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사
- 도시와 사람의 시간, 인천의 마음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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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기억한 시간-답동성당 종소리
소리로 기억한 시간글. 안병진 (90.7 경인방송 편성제작국장)사진. 유동현 (전 인천시립박물관장)답동성당의 종답동성당 종소리1978년 2월 21일. 인천 동일방직 여성노조원 똥물 투척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양진채 작가의 소설 「언제라도 안아줄게」에는 답동성당 종소리가 ‘등장’한다. 모멸과 좌절을 겪은 여공 미은, 선자, 명숙을 위로하고 안아주고 함께 울어 준 성당의 종소리. 소리에 등장이란 표현을 쓴 이유는 지금은 소리가 퇴장했기 때문이다. 산업화 시대 여공들이 은퇴했듯, 1990년 초 도시화가 심화 되며 소리는 소음으로 분류되어 사라졌다. 지금 우리가 도심에서 교회와 절의 종소리를 들을 수 없는 이유다.인천에서 라디오 일을 오래 하며, ‘인천의 소리’를 녹음해왔다. 인천항 뱃고동, 백령도 콩돌해변, 부평지하상가, 연안부두 공판장, 강화성당 범종, 전등사 도량석, 도둑처럼 몰래 내리교회 종도 치고 박물관에 있는 자유공원 사이렌도 꺼내 녹음했다. 소리가 있고 이야기가 있는 곳에 귀를 기울이고 싶어서였다.그러나 끝내 녹음하지 못한 소리는 답동성당 종소리이다. 1930년대 인천 8경으로 꼽았다는 은은하고 고고한 답동성당의 종소리. 언젠가 한 번 그 온화한 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 종소리는 사라졌지만 세 개의 종은 아직 종탑에 살아있다. 소설에서 종을 치는 ‘종지기’ 태오의 모델, 이종복 시인도 신포시장 성광떡집에서 떡을 빚고 있다, 미은, 선자, 명숙 여공들도 아직 우리 곁에 있다. 사라진 것이 아니다.링크는 이용현 베드로 신부님의 촬영이다. 답동성당 종과 소리를 잠시나마 들을 수 있다.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위로하고 품었던 너그러운 소리. 인천시민의 날이나 제야의
2026-01-31 2026년 2월호 -
인천에서 인천으로 | 동인천 옛 과자점 ‘인천당’
새벽 두 시,달콤함의 무게‘인천당’ 강동기·표용해 부부‘띠리링─, 띠리링─’ 새벽 두 시, 알람이 울린다. 어둠 속에서 몸을 일으킨다.눈을 비비고 옷을 대충 걸친 채 집을 나선다. 오십여 년이 흘렀어도 이 시간에 눈 뜨는 건 여전히 쉽지 않다.동인천역 앞 옛 과자점 인천당. 가게 문을 열고 가스 불을 켠다. 오래된 쇠틀을 든다. 7킬로그램, 가벼운 것도 4킬로그램은 된다. 차가운 쇠가 손바닥에 닿고, 굳은살 박힌 손에 무게가 실린다.팔이 저리고 어깨가 뻐근하다. 그 무게를 들어 올리며 하루를 시작한 지, 반평생이다.‘지글─, 지글─’ 쇠판이 달아오르고 반죽이 부풀어 오른다. 단내가 비좁은 가게를 채운다.동인천역 일대에 재개발이 시작되었다. 새벽빛은 어김없이 비추어 든다. 오늘도.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사진. 에이이미지 스튜디오노릇하게 익은 센베이월급날 아버지 외투 주머니에서 아이들 손으로 건네지던 온기단내그 시절, 동인천역 앞은 인천의 심장이었다. 인천 사람이라면 다 이 골목으로 모여들었다.1973년 봄, 부부는 방 하나를 구하려고 그 골목을 헤맸다. 충남 공주에서 올라온 열아홉 표용해, 경상도에서 온 스물넷 강동기. 둘 다 손에 쥔 건 없었다. 남편은 거성산업 목재소에서 온종일 톱밥을 뒤집어쓰며 일했고, 아내는 갓난아이를 업고 버텼다. 없는 살림에 늘 빠듯했다.“방이 딸려 있다더라.”그 말 하나 듣고 인현통닭 옆, 세 평짜리 가게로 향했다. 문을 여는 순간, 쇠틀 위에서 과자 익는 냄새가 훅, 하고 밀려왔다. 달고도 진했다. 허기진 배가 먼저 반응했다. 가게 주인 집에 셋방을 들었다. 친척 형님이라 불렀지만 원래는 아주 남이었다.가게 주인은 젊은 부부를 눈여겨
2026-01-31 2026년 2월호 -
책 속으로 | 『인천의 초상 - 시간이 그린 도시, 사람이 남긴 풍경』
인천의 초상시간이 그린 도시,사람이 남긴 풍경바다에서 시작해 섬을 건너골목을 지나 경계를 따라 걸었습니다.자유공원 언덕에 나이 든 사진사가 있었습니다.낡은 카메라를 닦으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만석동 부둣가에서 할머니를 만났습니다.아흔이 넘도록 굴을 캐는 그 손이 거칠지만 따뜻했습니다.소래포구의 선장은 새벽 네 시면 어김없이 바다로 나갔습니다.이십여 년, 하루도 쉰 적 없다고 했습니다.그들 이야기에 귀 기울였습니다.그들이 사는 풍경을 오래도록 바라보았습니다.그 사이 누군가는 떠났고 어떤 공간은 사라졌습니다.하지만 그들이 살아온 시간은아직 여기, 이 자리에 남아 있습니다.인천이라는 캔버스 위에스무 명의 화가가 붓을 들었습니다.물감이 번지고 색이 스며들어,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한 폭의 수채화로 피어났습니다.사라지는 것들을 붙잡고남아 있는 것들을 기억하려는 마음의 기록.『인천의 초상』시간이 그린 도시, 사람이 남긴 풍경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인천의 초상』시간이 그린 도시, 사람이 남긴 풍경발행인 인천광역시장발행처 인천광역시 콘텐츠기획관발행일 2025년 12월문의 시 콘텐츠기획관 032-440-8302“이 책은 인천이라는 거대한 캔버스 위에 300만 시민이 붓끝이 되어그려낸 가장 아름다운 자화상입니다.도시의 외형이 바뀌어도 그곳에 스민 시민 여러분의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습니다.여러분의 치열했던 삶이 곧 인천의 역사입니다.”- 인천광역시장, 발간사 중에서“기록은 쌓일수록 깊어지고, 기억은 겹칠수록 단단해집니다.그 기록과 기억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습니다.이 책은 화려하지 않지만 진심이 있고,조용하지만 오랜 울림
2026-01-31 2026년 2월호 -
인천뉴스 | 시정 뉴스
2026년 인천시민안전보험 확대 시행우리 시는 2026년 인천시민안전보험을 확대 운영한다. 인천시민안전보험은 예상치 못한 다양한 위험 상황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에게 보험금을 지급해 생활 안정을 돕는 제도로, 시는 2026년 보험의 수혜대상과 보장 항목을 확대했다. 먼저 올해부터는 국내거소신고를 한 외국국적동포가 인천에서 머무르는 동안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보장 대상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은 물론 등록외국인과 재외동포까지 인천시민이라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올해 보장항목은 지난해 14개에서 16개로 확대됐다. 주요 보장 내용은 자연재해 사망·후유장해(일사병·열사병·저체온증 포함), 폭발·화재·붕괴 사망·후유장해,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 사망·후유장해, 강도 상해 사망·후유장해, 스쿨존 교통사고 부상 치료비, 전세버스 이용 중 상해 사망·후유장해, 개물림사고 응급실 내원 치료비, 사회재난 사망·후유장해, 개인형 이동장치(공유형 모빌리티 포함) 사고 사망·후유장해 등이다.보험금은 사고 발생일 또는 후유장해 진단일로부터 3년 이내에 신청할 수 있다. 피해자 또는 사망자의 유가족이 보험사인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 직접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보험금이 지급된다.문의: 시 안전상황실 032-440-5736봄철 산불조심기간 맞아 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봄철 건조한 날씨와 산행 인구 증가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우리 시는 산불조심기간(2026.1.20. ~ 5.15.) 동안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고 본격적인 산불 예방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올해 봄철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2~3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2026-01-31 2026년 2월호 -
목소리 엽서
불빛처럼 반짝이고 물길처럼 이어질우리 가족의 이야기글. 방유담(서구 당하동)우리 가족은 아이가 크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주고 싶어 주말마다 재미있는 곳들을 찾아 다니고 있어요. 서울의 핫플레이스를 가기도 하고, 인천 곳곳을 찾아다니기도 하죠.지난 주말에는 또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아이에게 최근 나들이 갔던 곳 중 어디가 가장 좋았는지 묻자 연말에 다녀온 ‘계양아라온’이라고 답하더라고요. 겨울에 어울리는 ‘트리마을’이라는 테마로 예쁜 조명과 조형물로 가득했었는데 그게 정말 좋았나봐요. 추위도 잊고 계속 사진을 찍어달라며 열심히 포즈를 취하는 아이의 모습을 떠올리니 아이의 대답이 이해가 되더라고요.날이 좋을 때는 아라뱃길을 따라 산책을 했었는데, 겨울에는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저도 참 좋았어요. 이야기를 하며 사진을 하나씩 다시 살펴보고 있자니 머지 않아 아이가 더 크면 엄마 아빠가 아닌 친구들과 이곳을 찾아 자전거도 타고, 사진을 찍으며 놀겠구나 싶네요.아이를 가졌을 때는 남편과 산책도 자주 왔던 곳인데, 이제 아이와 셋의 추억이 생겼고, 시간이 흐르면 또 다른 추억이 생기겠죠. 인천에 우리 가족이 함께 간직할 좋은 장소가 또 한 곳 생겼습니다.여러분의 목소리를 기다립니다!매월 ‘시민 목소리’ 코너에 소개될 시민과 독자 여러분의 특별한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인천에서 느꼈던 감정, 경험, 그리고 특별한 이야기를 공유해 주세요. 인천의 골목에서 발견한 아름다움, 일상에서 느낀 소소한 행복 등 주제에 제한은 없습니다. 채택된 분께는 커피 기프티콘을 선물로 드립니다.QR코드를 스캔하면 시민의 이야기를목소리로 읽어볼 수 있습
2026-01-31 2026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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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업데이트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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