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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박찬대

말과글

[26.07.14] 신도평화대교 개통식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누구보다 이 순간을 기다리셨을 북도면 주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인천광역시장 박찬대입니다.


오늘 기쁜 도로 개통식에 왔는데, 

저는 먼저 배 이야기부터 좀 하겠습니다.


다리가 놓이기 전까지, 섬과 뭍을 이어 준 건 바로 배였습니다.

삼목에서 신도로 오가며 주민 여러분이 평생 타셨던 그 배입니다.

장 보러 갈 때도 탔고, 병원 갈 때도 탔고, 

아이들 학교 보낼 때도 탔습니다.


그 배 안에서 서로 안부도 물으셨지요.

누가 아프다더라, 뉘 집 아들이 취직했다더라 소식도 나눴습니다.

배는 그 자체로 든든한 길이었고, 또 하나의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그동안 매표소를 지켜 주신 분들, 

선착장에서 손님을 맞으신 분들, 그리고 선원 여러분.

수십 년 동안 섬과 뭍을 묵묵히 이어 오신 분들입니다.


오늘 번듯한 다리가 놓였다고 해서, 

그분들의 헌신과 세월이 결코 없던 일이 되진 않습니다.

인천시장으로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다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길이 3.26킬로미터, 왕복 2차로입니다.

2021년에 공사를 시작해 5년이 걸렸고, 1,598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여러분 혹시, 오늘 아침에도 습관처럼

배 시간표 먼저 확인하지 않으셨습니까?

이제 오늘 오후 두 시면, 

그 오래된 습관 훌훌 털어버리셔도 좋습니다.


새벽이든 한밤중이든, 눈비가 오든 

원하실 때 언제든 건널 수 있습니다. 

통행료도 당연히 없습니다.


이제는 병원 예약부터 편하게 잡고 

언제 나갈지 정하시면 됩니다.

그동안은 순서가 반대였습니다. 


하염없이 배를 기다리실 일은 더 이상 없습니다.

주민들께서 마땅히 누리셔야 할 평범한 일상을 

이제야 돌려드렸습니다. 


공사가 진행된 지난 5년 동안, 

현장의 불편함을 묵묵히 참아주신 북도면 주민 여러분께 

가장 먼저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거친 바닷바람 맞으며 구슬땀 흘려주신 

현장 노동자 여러분, 시공사 관계자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뜻깊은 역사의 첫 단추를 채워주신 

박남춘 전 시장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신도평화대교’라는 멋진 이름은

시민 여러분께서 직접 지어주셨습니다.

목적지인 신도와 

이 길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평화의 염원이 

이름 안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그런데 주민 여러분.

다리가 열렸다고 축하만 하고 넘어가진 않겠습니다.

당장 눈앞에 닥칠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습니다.

다리가 뚫리면 무조건 차가 몰립니다.


출퇴근 시간에 영종 삼목교차로 일대가 얼마나 막힐지, 

주말이면 관광객이 들어와서 

섬 안의 주차나 쓰레기 문제는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걱정들이 많으십니다.


이 부분은 우리 인천시와 옹진군이 

확실하게 역할을 나눠 꼼꼼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섬 안의 일은 장정민 옹진군수님께서 든든하게 챙기고 계십니다.

당장 7월 안에 임시 주차장까지 449면을 확보해 

다가오는 휴가철 주차 대란을 막고, 

10월 시내버스 정식 운행 전까지 

임시 공영버스와 셔틀버스도 빈틈없이 돌리실 겁니다. 

인천시도 여기에 필요한 예산을 확실하게 밀어드리고 있습니다.


인천시가 직접 책임지고 풀어야 할 숙제들이 있습니다.

당장 오늘 오후부터 삼목교차로 일대의 

실제 통행량 데이터부터 정확하게 뽑겠습니다. 

확실한 숫자를 근거로 출퇴근 시간대 교통경찰을 집중 배치하고, 

신호 체계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오늘 열린 이 길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북도면 연결의 마무리가 될 모도-장봉도 연도교 건설, 

2031년까지 차질 없이 챙기겠습니다. 

결국에 북도면 4개 섬을 하나로 단단하게 잇겠습니다.


나아가 신도에서 강화로 이어지는 2단계 구간도 남아 있습니다.

솔직히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중앙정부를 끈질기게 설득해서 국비 지원을 끌어내고, 

강화 남단 개발과 함께 반드시 풀어내겠습니다.


오늘 열린 이 3.26킬로미터의 평화의 길은 

훗날 강화도를 거쳐 개성과 해주로 이어질 

‘서해남북평화도로’의 자랑스러운 첫 출발이자 

인천 평화 이니셔티브를 실현하는 

강력한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우리 인천은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그 누구보다 앞장서 평화의 길로 내달리겠습니다.


안보와 위협에서 벗어나 우리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튼튼한 ‘평화의 바다’를 만들겠습니다.


나아가, 섬이라는 한계를 넘어 육지와 공항을 거쳐 세계로

뻗어나가는 ‘열린 바다’를 활짝 열겠습니다.


다시 한번 신도평화도로의 역사적인 개통을 

305만 시민과 함께 축하하며, 

함께해 주신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말머리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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