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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인천의 얼굴들, 그들의 마음을 듣다

김명훈 인천관광공사 과장 인터뷰···“펜타포트는 인천의 문화 브랜드입니다”

담당부서
콘텐츠기획관 ()
작성일
2026-07-21

음악도시 인천, 세계를 향해 볼륨을 높이다

“펜타포트는 인천의 문화 브랜드입니다”



김명훈 인천관광공사 과장 인터뷰


7월 말이면 송도달빛축제공원은 거대한 음악도시로 변한다. 전국에서,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모인 음악 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무대 위에선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치고, 관객들은 음악을 통해 서로 하나가 된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이야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축제로 성장한 펜타포트는 이제 단순한 공연 행사를 넘어 인천을 상징하는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인천관광공사 축제이벤트팀 김명훈 과장은 지금의 성과를 ‘완성’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다.


“이미 흥행한 축제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매년 펜타포트를 찾는 마니아층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축제로 가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펜타포트가 국내 대표 음악축제라는 평가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인이 인천을 찾아오게 만드는 국제적인 축제로 성장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그가 바라보는 펜타포트의 다음 무대는 송도달빛축제공원을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었다.



개항도시 인천이 만든 음악축제


인천은 늘 새로운 문화가 가장 먼저 들어오는 도시다. 개항장을 통해 세계와 연결됐고, 공항과 항만을 기반으로 국제도시로 성장했다. 김 과장은 펜타포트 역시 그런 인천의 정체성 위에서 탄생한 축제라고 설명했다.


“인천은 다양한 문화가 자연스럽게 만나고 교류하는 도시입니다. 펜타포트도 그런 도시의 특성을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펜타포트의 이름에도 인천의 정체성이 담겼다. 과거 인천은 공항(Airport), 항만(Seaport), 정보통신(Teleport)을 기반으로 한 ‘트라이포트’ 전략을 추진했다. 여기에 비즈니스와 레저의 개념이 더해지며 ‘펜타포트(Pentaport)’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 2006년부터 시작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그 이름을 이어받아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성장했다.


많은 사람은 펜타포트를 통해 인천을 음악도시로 인식한다. 하지만 인천의 록 음악 역사는 펜타포트보다 훨씬 오래됐다. 1980~1990년대 인천은 국내 록 음악의 중요한 거점이었다. 당시 ‘대한민국 헤비메탈 1세대’로 불리던 블랙홀과 블랙신드롬, 화이트 등 내로라하는 밴드들이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한국 록 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최근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추진한 ‘THE SCENE’ 프로젝트 역시 이러한 인천 록 음악의 역사를 다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김 과장은 펜타포트가 단순히 해외 유명 아티스트를 초청하는 축제가 아니라, 인천이 가진 음악적 자산을 오늘의 문화로 이어가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에는 생각보다 훨씬 깊은 음악의 역사가 있습니다. 펜타포트는 그런 역사 위에서 성장해온 축제입니다.”


펜타포트가 인천에서 열리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세계의 문화를 받아들였던 개항도시의 역사와 한국 록 음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지역의 자산이 만나 만들어진 결과였다.



대한민국 최초 글로벌축제,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글로벌축제 지원사업에 최초로 선정돼 올해로 3년 차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글로벌축제는 단순히 관람객이 많은 지역축제를 의미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경쟁력 있는 축제를 발굴해 외국인 관광객이 일부러 찾아오는 세계적 관광 콘텐츠로 성장시키는 사업이다.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수원화성문화제, 화천산천어축제 등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축제로 선정됐다. 김 과장은 글로벌축제 선정이 펜타포트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오히려 국내 대표 축제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 가깝다는 것이다.


“글로벌축제로 선정됐다는 사실 자체도 중요하지만, 결국 세계의 음악 팬들이 펜타포트를 보기 위해 인천을 찾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계적인 축제는 유명 아티스트 몇 팀을 섭외하는 것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축제만의 정체성과 지속성, 관객의 경험, 개최 도시와의 연계, 해외 음악산업과의 교류가 함께 축적돼야 한다. 무엇보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인천이라는 도시와 K-BAND의 음악이 관객의 기억에 남아야 한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그 과정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다.


도쿄 한복판에 울려 퍼진 K-BAND


그 노력의 하나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글로벌 쇼케이스였다. 2026년 7월, 인천 펜타포트 음악축제는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PENTAPORT TAKEOFF : TOKYO 2026’을 개최했다. 본 페스티벌에 앞서 일본 현지 음악 팬들에게 펜타포트의 음악과 방향성을 알리는 자리였다. 봉제인간과 파란노을, 세이수미 등 한국 밴드와 일본 밴드 모노노아와레가 한 무대에 올랐다.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일본 관객들은 한국 밴드의 라이브 공연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현장을 직접 찾았던 김 과장은 당시의 감정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도쿄의 중심에서 K-BAND의 음악이 울려 퍼지는 모습을 보는데 정말 벅찼습니다. 펜타포트가 인천 안에서만 열리는 축제가 아니라, 우리 밴드와 함께 세계로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습니다.”


해외 공연은 단순한 사전 홍보 행사가 아니었다. 한국의 밴드가 해외 관객을 만나고, 일본의 아티스트가 다시 인천 펜타포트 무대에 오르는 문화교류의 시작이었다. 현지 관객에게는 한국 밴드의 음악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였고, 펜타포트에는 해외 음악시장과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자리였다. 인천에서 시작된 음악이 도쿄에 닿고, 도쿄에서 맺은 관계가 다시 인천의 무대로 이어지는 구조. 김 과장이 말한 ‘글로벌축제’의 의미는 바로 이런 연결에 있었다.


“단순히 해외에서 한 번 공연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해외 음악 페스티벌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K-BAND가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축제의 성장은 관객의 경험에서 시작된다


글로벌축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외 홍보만큼 현장의 완성도도 중요하다. 아무리 훌륭한 라인업을 구성해도 관객이 이동 과정에서 불편을 겪거나, 충분히 쉬지 못하고, 안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없다면 좋은 축제로 기억되기 어렵다. 김 과장은 올해 펜타포트가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변화가 관객 동선의 이원화다. 축제장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흐름을 분산해 특정 구역의 혼잡을 줄이고, 관람객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현장 운영을 개선했다. 관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편의시설과 휴식공간, 폭염과 우천에 대비한 대응체계도 세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축제를 찾는 분들이 음악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겼다는 경험까지 함께 가져가셨으면 합니다.”


관객에게 펜타포트는 3일간의 축제지만, 담당자에게는 1년 동안 준비하는 거대한 현장이다. 아티스트 섭외와 무대 구성뿐 아니라 교통, 안전, 의료, 환경, 편의시설, 관객 동선까지 수많은 요소가 맞물려야 한다. 날씨와 관객 밀집 같은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에도 대응해야 한다. 좋은 축제는 무대 위에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관객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반복되는 점검과 개선이 쌓일 때, 비로소 수만 명이 음악에만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진다.


축제는 도시의 브랜드가 된다


세계적인 도시들은 저마다 자신을 대표하는 축제를 갖고 있다. 미국의 우드스톡은 세계 록 음악사의 상징이 됐고, 영국의 글래스톤베리는 작은 농촌 지역을 세계 음악 팬들이 찾는 성지로 만들었다. 일본의 후지록 페스티벌 역시 음악 팬들이 매년 기다리는 아시아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들 축제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다. 특정한 장소와 시간,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경험이 오랜 세월 축적되며 하나의 고유한 문화가 됐다. 축제의 이름을 들으면 개최 지역이 함께 떠오르고, 사람들은 음악을 보기 위해 도시를 방문한다. 김 과장은 펜타포트 역시 같은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펜타포트가 대한민국 대표 음악축제로 성장했다는 평가에는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음악축제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펜타포트가 성장할수록 ‘인천’이라는 이름도 함께 확장된다. 외국인 관람객이 펜타포트를 보기 위해 인천에 오고, 송도에 머물며,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신포동과 월미도를 경험한다. 축제에서 시작된 방문이 도시 전체를 경험하는 여행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음악은 도시를 찾게 하는 이유가 되고, 인천에서 보낸 시간은 다시 펜타포트를 기억하게 만든다. 그렇게 축제와 도시는 서로의 브랜드가 된다.



음악이 만드는 경제효과


펜타포트의 가치는 공연장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수많은 관람객이 인천을 찾으면서 숙박과 교통, 음식점, 관광지 이용 등 지역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펜타포트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수백억 원 규모로 분석되고 있다. 김 과장은 축제가 문화행사인 동시에 관광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람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인천을 방문하고, 이곳에서 머무르며 도시를 경험합니다. 펜타포트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돼야 합니다.”


단순히 축제장 입장객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관람객이 인천에서 하루 더 머무르고, 지역의 식당과 상점을 찾고, 인천의 다른 관광지를 방문하도록 도시와 축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축제의 성과가 지역사회와 관광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때 펜타포트는 인천의 지속 가능한 자산이 된다. 그는 글로벌축제로서의 성공을 한 차례 행사의 매진이나 관람객 수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해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인천의 문화와 관광이 함께 알려지며, 지역의 음악산업과 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 그것이 펜타포트가 인천에 남겨야 할 진짜 경제적·문화적 효과였다.


K-BAND가 세계로 나가는 플랫폼


펜타포트는 이미 유명한 뮤지션들만의 축제가 아니다. 신인 음악인을 발굴하는 ‘펜타 슈퍼루키’, 국내외 음악 관계자가 교류하는 쇼케이스, 지역 공연장과 연계한 라이브클럽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 생태계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 과장은 펜타포트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마다 K-BAND의 가능성을 함께 강조했다.


“진짜 목표는 펜타포트가 K-BAND의 세계 진출을 돕는 플랫폼이 되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뮤지션도 처음에는 작은 무대에서 출발했다. 관객과 만날 기회를 얻고, 다른 음악인 및 산업 관계자와 연결되며 성장했다. 펜타포트 역시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를 만나는 자리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음악인이 발견되고 세계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도쿄 쇼케이스는 그 가능성을 보여준 첫 장면 가운데 하나였다. 한국의 밴드가 해외 팬 앞에서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고, 현지 아티스트와 교류하며, 다시 인천의 무대로 연결되는 과정. 이러한 교류가 반복되고 축적될수록 펜타포트는 국제적인 음악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한 번의 공연이나 한 해의 흥행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길을 만드는 일입니다. K-BAND가 세계 무대에서 더 많이 소개되고, 펜타포트가 그 연결의 중심이 됐으면 합니다.”


음악도시 인천, 세계를 향해 볼륨을 높이다


인터뷰 내내 김명훈 과장은 자신의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다. 펜타포트를 이야기했고, K-BAND를 이야기했으며, 인천을 이야기했다.


“제가 드러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더 많은 분이 펜타포트를 알고, 해외에서도 인천 펜타포트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축제의 무대 위에는 아티스트가 선다. 관객은 환호하고, 조명과 음악은 여름밤을 채운다. 그러나 그 무대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움직인다. 김 과장 역시 그중 한 사람이다. 그가 바라는 것은 개인의 이름이 알려지는 일이 아니었다. 인천에서 시작된 음악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 K-BAND가 더 넓은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는 것. 그리고 세계의 음악 팬들이 펜타포트를 보기 위해 인천을 찾는 것이었다.


이미 펜타포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축제로 성장했다. 그러나 목표는 그보다 멀리 있다. 한 번의 성공에 머물지 않고, 축제의 운영을 개선하고, 해외 음악시장과 네트워크를 넓히며, 인천과 K-BAND를 함께 세계에 알리는 일. 


음악도시 인천은 지금, 세계를 향해 볼륨을 높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있다.



■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 2006년부터 개최된 대한민국 대표 음악축제

 ◎ 문화체육관광부 글로벌축제 지원사업 최초 선정 축제로, 올해 3년 차 사업 추진

 ◎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와 신인 뮤지션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음악축제

 ◎ 펜타 슈퍼루키, 글로벌 쇼케이스, 라이브클럽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K-BAND 발굴·육성과 해외 음악시장 교류를 추진하고 있음

 ◎ 2026년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3일간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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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콘텐츠기획관
  • 문의처 032-440-4122
  • 최종업데이트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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