니다. 새콤한 맛을 더해 라페, 피클, 쏨땀 등 다양한 맛으로 변신할 수 있다고 알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