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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에세이

- 시민의 눈과 마음으로 기록한 인천의 이야기

목소리 엽서

담당부서
콘텐츠기획관 (032-440-8302)
작성일
2026-03-17
조회수
32

쉼이 필요할 때, 내 고향 인천으로


글. 김혜지(부평구 부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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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천에서 나고 자랐지만 영종도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어요. 인천이 워낙 넓기도 하고, 평소에 자주 밖으로 돌아다니는 편도 아니었거든요. 어릴 때는 구월동이나 부평에서 시간을 보냈고, 조금 더 자란 뒤에는 송도에서 머무는 일이 많았어요.


사람들은 너무 바쁘고 지칠 때 여행을 떠나라고 하잖아요. 저 역시 여행을 좋아해서 인천뿐 아니라 전국 곳곳을 다녔고, 해외여행도 길게 다녀오곤 했어요. 나를 모르는 곳, 내가 모르는 곳에서 보내는 휴식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어떻게 쉬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문득 가까운 곳을 찾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영종도를 찾았는데, 잘한 결정이었어요. ‘인천에 살면서 왜 이제야 왔을까?’ 하는 생각에 혼자 피식 웃기도 했답니다.


영종도에서 바라본 바다는 제가 익숙하게 보아 온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도 명상을 하는 것 같았죠. 책을 읽거나 커피를 마시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참 좋았어요. 이런 감정을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느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마음을 편히 내려놓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곳이 바로 여행 아닐까요?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마음이 지칠 때는 가까운 곳이라도 찾아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제게 영종도는 지친 마음에 인공호흡기를 달아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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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콘텐츠기획관
  • 문의처 032-440-8302
  • 최종업데이트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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