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의 섬 강화, 이웃과 함께 즐기는 여행
- 강화유니버스 | 나서경
청풍은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을 찾는 여행자들이 강화를 깊은 매력을 느끼며 그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지역 커뮤니티와 여행자를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 상품 ‘강화유니버스’다.
천천히 머물고 싶은 섬 강화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는 여행, 지역의 숨은 이야기에 빠져드는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자연·역사·문화까지 지역 고유의 서사가 뚜렷한 강화도가 색다른 여행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잠깐 머물다 가는 여행이 아니라 잠시 살아보는 체험, 협동조합 청풍이 운영하는 체류형 여행 프로그램 ‘잠시섬’ 프로젝트이다. 나서경 대표는 ‘관계’에 매료되어 강화에 터를 잡았다. 고등학교 시절, 지역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협동조합 청풍은 배경이나 성과보다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는 곳이었다.
“강화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면서 비로소 ‘내가 사는 도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무언가를 소유하지 않아도, 함께 문화를 만들고 서로의 삶을 나눌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강화에서 배웠습니다.”
협동조합 청풍은 강화에 살지 않아도 서로를 환대하며, 함께 지역의 문화와 자산을 만들어가는 ‘강화유니버스’ 세계관을 구축했다. 섬에 머무는 동안 여행자들이 자신과 지역을 천천히 탐색하고, 지역 커뮤니티 속에서 지역 주민과 관계를 맺고, 강화의 환대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실험. 이 가치에 공감하는 20~30대 청년들이 기꺼이 동참하며 머무른다. ‘강화 제철 요리 피크닉’과 ‘약쑥 좌훈 체험’이 기다리고, 지역 예술가의 수업과 공연이 일상적인 세계는 그만큼 특별하고 매력적이다.
환대하고 연결하며 커지는 강화유니버스
“체류형 프로그램과 로컬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사람들과 문화, 풍경, 일상의 경험을 콘텐츠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지역의 자산과 경험을 공유하고, 참여자가 지역과 관계를 맺는 과정 자체를 콘텐츠로 담고 있죠.”
나서경 대표는 방문자와 주민 모두가 지역에 가치를 느끼고, 로컬이 살아있는 스토리를 전하도록 노력 중이다. 물론 어려운 지점도 많다. 지역 자원을 연결하고, 관계를 자산으로 전환하는 일은 눈에 보이지 않고 하루아침에 이뤄지지도 않기 때문이다. 특히 잠시섬처럼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되는 커뮤니티 기반의 프로젝트는 예측불허, 하루하루가 새로운 실험이다. 물론 그 의외성이 도전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 청소년이 기획한 ‘유스 잠시섬’과 ‘시부야대학 교류 프로그램’은 새로운 관계를 기반으로 강화유니버스가 무궁무진하게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앞으로는 해외 교류를 통해 지역끼리 서로 오고 가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싶어요. 나아가 체류자와 방문자가 남긴 활동과 교류를 경제적·문화적 데이터로 시각화하고, 지역문화 변화와 경제적 효과를 게임처럼 경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며 새로운 관계와 문화를 만들어가는 나서경 대표. 잠시섬과 강화유니버스가 성실하게 증명하듯 나 대표는 사람들의 경험과 관계가 곧 지역의 자산이 되는 환대와 협업의 도시 강화를 만들어간다.
단순히 방문자가 머무는 관광지가 아니라 누구나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지역 생태계를 만들고 싶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존중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