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사
- 도시와 사람의 시간, 인천의 마음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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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 도시의 온기
이곳이 진정한 핫플,도시의 숨겨진 온기를 찾아기온이 영하 10도를 한참 밑돈다. 강풍이라도 불면 이 수은주의 눈금조차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말 그대로 체감온도를 ‘체감’하게 된다.겨울의 칼바람은 저항을 허락하지 않는다. 차마 마주할 수 없어 고개를 숙이게하고,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는 일조차 포기하게 만든다. 겨울의 행동대장답게,그 바람에서는 배려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 없다. 이윽고 잔뜩 움츠린 사람들의모습만 거리 위에 남는다.냉기와 삭풍이 지배하는 겨울의 도시. 온기가 더없이 절실한 계절이 지나고 있다.잠시라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면 얼어붙은 손발보다 마음이 먼저 풀릴 것만 같다.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거리 어딘가를 데우고 있을지 모를 온기를 찾아나섰다. 만약 찾는다면 이곳이야말로 진정한 ‘핫플’(Hot Place)이 아닐까 싶었다.글. 사진. 임성훈 본지 편집장기다림의 시간을 온기로 달래주는엉따벤치 ©황지현스마트 버스정류장기다림을 존중하는 시간, 엉따벤치와 스마트 정류장중구 신흥동의 한 버스정류장. 출근 시간이 지나서인지 비교적 한산하다. 시민 한 명이 벤치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벤치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어요.”이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벤치가 이른바 ‘엉따벤치’(온열벤치)로 바뀐 것은 지난해 말이다. 이전까지 이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벤치에 앉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었다. 한겨울 얼음장 같은 벤치에 앉고 싶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이제는 직장인과 학생, 각자의 삶에 이끌려 버스정류장에 모인 이들이 같은 온도를 공유하며 잠시나마 추위를 피한다.직접
2026-01-31 2026년 2월호 -
로컬스팟 | 요즘, 계양
요즘, 계양서울의 경계에서 조금 비켜선 곳, 인천시 계양구는 목적지라기보다 경유지에 가까운 이름이었다. 하지만, 요즘 계양구는 스쳐 가기엔 꽤 흥미로운 동네가 됐다. 오래된 골목 사이로 새로운 가게들이 들어서고, 익숙한 풍경 위에 신선함이 더해진다. 화려하지 않아도 분명한 색과 분위기를 가진 동네, 계양구. 전국 각지에서 찾는 디저트 스팟부터 인스타 속 감성적인 카페까지. 젊은 층들의 목적지가 된 계양구의 로컬 스팟들을 소개한다.글. 윤은혜 본지 편집위원팔레트디저트계산역 2번 출구 앞.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길게 늘어선 줄이 하나 있다. 목적은 단 하나,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를 사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이다.이곳은 두쫀쿠가 유행하기 훨씬 이전부터 자리를 지켜온 디저트 맛집이다. 2017년부터 9년째 같은 자리에서 운영 중인 팔레트디저트. 동네 사람들에게는 이미 친숙한 이름이다.달달한 마카롱과 부드러운 에그타르트 그리고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두쫀쿠까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다. 유행에 편승하기보다 차근차근 쌓아온 시간이 이곳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물론 아이브 장원영, 김세정, 엔하이픈 선우 등 많은 유명인이 언급하며 화제가 된 두쫀쿠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SNS와 입소문을 타고 전국구 디저트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계산역 앞을 지키는 작은 디저트 가게.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곳이다.계양구 경명대로 1086 1층0507-1357-9573데이즈룸1인 가구가 늘어나서인지, 흔히 이야기하는 ‘집꾸(집꾸미기)’의 형태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내 취향을 담은 머그잔부터 방 안 분위기를 좌우하는 러그까지. 이 모든 것을 한
2026-01-31 2026년 2월호 -
AI가 뽑은 우리 동네 맛집
겨울이 제철!'물텀벙이' 맛집이름부터 투박하다. ‘물텀벙이’는 인천에서 부르는 ‘아귀’의 별칭으로, 과거 못생기고 먹을 것이 없어 바다에 ‘텀벙’ 버려지던 아귀를 어부들이 물텀벙이라 부르며 생겨난 이름이다.1950년 이후 용현동을 중심으로 버려지는 물텀벙이를 활용해 찜과 탕을 만들어 팔기 시작하면서 물텀벙이거리가 형성됐다.인천의 물텀벙이 조리법은 통통하고 부드러운 생살을 사용해 깊고 담백한 식감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AI가 뽑은 우리 동네 맛집’에서는 AI 추천과 실제 방문자들의 검증을 거쳐, 인천 시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물텀벙이 맛집을 소개한다.①AI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Q. 인천 물텀벙이 맛집 추천해 줘.1. 체인은 아니면 좋겠어.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식당 위주로.2. 겨울에 어울리게끔 국물이 얼큰하고 해산물이 푸짐한 곳으로 추천 부탁해.3. 가족끼리 가기 좋은 깔끔한 맛집과 노포를 함께 추천해 줘.4. 실제 방문자 후기가 많으면 좋겠어.②이렇게 조건을 구체화하자 AI가 인천 전역에서 약 10곳의 물텀벙이 식당을 후보로 제시했다. 이후 다시 한 번 검증에 들어갔다.굿모닝인천의 체크리스트1. 리뷰 수가 충분하고, 평이 좋은가?2. 최근 3~6개월 내 방문 후기가 꾸준한가?3. 단골 비중이 높거나, 혹은 가족 방문으로 찾아가기에 괜찮은가?해물명가 동해해물탕@네이버 블로그 양파민신선한 물텀벙이로 만든 아귀찜과 해물탕, 해물찜으로 유명한 식당. 양이 푸짐하고 다른 곳에 비해 맵지 않아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이라도 편하게 방문하기 좋다.3인분을 시켜도 4인이 먹어도 될 만큼 푸짐하게 나오는 데다가 가게가 넓고 쾌적한 덕분에 가족 모임으로도 회식으로도 든
2026-01-31 2026년 2월호 -
열린 도시, 인천 - 열린 공간, 미술관 | 인천 뮤지엄파크
인천시민의 자랑이자자부심이 될 인천 뮤지엄파크인천 뮤지엄파크(가칭)는 인천광역시 최초의 시립미술관이자 도시를 대표하는 동시대(현대)미술관이다. 이는 런던의 테이트 모던이나 파리의 퐁피두 센터가 각 도시에서 수행해온 역할처럼, 인천 시민의 문화적 일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글. 민현준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교수인천 뮤지엄파크 설계자부심의 공간으로서의 미술관우리나라에서 동시대 미술관의 역사는 아직 길지 않다. 불과 10여 년 전, 우리가 설계하고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이 비로소 한국을 대표하는 동시대 미술관으로 자리 잡았고, 이어 이 프로젝트를 맡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인 동시에 그 성취를 넘어서는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는 막중한 책임으로 다가온다.아랍에미리트의 루브르 아부다비를 비롯해 중동 지역에는 글로벌 건축가와 오일 자본에 의해 건설된 여러 미술관들은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지만, 지역의 고유한 문화 경험과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는 중요한 한계를 드러낸다.인천 뮤지엄파크(가칭)의 근본적인 목표는 인천 시민의 ‘자랑’이자 ‘자부심’의 시설이 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근사한 건축물을 짓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인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와 적극적으로 관계하며, 건축이 시민의 삶 속으로 스며드는 문화적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것이다.터가 지닌 가치, 장소특정적 미술관그 첫 번째 단서는 미술관이 놓일 터 자체에 있었다. 주변은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매립지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었지만, 미술관 대지 안에는 서로 다른 시대의 시간이 겹겹이 남아 있었다. 대지를 가로지르는
2026-01-31 2026년 2월호 -
2월 공연 | 새로운 선율
다시 열린 무대다시 시작하는 예술새 단장을 마친 인천문화예술회관이 다시 관객을 부른다. 지난해 재개장 이후 한층 쾌적해진 공연장에서 젊은 연주자들의 패기, 탱고의 열정이 깃든 합창,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기는 뮤지컬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새로운 공간 위로 울려 퍼지는 공연들이 시민의 겨울을 따뜻하게 채우며, 인천의 문화생활을 다시 움직이게 한다.인천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회‘2026 인천 영 아티스트 콘서트’기간: 2026. 02. 25. (수)시간: 19:30장소: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관람료: 전석 10,000원인천시립교향악단이 미래의 이름을 무대 위로 초대한다. 2022년 첫 공연을 펼친 ‘인천 영 아티스트 콘서트’는 인천의 잠재력 있는 음악 샛별들을 발굴하는 장으로, 비올라·클라리넷·첼로 등 다양한 악기의 솔리스트를 선발해 왔다. 이번 ‘2026 인천 영 아티스트 콘서트’에서는 2025년 7월 공개 모집에서 최종 합격한 오보에 김다인, 더블베이스 김예은, 바이올린 신승경 등 젊은 음악가들이 각각의 협주곡으로 기량을 펼친다.알비노니의 ‘오보에 협주곡, 작품번호 9의 2번’, 쿠세비츠키의 ‘더블베이스 협주곡’, 비외탕의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이 이어지며, 인천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정한결이 지휘를 맡는다. 1966년 첫 연주회를 시작으로 정기·기획·찾아가는 연주회까지 폭넓은 무대로 시민의 문화 향유를 확장해 온 인천시립교향악단이 펼치는 이번 무대는 ‘다음 세대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만나는 기회로 기대를 모은다.인천시립합창단 제195회 정기연주회‘Scent of Tango 탱고의 향기’기간: 2026. 02. 26. (목)시간: 19:30장소: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관람료: R석 20,000원S석 10,000
2026-01-31 2026년 2월호 -
컬러링 인천 | 굴포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굴포천맑았던 어린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굴포천.새롭게 태어나 맑고 힘차게 흐르는 굴포천을 바라보며,봄이 오기 전 잠깐의 추위를 함께 이겨내 보는 건 어떨까요?인천의 맑음을 함께 그려봅시다.©김성재 포토디렉터부평 도심을 가로지르는 굴포천이 최근 자연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도시화 과정에서 복개된 지 30년 만이다. 굴포천은 우리 시에서 처음으로 시민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온 하천이다. 복원 구간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체서 부평구청까지 약 1.5Km. 시민들이 걷고, 머물고, 쉬어갈 수 있는 친수·생태 공간이다.굴포천 생태하천은 ‘생태·문화 체험 공간(부평1동 행정복지센터~부흥로)’, ‘생태관찰·탐방 공간(부흥로~백마교)’, ‘자연생태 복원 공간(백마교~산곡천 합류부)’ 등 3개 테마 공간으로 조성됐다.여러분의 굴포천을 색칠해 주세요.보내는 방법우편 : 우)21554 인천광역시 남동구 정각로 29 인천광역시청 콘텐츠기획관 담당자 앞메일 : gmincheon@korea.kr기간 : 2월 25일까지문의 : 032-440-8302※ 컬러링 작품을 보내주신 시민 작가께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권을 드립니다. 응모 시, 성명과 연락처, 주소를 꼭 기재해주세요.인천의 작가딩굴딩굴(이재희)그림을 통해 나와 너를 응원합니다. 인천 신포동에 작업실을 두고, 일상의 순간과 감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1월호 시민이 그린 인천의 풍경남채원(서구 비즈니스로)김정진(미추홀구 매소홀로)안미라(부평구 부흥북로)장세희(서구 서곶로)성정현(남동구 구월로)
2026-01-31 2026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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