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역 증기기관차 기적소리
글·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옛 송도역에 복원된 송도역공원

1966 송도역 ⓒ김용수
푸우 푸우웅―칙칙폭폭 칙칙폭폭―
증기기관차의 우렁찬 기적소리가 30년 만에 다시 울려 퍼졌다.
15년 전 송도역을 찾았었다. 오래되었지만 가치 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여정이었다. 당시 송도역은 폐허나 다름없었다. 역사 건물은 누군가 창고로 쓰고 있었고 증기기관차에 물을 보충하는 철제 급수탑은 벌겋게 녹이 슬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기세였다. 역사의 한 페이지가 곧 사라질 거라는 위기감과 아쉬움이 교차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로부터 꼭 15년 만인 2025년 10월 수인선 송도역을 복원한 송도역공원이 조성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반가운 소식이었다. 열차 운행이 완전히 중단된 1995년 이후 30년 만에 다시 태어난 송도역은 잊고 있던 수인선 협궤열차의 기억을 다시 소환하는 역사적인 기록물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증기기관차와 객차, 철제 급수탑과 함께 증기로 움직이는 시계탑도 복원되었다. 기적소리와 함께 하얀 연기를 내 뿜으며 칙칙폭폭 내달리는 증기기관차 소리도 재현되었다. 육중한 기관차의 굴뚝으로 하얀 연기를 내 뿜으며 “푸우웅―” 기적 소리가 울린다. 검은색의 거대한 몸체는 바퀴가 굴러가자 ‘칙칙폭폭’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기관차가 서서히 움직이는 듯하다. 비록 복원된 기관차지만 눈앞에서 보고 그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다니 복원 기술이 놀랍다. 산업혁명의 상징이던 증기기관의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고 싶다면 지금 송도역으로 가보자. 분명 그리운 과거를 찾는 행복한 여정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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